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은 루미의 소망과 열망을 담은 노래” 작성일 08-30 8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한국적 디테일로 세계 사로잡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 매기 강 감독</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qbf0dVmeUm"> <p contents-hash="0a2cdc2fd91f1a1354e267ae9011e7b5f37d8f99af4efcdc9e26071da2b7ead4" dmcf-pid="BK4pJfsdFr" dmcf-ptype="general">(시사저널=하은정 대중문화 저널리스트)</p> <p contents-hash="5b41c71ad159a06c6c9322a63a8dbbf39ed0cf86f3c5631657544cdb70910021" dmcf-pid="b98Ui4OJuw" dmcf-ptype="general">매기 강(강민지) 감독이 서울에 왔다. 전 세계를 휩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연출자로, 그는 이번 방한에서 한국 문화와 정체성에 대한 진심을 직접 보여줬다. 국립중앙박물관의 백자 달항아리 앞에서 "몰랐던 디테일을 알게 되니 아이디어가 떠오른다"며 감탄했고, 하루 전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마주 앉아 "우리 문화에는 끝없이 세계에 보여줄 가치가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p> <p contents-hash="87638225654c9aac86da264d2e0ad79d78ee41bbd02506d3982c0562084cfb5c" dmcf-pid="K26un8IiFD" dmcf-ptype="general">《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단순한 K팝 판타지가 아니다. 감독은 이 작품을 "수치심과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라고 정의한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캐릭터인 루미가 느끼는 두려움과 열망, 사랑받고 싶은 욕망은 국경과 세대를 넘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이다. 이 보편성이 K팝 아이돌이라는 세계적 아이콘, 그리고 한국 고유의 무속·신화적 상징과 맞물리면서 지금의 신드롬을 낳았다.</p> <p contents-hash="3094257000059f213ea5b76cff15edd1e7f8649a13d2fa9823ec925a59459948" dmcf-pid="9VP7L6Cn0E" dmcf-ptype="general">특히 영화 속 대표곡 《Golden》은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전 세계 가수들이 커버 영상을 올리고, 인플루언서들이 SNS 챌린지를 이어가며 '듣는 음악'을 넘어 '참여하는 놀이'로 확장됐다. 어디서나 흘러나오는 노래, 누구나 따라 부르고 싶게 하는 멜로디는 이 작품을 단순한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하나의 글로벌 경험으로 만들었다.</p> <p contents-hash="4cc922b6b1d775f76fadf2908cf1d4a1305c3eab6a2057737119483556185598" dmcf-pid="2fQzoPhL3k" dmcf-ptype="general">매기 강 감독은 픽사와 디즈니에서 커리어를 쌓으며 세계 애니메이션 업계의 주목을 받아온 창작자다. 하지만 그에게 늘 남아있던 질문은 "한국을 어떻게 세계에 보여줄 것인가"였다. 어린 시절 자신이 한국인이라고 소개했을 때 지도를 보고도 한국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의 반응은 충격이자 사명이 되었고, 이번 작품은 그 질문에 대한 응답이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의 대담과 CGV 용산 기자간담회 등 공개 석상에서 감독이 직접 전한 메시지를 문답 형태로 정리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117a6bd7f840172f548abee46f31437ade05848a92cc34bffd5b1d411d2a56b" dmcf-pid="V4xqgQlopc"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넷플릭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30/sisapress/20250830130139085gvlk.jpg" data-org-width="580" dmcf-mid="755CzZe7z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30/sisapress/20250830130139085gvlk.