메타가 수백억원 들여 영입한 AI 천재를 다시 놓치는 이유는?

작성일 08-28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잦은 조직 개편에 불안 저커버그의 독단적 리더십 연봉 차이로 사내 갈등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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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프랑스 베르사유 전시장에 있는 메타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8/chosun/20250828180142787grjp.jpg" data-org-width="3808" dmcf-mid="ziWCYObYH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8/chosun/20250828180142787grjp.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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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베르사유 전시장에 있는 메타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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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실리콘밸리 빅테크 메타가 수백억원을 들여 영입했던 인공지능(AI) 핵심 인재들이 이탈하고 있다. 메타가 꾸린 ‘AI 드림팀’이 본격적으로 가동하기도 전에 인재들이 메타의 내부 정책에 반대하며 메타를 떠나는 것이다.
 27일(현지 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가 초지능을 만들겠다고 꾸린 메타 수퍼인텔리전스 랩스(MSL)의 핵심 인재 8명 이상이 최근 잇따라 사임했다. xAI에서 메타로 온 이선 나이트, 오픈AI 출신인 아비 베르마는 메타에 합류한 지 한 달도 안 돼 다시 오픈AI로 갔다. 올 4월 메타에 합류한 연구원 리샤브 아가르왈은 페리오딕 랩스라는 스타트업으로 이직했다.
 여기에 10년 가까이 메타에 장기 근무한 차야 나야크 생성 AI 제품 관리 디렉터, 12년간 근무한 버트 마허 연구원도 메타를 떠나 오픈AI와 앤스로픽으로 향했다. 8년간 메타에 재직한 베테랑 토니 리우, 메타 머신러닝을 5년간 담당한 치하오 우도 퇴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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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알렉산더 왕 메타 최고AI책임자(CAIO)·자오셩자 메타초지능연구소 수석과학자. /마크 저커버그 스레드 캡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8/chosun/20250828180144342eddg.jpg" data-org-width="640" dmcf-mid="qC57VUaV5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8/chosun/20250828180144342eddg.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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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알렉산더 왕 메타 최고AI책임자(CAIO)·자오셩자 메타초지능연구소 수석과학자. /마크 저커버그 스레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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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싼 돈 주고 잡았다가 바로 놓쳐
 메타는 상대적으로 AI 기술이 오픈AI, xAI 등에 밀리자 AI 천재들을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을 주고 영입하는 전략을 취했다. 미국 프로농구(NBA)식 스카우트였다. 주식 보상을 포함해 1000억원대를 주고 스카우트를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런 방식으로 메타는 오픈AI에서 20여명, 구글에서 10여명 등 총 50명 정도의 ‘AI 드림팀’을 꾸렸다.
 메타가 애써 모은 인재를 다시 놓치는 이유에 대해 테크 업계는 메타의 조직 문화와 불안정성을 꼽는다. 최근 메타는 메타 수퍼인텔리전스 랩스를 네 갈래로 나누는 조직 개편을 시행했다. 라마 등 메타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담당하는 TBD랩, AI 연구 그룹, 제품 그룹, 인프라 그룹 등이다. 이 과정에서 팀과 동료 변경 등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메타의 AI 팀원 중 상당수가 조직이 너무 급변하고 있다고 느낀다”고 했다. 잦은 조직 개편으로 연구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자 고민하지 않고 메타를 떠났다는 것이다.
 오랜 기간 메타에 남아 AI 연구를 했던 사람들은 새로운 AI 인재들이 몰리자 박탈감을 느꼈고 이직했다. 수백억원의 연봉을 받고 메타에 합류한 사람과 기존 인력 간에 보상 차이가 생기고, 보이지 않는 내부 갈등이 생겼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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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로이터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8/chosun/20250828180145944btad.jpg" data-org-width="5000" dmcf-mid="BqMgDLXDX1"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8/chosun/20250828180145944btad.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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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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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특한 리더십이 한 원인
 실리콘밸리에선 마크 저커버그의 독특한 리더십과 메타의 조직 문화가 AI 인재들의 이탈을 야기했을 수도 있다고 본다. 마크 저커버그는 GAFA(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로 불리는 미 4대 빅테크 창업자 가운데 유일하게 아직 현직에서 기업을 경영하고 있다. 성공의 경험을 가진 창업자는 상대적으로 독단적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실리콘밸리에선 마크 저커버그가 그렇다고 본다.
 저커버그는 특정 분야나 사업에 꽂히면 주위의 반대나 우려에도 돌진하는 스타일로 알려졌다. 메타가 메타버스 프로젝트에 집중하던 2022~2023년 조단위 연간 적자가 발생했지만 저커버그는 의지를 꺾지 않았다. 메타 내부에서도 저커버그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컸는데, 당시 뉴욕타임스는 “메타 내에서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MMH(Make Mark Happy·저커버그를 행복하게 만들자)’로 불렀다”고 했다.
 메타의 공격적인 AI 인재 영입이 다른 AI 업체를 각성하게 만들었다는 분석도 있다. 메타가 핵심 인재를 빼가자 뒤늦게 오픈AI와 구글이 인재를 지키고, 뺏긴 인재를 되찾기 위해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오픈AI는 연구원들이 메타로 많이 이직하자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내부 단속을 했다. 구글의 한 연구원은 “요새 매니저나 C레벨급 임원들은 매일 인재를 만나고 보상안을 협상하는 것이 주 업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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