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S] 정부, ‘AI 공장’ 만든다는데…‘제조 장인 노하우’ 어떻게 학습하지?

작성일 08-28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urINbFnbrC">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487d6672caa67e82bb552044b2dda5581814a56e63f127da88140362b9f7567" dmcf-pid="7mCjK3LKOI"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생성형 인공지능(AI) ‘챗지피티’(Chat GPT)에게 “‘제조업 장인\'과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로봇의 모습을 만들어줘”라는 지시어를 입력해 생성한 이미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8/hani/20250828182117243zwct.jpg" data-org-width="605" dmcf-mid="UFRKvw7vO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8/hani/20250828182117243zwct.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생성형 인공지능(AI) ‘챗지피티’(Chat GPT)에게 “‘제조업 장인\'과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로봇의 모습을 만들어줘”라는 지시어를 입력해 생성한 이미지.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89c324de49bf1837fc88911d25b2a8e047496adf3a8602438dd6c2ebf78f7fa1" dmcf-pid="zshA90o9DO" dmcf-ptype="general"> 이재명 정부가 새 정부 경제성장전략의 주요 테마로 국내 제조업 역량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팩토리’ 전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산업 현장에서 수십 년간 축적된 숙련 기술자의 노하우를 어떻게 인공지능에 학습시킬 것인지가 업계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른바 ‘암묵지’(Tacit knowledge)라고 하는 비정형 지식은 숫자나 텍스트로 데이터화하기 힘든 탓에 인공지능 업계가 해결해야 할 난제로 꼽히기 때문이다.<br><br> 기획재정부가 최근 발표한 ‘새 정부 경제성장 전략’을 28일 보면, 정부는 인공지능 중심의 ‘기술 선도 성장’을 전면에 내세워 주력 제조업 분야의 인공지능 활용 확산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자동차·조선·이차전지 등 12개 주력 업종에 특화된 제조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하고, 인공지능 로봇·시설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br><br> 이 계획의 성패는 고숙련 장인들의 노하우인 ‘암묵지’를 인공지능에 얼마나 학습시키느냐에 달려 있다. 운동선수가 ‘운동 잘하는 법’을 글로 설명한다고 해서 일반인이 그 노하우를 체화할 수 없는 것처럼 수십 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장인이 체득한 ‘감각’ 역시 글이나 도면, 사진만으로는 표현하기 어렵다. 그나마 대기업의 경우 정형화된 생산·품질 관리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런 정보만으로 ‘인공지능 팩토리’를 구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br><br> 국내 연구진은 다양한 분야에서 ‘암묵지의 데이터화’를 시도하고 있다. 한 예로,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은 고숙련 장인이 양팔 로봇을 원격 조종하는 등의 방식으로 데이터를 확보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황정훈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지능로보틱스연구센터장은 “장인이 직접 로봇의 작업 결과물을 보며 움직임 등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로봇의 액션 데이터가 나오고, 숙련 기술자의 언어 표현들이 보조 데이터로 수집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히타치의 경우 유지·보수 센터의 고숙련 기술자들이 장비 오작동 원인을 파악하는 과정을 17시간 동안 관찰하거나 인터뷰 등을 통해 암묵지를 데이터로 체계화하고 있다. <br><br> 다만,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염두에 둔 인공지능 업계에선 앞선 사례처럼 암묵지 데이터를 수집할 경우 개발 속도가 더디다는 점을 지적한다.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이란 구글 딥마인드의 ‘알티(RT)-2’처럼 로봇 센서·카메라·모션 데이터 등을 대규모로 학습한 ‘로봇용 범용 두뇌’다. 인공지능 모델 연구를 하는 국내 한 대기업 관계자는 “중국에선 공장 내 수천 명의 작업자가 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채 일을 하면서 손 움직임이나 작업자 간 대화 등을 녹화하는 식으로 현장의 데이터를 수집하기도 한다. 연구실 실험에선 확보할 수 없는 것들”이라고 말했다. <br><br> 고숙련 기술자들의 거부감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장인들이 자신의 노하우를 곧 ‘자산’으로 여기는 분위기 탓에 인공지능 연구에 협조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조선업 제조 인공지능 개발에 참여 중인 한 대기업 관계자는 “고숙련 기술의 노하우를 공개하는 것이 곧 자신의 경쟁력 상실로 이어진다고 생각해 현장 기술자들이 협조에 소극적인 편”이라고 토로했다.<br><br> 최병호 고려대 휴먼 인스파이어드 에이아이 연구원 교수는 “인공지능의 암묵지 학습은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로봇과의 매칭률을 확인해야 하는 등 해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문제다. (암묵지 데이터화는) 이제 시작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br><br> 선담은 기자 sun@hani.co.kr</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p>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

먹튀폴리스

[뉴스AS] 정부, ‘AI 공장’ 만든다는데…‘제조 장인 노하우’ 어떻게 학습하지?

멤버랭킹

관련자료

멤버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