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넷플릭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e629c5e46e420cc628f0563d2c9127afcda0131e473e9d7320d53e699650d34f" dmcf-pid="fq2FR9wM3A" dmcf-ptype="general"><strong>박물관을 방문한 소감은 어떤가.</strong></p> <p contents-hash="740455a6550d38eae0c5642f00b69442e6ae03acab5a5be49de7191455e2f2ab" dmcf-pid="4BV3e2rR3j" dmcf-ptype="general">"국립중앙박물관에 오면 언제나 압도되는 기분이다. 이번에 다시 와서 보니 모든 디테일이 새롭게 다가왔다. 그냥 '멋있다' 정도가 아니라, 하나하나가 스토리로 다가와서 창작자로서 자극을 받았다. 유물을 보면서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이걸 내 작품에 어떻게 녹일 수 있을까 계속 상상하게 됐다."</p> <p contents-hash="c1acfe3d28362a13aed158026db0dce3bb6f2274cad93510bd505c82d648fb95" dmcf-pid="8bf0dVme0N" dmcf-ptype="general"><strong>가장 인상 깊었던 전시는?</strong></p> <p contents-hash="9c710c5dbbe867b00bee2f4e70b54332aef66d3efa3974b79ac6aa8b711845fd" dmcf-pid="6K4pJfsdza" dmcf-ptype="general">"달항아리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멀리서 보면 완벽한 원처럼 보이는데, 사실은 큰 사발 두 개를 이어붙여 만든 거라고 하더라. 그 설명을 듣고 '완벽하지 않은 게 오히려 더 완벽하게 느껴지는구나' 싶었다. 불균형 속 균형, 그 여백이 너무 한국적이었다. 이런 게 내겐 바로 창작 아이디어로 이어졌다."</p> <p contents-hash="90824ed272c4a8ad64f7922d0c61dbd3d1205b0a5929e275b2af5d4aee520fa2" dmcf-pid="P98Ui4OJug" dmcf-ptype="general"><strong>박물관 측과 교류도 있었다고 들었다.</strong></p> <p contents-hash="9dbdfed2d07ac44e5b7a077fd77a10c4ea0361502d4cd00627d8f527cf6eb2ef" dmcf-pid="Q26un8IiFo" dmcf-ptype="general">"유홍준 관장님이 직접 그린 호랑이 부채와 까치 호랑이 배지를 선물해 주셨다. 나도 감사한 마음으로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호랑이 캐릭터 '더피' 인형을 드렸다. 서로 다른 영역에서 일하지만, 결국 한국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마음은 같았다."</p> <p contents-hash="a3ef56b05b4a9c0660f66f9427a4e96c09c2c32f7d8b3a5cad56567975361680" dmcf-pid="xVP7L6Cn7L" dmcf-ptype="general"><strong>한국을 배경으로 한 작품을 연출한 이유는 무엇인가.</strong></p> <p contents-hash="0bf4f238a5a20b1e1ba5d4d67b4edd1c98dc1f96c7a7cfb47e5ec847f0e7d9d4" dmcf-pid="yIvk1Sf53n" dmcf-ptype="general">"어릴 때 내가 한국 출신이라고 말했는데 사람들이 지도를 보면서도 한국을 못 찾았다. 그게 충격이었다. 그래서 언젠가는 꼭 한국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번 작품에 내 정체성을 솔직하게 담고 싶었던 이유다."</p> <p contents-hash="84f1093a4c0579d5849337f0e4b3abb5caa4b7a29e675cb6eaa5f492d898fa78" dmcf-pid="WFuYfUaV3i" dmcf-ptype="general"><strong>작품 속 문화 고증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들었다.</strong></p> <p contents-hash="050a9d54b96d321a4fd01071da9814fbd3b3677e9ca141c0b976e0b581dd141e" dmcf-pid="Y37G4uNf7J" dmcf-ptype="general">"솔직히 해외에서 한국 이야기를 다루는 콘텐츠를 보면 디테일이 부족하다. 작은 실수 같아도 우리에겐 크게 다가온다. 이번에는 '절대 틀리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작업했다. 