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홈쇼핑 구매 기여도 높지만 송출수수료는 최저…"개선 시급"

작성일 08-28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IPTV·위성은 송출수수료 큰 폭 증가… 케이블TV만 5.6% 그쳐 불균형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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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황희만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이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한국언론학회 주최로 열린 '홈쇼핑-유료방송 분쟁 해소 및 합리적 해결 방안 모색' 특별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8/dailian/20250828185414594qxks.jpg" data-org-width="700" dmcf-mid="zsyLu6Cn56"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8/dailian/20250828185414594qxks.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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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희만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이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한국언론학회 주최로 열린 '홈쇼핑-유료방송 분쟁 해소 및 합리적 해결 방안 모색' 특별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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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블TV 가입자가 TV홈쇼핑을 통해 다른 유료방송 가입자보다 더 활발히 구매 활동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홈쇼핑사가 케이블TV에 지급하는 가입자당 송출수수료는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소비자의 실제 구매 행태와 시장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현행 송출수수료 산정 체계의 불합리성을 지적하며, 투명성과 데이터 기반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8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한국언론학회 주최로 열린 '홈쇼핑-유료방송 분쟁 해소 및 합리적 해결 방안 모색' 특별세미나에서 발제를 맡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윤재 교수는 “케이블TV는 실제 소비자 기여도에 비해 다른 유료방송보다 낮은 송출수수료를 받고 있다”며 “소비자의 실제 이용 행태와 행동 패턴 등 홈쇼핑 판매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반영한 현행 송출수수료 산정 체계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TV홈쇼핑 시청 후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만 20세~59세 남녀 59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분석에 따르면 케이블TV 8VSB 가입자는 월평균 2.2회 구매를 기록해 QAM(1.8회), IPTV(1.7회), 위성방송(1.7회)보다 높은 구매 빈도를 보였다.
 8VSB(8레벨 잔류 측파대)는 디지털 방송 신호를 효율적으로 전송하기 위해 사용되는 변조 방식으로, 신호 대역폭을 줄이면서도 안정적인 수신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며, QAM(직교 진폭 변조)은 디지털 데이터를 아날로그 반송파에 실어 전송하는 변조 기술이다.
 소비자 구매 여정에서도 TV홈쇼핑의 영향력은 여전히 강력했다. 응답자의 80.6%가 제품을 처음 인지한 채널로 TV홈쇼핑 방송을 꼽았고, 관심을 형성했다는 응답은 80.1%, 구매 의도를 형성했다는 응답은 79%에 달했다.
 반면 인터넷·모바일 라이브커머스의 기여율은 평균 18.7%, 지인 추천이나 후기 등 기타 요인은 1.4%에 그쳤다.
 정 교수는 “TV홈쇼핑은 여전히 소비자의 구매 결정 과정에서 핵심적인 채널이며, 특히 케이블TV 가입자의 높은 월 평균 구매 횟수는 이러한 영향력을 뒷받침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소비자 기여에도 불구하고 송출수수료 구조는 정반대의 양상을 보였다. 2024년 기준 TV홈쇼핑사가 유료방송사업자에게 지급한 가입자당 송출수수료는 케이블TV가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2018년 대비 2024년 가입자당 송출수수료 증감률을 보면 IPTV는 59.2% 증가, 위성방송은 15.4% 증가했지만, 케이블TV는 5.6% 증가에 그쳤다.
 닐슨코리아 기준 2018~2024년 유료방송별 매월 1일 시청률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같은 불균형이 확인됐다. 유료방송 플랫폼별 시청률 차이는 근소한 수준이었지만, 시청률당 송출수수료 증감률은 차이를 보였다.
 정 교수는 “2022년 이후 유료방송 플랫폼 간 가입자당 송출수수료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으나, 가입자수, 시청률, 기대 시청자수 등 매체 지표를 분석해도 격차의 원인을 설명할 합리적 근거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유일하게 월평균 구매 횟수만 의미 있는 변수로 확인됐고, 특히 케이블 가입자가 가장 높은 구매 빈도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낮은 송출수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 교수는 “TV홈쇼핑사와 방송사업자 간 이해관계 충돌과 정보 비대칭성으로 인해 송출수수료에 대한 시각 차이가 커지고 있다”며 ▲제3의 중립 기관 검증과 데이터 표준화를 통한 산정 체계의 투명성과 일관성 강화 ▲방송 이후 모바일·웹 전환 구매까지 반영할 수 있는 소비자 및 시장 환경 변화의 반영 ▲사업자 간 협상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협상 및 분쟁조정 시스템 고도화 ▲패널 데이터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 기반 정책 연구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또 다른 발제를 진행한 원광대학교 이만제 교수는 “현행 가이드라인은 홈쇼핑 방송을 통해 판매된 방송상품과 직접 연계된 모바일 판매나 이후 판매를 배제하고 있다”며 “홈쇼핑 방송을 통해 판매된 총액뿐만 아니라 방송 이후 24시간 이내 모바일, 앱, 홈페이지 등 모든 결제 수단을 통한 판매 총액의 증감까지 포함해 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료방송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홈쇼핑 산업 전반에도 규제 개선이 시급하고 특히 ▲중소기업 상품 편성 제한 및 판매 제한 품목의 완화 ▲재승인 절차 간소화 ▲라이브커머스와의 불균형 규제 완화를 통한 경쟁 환경 조성 등이 제도적으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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