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역시 운칠기삼(運七技三)' 다이앤 패리, 올해 US오픈 이슈 메이커 되나? 작성일 08-29 20 목록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8/29/0000011443_001_20250829111310427.jpg" alt="" /><em class="img_desc">한손백핸더로 이렇게 찍히는 사진이 가장 많은 다이앤 패리 / 게티이미지코리아</em></span></div><br><br>몇 안 되는 여자 선수 한손백핸더로만 유명했던 다이앤 패리(프랑스, 107위)가 2025 US오픈 여자단식 3회전에 올랐다. 그랜드슬램 3회전은 US오픈으로만 한정하면 그녀의 처음이며, 전체 그랜드슬램을 통틀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그런데 패리는 이번 대회 현재까지 계속해 행운이 뒤따르고 있다. 대지의 기운이 그녀에게 몰린다는 표현이 적절할 정도로, 대회 엔트리 컷오프 시점부터 현재 2회전까지 행운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선수들이 의외의 결과를 내곤 한다.<br><br>패리는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여자단식 2회전에서 레나타 사라수아(멕시코, 82위)를 6-2 2-6 7-6[10-7]로 꺾었다. 3세트 10포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중반까지 7-3으로 크게 앞선 것이 주효했다. 전반적인 공격력에 있어 사라수아보다 나았다.<br><br>패리는 당초 한손백핸더로만 유명했다. 2024 시즌 내내 50위권 정도를 유지하며 급격한 노쇠화를 맞이한 캐롤라인 가르시아의 뒤를 이을 차세대 프랑스 선수 1순위로 평가 받았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여자 한손백핸더 중에서는 랭킹이 가장 높았다.<br><br>그런데 패리는 올해 심각하게 부진하다. 시즌 초반 여섯 대회 연속 그녀의 첫 경기에서 패하는 등 부진이 이어졌고, 그녀의 주무대였던 클레이코트에서도 반등에 실패하며 랭킹은 100위 밖으로 밀렸다. 올해 윔블던 3회전으로 한때 98위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다시금 100위 밖으로 떨어진 상태다. 한손백핸더 1위 자리도 내주고 말았다.<br><br><span style="color:#f39c12;"><strong>여자 선수 한손백핸더 순위(8월 25일 기준)</strong></span><br>42위. 타티아나 마리아(독일)<br>72위. 빅토리아 골루비치(스위스)<br><span style="color:#d35400;">107위. 다이앤 패리(프랑스)</span><br>127위. 제시카 퐁셰(프랑스)<br>157위. 카틴카 폰 다이크만(리히텐슈타인)<br>* 현재 WTA 랭킹이 있는 여자 한손백핸더 선수는 전체 18명 뿐<br><br>그런데 윔블던 3회전으로 올라선 98위가 패리의 US오픈 본선행을 이끌었다. 7월 3주에 US오픈 본선 명단이 발표됐는데, 당시 본선 컷오프는 99위였다. 패리는 꼴찌에서 두 번째로 본선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그녀의 올해 US오픈 첫 행운이었다. 컷오프 기준일이 그때가 아니었다면 패리는 본선이 아닌 예선에 출전해야 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8/29/0000011443_002_20250829111310469.jpg" alt="" /><em class="img_desc">크비토바(왼쪽)의 공식전 마지막 상대가 됐던 1회전에서의 다이앤 패리 / 게티이미지코리아</em></span></div><br><br>패리의 1회전 상대는 은퇴를 선언한 페트라 크비토바(체코)였다. 출산 후 복귀했지만 크비토바는 현재 선수로서의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었다. 이번 대회도 프로텍티드 랭킹이 아니었다면 예선조차 출전할 수 없었다. "이번 US오픈이 마지막"이라 했던 크비토바를 상대로 패리는 6-1 6-0 압승을 거뒀다. 어쩌면 크비토바가 1회전 상대였던 것이 패리 입장에서는 다행이었을지도 모른다.<br><br>패리가 속한 대진표 박스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는 매디슨 키스(미국, 6위)였다. 키스는 올해 호주오픈 우승으로 대기만성형 스타 플레이어 반열에 올라섰다. 올해 하드코트 성적이 워낙 좋아 이번 US오픈에서도 우승 후보 중 하나로 평가됐다.<br><br>하지만 키스가 사라수아에게 1회전에서 패하며 탈락했다. 덕분에 패리의 2회전 상대는 키스가 아닌 사라수아로 정해졌다. 상대전적 2전패였기는 했으나 패리 입장에서는 키스보다 사라수아가 훨씬 상대하기 수월했다. 그리고 결국 2회전에서 승리했다.<br><br>특정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실력도 기본이지만, 해당 대회에 대한 운도 따라야 한다.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는 사자성어가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패리는 현재까지 운이 대단히 좋다. 최근 딱 한 주 100위 안에 들어왔는데, 하필 그때가 US오픈 엔트리 컷오프 주간이었다. 그것이 아니었다면 예선 통과도 장담할 수 없었다. 그리고 본선 2회전까지도 상대 선수 대진운이 굉장히 좋다.<br><br>패리는 3회전에서 마르타 코스튜크(우크라이나, 28위)를 상대한다. 만약 패리가 코스튜크를 꺾어내면 본인 최초로 그랜드슬램 16강 고지를 밟는다. 지난 두 번의 맞대결에서는 모두 코스튜크가 승리했었다. 패리의 대운은 3회전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까.<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코리아컵 기세 몰아"...광주FC, 제주 상대로 3연승 도전 08-29 다음 배드민턴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세계선수권 8강 진출 08-2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