다행히 한국 스태프들이 있었고, 내가 놓치면 바로 알려줬다. 혼자 한 게 아니라 팀워크였다."</p> <p contents-hash="4ada2ca0f973f78ba6efd1fae8f5efa7fae52ed0a283898ff95926b9365f3403" dmcf-pid="G0zH87j4Ud" dmcf-ptype="general"><strong>《케데헌》 발상은 어떻게 나온 건지도 궁금하다.</strong></p> <p contents-hash="b4e9e9ca3cadb8405d895170d08e5cec74cc44769c6b27f7863f822786b5f06c" dmcf-pid="HpqX6zA8ue" dmcf-ptype="general">"처음엔 K팝 영화가 아니었다. 나는 무당, 저승사자 같은 한국적 이미지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에 거기서 출발했고, '데몬 헌터'라는 큰 틀을 잡았다. 그다음 K팝이라는 요소가 얹히면서 지금의 세계관이 완성됐다."</p> <p contents-hash="4874602c2b02eb9bfb3baeb8a76618af8a93fc97e185953018939373a63774b4" dmcf-pid="XUBZPqc6pR" dmcf-ptype="general"><strong>헌트릭스와 사자보이즈는 누구를 모델로 잡았나.</strong></p> <p contents-hash="b5586272dda906226baf54ccd63441e08132d72e5f47e0381790bb29db2e41d3" dmcf-pid="Zub5QBkP3M" dmcf-ptype="general">"특정 그룹을 그대로 옮긴 건 아니다. 한국 그룹뿐 아니라 해외 아티스트들도 참고했다. 그래서 하나로 특정하기는 어렵다. 대신 전 세계 아이돌 문화의 공통된 코드와 에너지를 담으려 했다."</p> <p contents-hash="fb30e669c0dca7540eda4241dae7c07b184fe2da22d55d3c829746e796104533" dmcf-pid="57K1xbEQ3x" dmcf-ptype="general"><strong>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OST 《골든》 얘기도 해달라.</strong></p> <p contents-hash="f3ddded77fe18f93fb5a350a6f01b2629620509896c742b485828110cbc4030b" dmcf-pid="1z9tMKDxFQ" dmcf-ptype="general">"《골든》은 루미의 소망과 열망을 보여주는 대표곡이다. 그래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힘든 작업이었다. 멜로디가 예쁘게 흐르는 걸 넘어 캐릭터의 전사를 관통해야 했기 때문이다. 고음이 많아야 감정이 폭발한다고 생각해 버전을 여러 번 고쳤다. 밴쿠버 차 안에서 데모를 듣는데 갑자기 눈물이 확 쏟아지더라. '이거다!' 싶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a40755bdf2b4809b261fac627551bbb9da73b87c41269682a302d81482e3ad6" dmcf-pid="teL4DnHE3P"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매기 강 감독 기자간담회 사진 ⓒ넷플릭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30/sisapress/20250830130140364wgzi.jpg" data-org-width="800" dmcf-mid="zq8Ui4OJp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30/sisapress/20250830130140364wgzi.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매기 강 감독 기자간담회 사진 ⓒ넷플릭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a9ebc12bd09554e99121ec26bedd165d4bdb2ebd749c536f6d9fb954b6c2f01b" dmcf-pid="Fdo8wLXDp6" dmcf-ptype="general"><strong>작품의 글로벌 인기는 언제 체감했나.</strong></p> <p contents-hash="bc48e3de27c310d1346a0e1101fc8c567800a2339817de4937dac3df13acda34" dmcf-pid="3Jg6roZwz8" dmcf-ptype="general">"공개된 뒤 열흘 동안 남편이랑 둘이 SNS만 붙잡고 살았다. 새벽 3시까지도 휴대폰을 놓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타임라인 언어가 영어에서 한국어로 바뀌는 걸 봤다. '아, 이거야말로 글로벌이구나' 하고 실감했다."</p> <p contents-hash="ac19d81e8d451730b9784dc4fc77001969355612ec96587d852918d1ead886d1" dmcf-pid="0iaPmg5rF4" dmcf-ptype="general"><strong>영화의 핵심 메시지는 무엇인가.