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돌아가신 장모님 칭찬에 하지 말라 투정, 후회 밀려와”(북클럽) 작성일 08-29 2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yBYd5kphW6">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22073dffe149853746d28749e18c76ab5cec78c670f8ec5c6d057e078401eb0" dmcf-pid="WbGJ1EUly8"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채널 ‘이혜성의 1% 북클럽’"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9/newsen/20250829162640154gtcp.jpg" data-org-width="640" dmcf-mid="QnBmVYQ0h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9/newsen/20250829162640154gtcp.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채널 ‘이혜성의 1% 북클럽’ </figcaption> </figure>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29301366b9b6978315857e1acce090963d16cb28a24455e733c35ba7478667a" dmcf-pid="YKHitDuST4"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채널 ‘이혜성의 1% 북클럽’"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9/newsen/20250829162640335rqir.jpg" data-org-width="640" dmcf-mid="xm3j7C9Hy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9/newsen/20250829162640335rqir.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채널 ‘이혜성의 1% 북클럽’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2cccf3b458e56ebcbdf6efa6d4017cd6ad525d8b12aae152107e3441f93ced90" dmcf-pid="G9XnFw7vyf" dmcf-ptype="general"> [뉴스엔 박아름 기자]</p> <p contents-hash="97559e19226ddf1950f6d995e16267d8fef1234676e617a531bfe8f70c520dc7" dmcf-pid="H2ZL3rzTyV" dmcf-ptype="general">김재원 전 KBS 아나운서가 애도의 방법을 전했다.</p> <p contents-hash="eafd02ec220770273d317c448b5d93b77afd4a705d4e8b6f0a0fb8c6d811a71f" dmcf-pid="XV5o0mqyh2" dmcf-ptype="general">8월 28일 방송인 이혜성 유튜브 채널' 이혜성의 1% 북클럽'에는 "13살에 떠나보낸 엄마에 대한 '오래된 애도' 엄마의 얼굴(김재원 아나운서)"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p> <p contents-hash="307fccf757585502d991263712dd36ea64199a03b59eb95894ef8147189f412d" dmcf-pid="Z8FNuIKGy9" dmcf-ptype="general">에세이 ‘엄마의 얼굴’를 쓴 김재원 아나운서는 책을 쓰게 된 계기에 대해 “내 오래된 애도의 과정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p> <p contents-hash="d1ad265b34872edbde1a765923ecd9cca417e874a17cee3fc58feb09bdac6aea" dmcf-pid="563j7C9HSK" dmcf-ptype="general">김재원 아나운서는 “13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난 그때 엄마가 돌아가시면 어떻게 슬퍼해야 하는지, 어떤 눈물을 얼마나 흘려야 하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아내를 잃은 슬픔이 크셨고 난 또 형제 자매가 없었다. 그리고 13살 남자 아이가 느끼는 감수성으로는 도무지 감당할 수 없는 숙제였다. 그래서 그렇게 시간을 흘려보냈다"며 "엄마 없는 청소년기를 보내고 28살 내게 새로운 엄마가 등장하셨다. 바로 결혼과 동시에 장모님이 나타나신 거다. 장모님은 내게 엄마의 빈자리를 충분히 채워주셨다. 그런데 그 장모님이 지지난해 겨울에 세상을 떠나셨다. 장모님을 떠나보내고 아내와 처형들이 엄마 이야기를 하며 엄마를 애도하는 모습을 봤다. ‘아 돌아가신 분의 이야기를 저렇게 하면서 그리움을 달래는 거였구나’ 말로만 들었던 현장을 보면서 그때 깨달았다. 내가 45년 전 돌아가신 엄마를 애도하지 않았다는 것을. 그리고 심지어 25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애도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을. 