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번호 99번=몸무게?"…후덕해진 구자철, '슈팅스타2'로 폭풍 감량 [현장뷰]

작성일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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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한국 축구 레전드 구자철이 현역 시절과 사뭇 달라진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28일 오전 서울 구로구 더 링크 서울에서 쿠팡플레이 예능 '슈팅스타 시즌2'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조효진 PD를 비롯해 최용수 감독, 설기현 수석코치와 시즌2에 새로 합류한 전 축구선수 구자철, 이근호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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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철은 깔끔한 수트에 오렌지 컬러의 넥타이를 착용하고 등장, 99번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을 들고 포토타임을 가졌다. 
 포토타임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는 구자철의 '살크업'이 화제를 모았다. 
 진행을 맡은 양동석 캐스터가 "박지성 단장님을 비롯해 최용수 감독님, 설기현 코치님이 걱정이 참 많았다"며 "처음 구자철 선수가 등장했을 때 '등번호 99번 만큼 불어나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 있었다. 현역 시절과 비교했을 때 차이점을 많이 느꼈을 것 같다. 몸무게 변화를 직접 공개해주실 수 있냐"는 질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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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철은 "부끄럽지만 은퇴할 시점에도 살이 쪘었는데 그때가 85kg 정도 나갔다"고 운을 뗀 구자철은 "은퇴 후 '슈팅스타2'에 합류하기 전에는 94kg까지 쪘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불과 몇 달만에 많이 쪘는데, 슈팅스타 첫 촬영 당시에도 93kg 정도 됐던 것 같다. 그런데 끝날 때 86kg까지 빼긴 했었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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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 "너무 힘들었다. 호흡이 너무 빨리 지치더라. 커리어 마지막에는 부상 때문에 많이 못 뛰긴 했지만, 공식적으로는 은퇴한지 6개월 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K3 선수들이 옆에서 달려갈 때마다 못 쫓아가겠다는 걸 느꼈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하지만 깨어있는 지도자 최용수 감독님께서 항상 옆에서 격려를 해주셨다. 또,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아무래도 코치님인데, 설기현 코치님께서 항상 좋은 얘기들을 많이 해주신 덕분에 빨리 체중을 감량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최용수 감독과 설기현 코치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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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최용수 감독은 "처음 훈련할 때 설기현 코치에게 말했다. '쟤 구자철 맞냐'고. 그랬더니 맞다더라"며 "뒤뚱뒤뚱 거리는데 저 몸으로 도저히 경기장에 갖다놓을 수가 없겠더라"고 '팩폭'을 날렸다.
 "그래도 선수가 지도자를 믿고 희생정신을 가지고 따라왔기 때문에 우리가 좋은 접점이 이루어지지 않았나 싶다.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옛날에 내가 봐왔던 구자철의 모습이 나오더라. 좋아지는 모습을 보면서 희열을 느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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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제주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한 구자철은 한국 최고의 미드필더로 성장하며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에서 월드컵 2회, 아시안컵 3회 등에서 76경기 19골을 기록했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주장을 맡아 동메달 신화를 쓰기도 했다. 
 뛰어난 재능을 인정 받아 2011년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의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 무대에 진출해 아우크스부르크, 마인츠05에서 활약하며 통산 211경기 28골 17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카타르의 알 가라파와 알 코르를 거쳐 2022년 친정팀인 제주SK로 돌아왔다. 
 그러나 잦은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며 올해 1월 현역에서 은퇴, 제주SK의 유소년 어드바이저로 새로운 축구 인생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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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슈팅스타2'는 은퇴한 K리그 레전드들이 박지성 단장과 최용수 감독의 지도 아래 다시 뭉쳐 현역 무대에 도전하는 성장형 축구 예능이다. K3리그로 승격한 ‘FC슈팅스타’는 이제 K리그1과 K리그2를 잇는 국내 세미프로 최상위 리그인 K3 구단과 맞붙는다. 올해 하반기 공개 예정. 
 박지영 기자 jy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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