</strong></p> <p contents-hash="d746b9aa2720dbe11233d66ba44350f4523ddd5d60f0b30dd30fa815fa1079e1" dmcf-pid="pnNQsa1m3f" dmcf-ptype="general">"나는 이 작품을 본질적으로 '수치심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루미가 느끼는 두려움, 정체성의 혼란, 사랑받고 싶은 갈망… 그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이다. 그게 스토리의 힘이다."</p> <p contents-hash="05dccf281c2840c4ba19a46b980b5181254897de0e84aace87df126c62d7aafd" dmcf-pid="ULjxONts3V" dmcf-ptype="general"><strong>'굿' 문화와 K팝 무대를 어떻게 연결했나.</strong></p> <p contents-hash="45dbb48df544dadc6dc16c40a2a0767bd22976e80b4c7c9667467714768ead57" dmcf-pid="uoAMIjFOz2" dmcf-ptype="general">"굿은 음악과 춤으로 악귀를 몰아내는 의식이다. 나는 그게 최초의 콘서트라고 생각했다. 굿의 리듬과 퍼포먼스가 아이돌 무대와 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굿=콘서트'라는 아이디어가 헌트릭스 무대와 딱 맞아떨어졌다."</p> <p contents-hash="4592e4ee995f7d90b5be8657682cd4a3206149d507cf61bed97967fa8e912b09" dmcf-pid="7gcRCA3IF9" dmcf-ptype="general"><strong>후속작에 대한 기대도 크다.</strong></p> <p contents-hash="0eb2bfdd7c8369269049991f34049ca17844d7988620a58acff3dd083dccc0dd" dmcf-pid="zakehc0CpK" dmcf-ptype="general">"공식적으로 정해진 건 없지만, 내 머릿속에는 아직 풀지 못한 백스토리와 아이디어가 많다. K팝뿐만 아니라 트로트, 헤비메탈 같은 다양한 장르를 해보고 싶다. 후속작이 나오면 완전히 다른 색깔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p> <p contents-hash="1e26a9d6c96f9324a089de2df3fa83c15de6d60443a75a1541ae40164e7b7b33" dmcf-pid="q26un8Iizb" dmcf-ptype="general"><strong>아카데미 수상에 대한 생각은?</strong></p> <p contents-hash="6061787dbccf67a386fa4c68271175506161371f9b231426ecf9f3e47bc573e9" dmcf-pid="BVP7L6CnFB" dmcf-ptype="general">"상을 기대하면서 만든 건 아니다. 하지만 작품이 어떤 방식으로든 인정받는다면 그건 정말 의미 있고, 영광이라고 생각한다."</p> <p contents-hash="9ea295b60c7b2fdbbd9a14d12b1d504ab4e63a9d5f6da09c631fe84ccdce5bde" dmcf-pid="bfQzoPhL0q" dmcf-ptype="general"><strong>어떤 콘텐츠에서 영감을 받았는지도 궁금하다.</strong></p> <p contents-hash="4582de3315ea1eb40e0b0afb691ba657d26df152a34e9a1062a05e378aa8b1ce" dmcf-pid="K4xqgQlopz" dmcf-ptype="general">"나는 어릴 때부터 서태지와 아이들, H.O.T. 같은 1세대 K팝을 진짜 좋아했다. 그들의 무대가 내 상상력을 키워줬다. 또 봉준호 감독님의 《괴물》에서도 큰 영감을 받았다.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이야기가 가능하다는 걸 보여줬기 때문이다."</p> <p contents-hash="97cef305801d377fb36951d2c1696294d733a7559b2c6331f7f115e2ccb11755" dmcf-pid="98MBaxSgU7" dmcf-ptype="general">그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제 관객들 마음속에서 새로운 이야기가 계속 쓰이고 있다. 한국에서 시작된 그 영감은 세계 곳곳에서 또 다른 신드롬으로 이어질 것이다.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가비, 표범 무늬 수영복 공개에 장도연 충격 "3D 안경 쓴 줄"(장도바리바리) 08-30 다음 QWER "무더위 에너지 끌어올리는 법? 팬들과 이열치열이죠" [대기실 습격 인터뷰] 08-3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