그래서 그때부터 밀린 숙제를 하듯 오래된 애도를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p> <p contents-hash="807e8ce355329f15af824ec840a32ab97c5469408114efb352ba7eb1d37db7b1" dmcf-pid="1P0Azh2Xhb" dmcf-ptype="general">김재원 아나운서는 오래된 애도를 하는 법에 대해선 "마음껏 그리워했다"며 "사실 엄마를 떠나보내고 나서 엄마를 그리워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안된다기보단 불편한 감정, 어색한 감정이라 느꼈다. 왠지 내가 유약해 보이고 과거에 연연해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런데 마음껏 엄마를 그리워하고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주변 가까운 친구들에게 엄마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심지어 아내와 아들에게 엄마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 말하는 과정을 글로 옮기기 시작했다. 엄마가 계셨던 그 시절을 떠올리며 최대한 마치 초등학생이 그림일기를 쓰듯 사실에 근거한 간단한 문장으로 그 상황을 정리했다. 그리고 그 시절 어린 김재원이 느꼈을 그 감정을 다시 한번 되돌아왔다. 그리고 다시 한번 그 감정에 공감해줬다. '힘들었겠구나. 슬펐겠구나. 그리고 그게 나였겠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그 시기 감정에 충실한 그 순간이 지나고 나면 어렵고 힘든 과정은 그 시기에 놔두고 좋고 아름다운 추억의 감정만 가지고 45년 후인 현재로 돌아왔다. 그 글을 옮긴 것이 바로 ‘엄마의 얼굴’이다"고 설명했다.</p> <p contents-hash="3b7bcbb1b04cfe6d4640eaa1b0a721b52b2f73c5ca864256591afce460ab48ff" dmcf-pid="tQpcqlVZSB" dmcf-ptype="general">그 과정에는 ‘슬픈 말하기 연습’이 있었다. 김재원 아나운서는 "난 엄마를 잃은 슬픔을 갖고 있고, 아버지께서는 아내를 잃은 슬픔을 갖고 있었는데 아버지와 일상의 대화는 나눴지만 차마 그 슬픔은 말하지 못했던 거다. 그리고 그 시절까지만 해도 지금까지도 남자한테는 슬픔을 말할 자격과 기회가 잘 주어지지 않는다. 그런 차원에서 보면 '아 우리도 슬픔을 토로함으로 인해 치유되는 과정이 분명히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p> <p contents-hash="c2518b5404f9f05ed62f177b4a94328f52c01121f0da9c46c1d97371e1126b65" dmcf-pid="FxUkBSf5yq" dmcf-ptype="general">이어 "많은 분들이 물어보신다. 애도를 하지 못해 부작용이 있었냐고. 그리고 오래된 애도를 해야하냐고 물어보는데 내가 해결하지 못한 밀린 감정이 타인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오래된 애도 과정에서 발견하게 된 상황들이다. 장모님께서 내가 뭘 사드리거나 기쁘게 해드리면 늘 이런 말씀을 하셨다. '미안해서 어떻게 해. 자네 엄마가 받아야 할 효도를 내가 받았네' 늘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난 그 말이 불편했다. 그런 말씀 하지 마시라고 맨날 투정 부리듯이 얘기했다. 장모님이 날 칭찬하는 걸 좋아하셨는데 난 어렸을 때부터 칭찬이 어색해서 그런 상황들을 최대한 회피했다. '김서방 어쩜 이렇게 훌륭해' 이런 말씀을 많이 하셨다. 그러면 '어디 가서 사위 자랑하면 욕한다고요. 그리고 제 앞에서 굳이 그런 칭찬 하지 말라'고 투정 반 농담 반으로 맨날 말씀드렸는데 장모님 돌아가시고 나니 ‘아 그 말씀이라도 좀 마음껏 하게 해드릴 걸. 그리고 그 말씀 하셨을 때 감사해요 하고 넘어갈 걸’ 뭐 이런 생각을 하게 되더라. 약간 후회가 밀려오면서 그때 깨달았다. 내가 그때 엄마를 떠나보내드리지 못했기 때문에, 애도를 온전히 하지 못했기 때문에 엄마랑 해결하지 못한 감정이 장모님과 관계에 투영돼 이런 투정 반 농담 반의 부작용으로 드러나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고 이야기했다.</p> <p contents-hash="86abbc89549b58e32c64fdf70a33d6b51c908a8b4486fae8bf85842a70c72233" dmcf-pid="3MuEbv41lz" dmcf-ptype="general">한편 김재원 아나운서는 KBS 명예 퇴직을 결정, 지난 7월 31일 방송을 끝으로 30년만에 KBS를 떠났다.</p> <p contents-hash="49999c1da1ac3990f650cb1e0b0e680e4f082ac45918cc5aa7d4068be7e0507e" dmcf-pid="0R7DKT8th7" dmcf-ptype="general">뉴스엔 박아름 jamie@</p> <p contents-hash="f58ed216899d0bbb0c6e88a047bdd3f27aa8490740d104136e8bb25c29a828fe" dmcf-pid="pezw9y6Flu" dmcf-ptype="general">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변영주 신작·고현정 복귀…'사마귀', '트라이' 인기 이어갈까 [ST이슈] 08-29 다음 사건·사고도 없었는데… 6년째 활동 중단한 배우 서우 근황 08-2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