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의 마지막 퍼즐 ‘영양 재활’ 작성일 08-31 28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Z4QsBg5rWF">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0ba15d2c35271014b4386afbfa474a1cdc81348f8cfafbfa1b8e3078e87ad75" dmcf-pid="58xOba1myt"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최효경 한국식품연구원 책임연구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31/khan/20250831080205918mupf.jpg" data-org-width="281" dmcf-mid="Xk1xSBkPy3"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31/khan/20250831080205918mupf.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최효경 한국식품연구원 책임연구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08cc484bf1166e6c5bea6682047e4b7ad84e461236790f42ef8365eda5f02ce6" dmcf-pid="16MIKNtsS1" dmcf-ptype="general">의학 발전으로 암은 진단과 치료, 회복과 재적응의 여정을 거쳐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는 질환이 됐다. 치료 중이거나 치료를 마친 ‘암 생존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p> <p contents-hash="b03641e7c28a67842bfbb674aa3eff1e254081316d31467278f213e2c7b3eb00" dmcf-pid="tuBa1QloS5" dmcf-ptype="general">하지만 생존 이후의 삶에는 구토, 식욕부진, 체중과 근 감소, 소화장애, 불면, 불안, 피로 등 일상 복귀에 어려움을 주는 다양한 문제가 기다린다. ‘회복’은 단순한 휴식이 아닌 또 다른 치료 과정으로 인식돼야 한다는 의미다.</p> <p contents-hash="e6bddd3ece0f4785e69fd752f50b8968f8e2eb3c1f6e4da5aa3f19d98cc764da" dmcf-pid="F7bNtxSgSZ" dmcf-ptype="general">암은 신체뿐 아니라 식습관, 심리, 사회적 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치므로, 생존을 넘어 일상 기능과 삶의 질을 회복하는 암 재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암위원회(NCCN)는 예방, 회복 등 암 재활의 모든 단계에서 공통적으로 필요한 핵심 요소를 지목하는데, 그것은 바로 ‘영양 재활’이다.</p> <p contents-hash="933791a935b55c56562e2d91a9707727bf734c5015f6c36eae9a632cf068da76" dmcf-pid="3zKjFMvaTX" dmcf-ptype="general">영양 재활은 환자의 암 종류, 치료 단계, 수술 부위, 기저질환, 유전정보, 장내미생물 등을 반영해 시행되며 필요시 영양을 보충하게 된다. 여기에는 경장영양(입이나 위장에 관을 삽입해 영양분을 공급하는 것) 등의 방법도 포함된다.</p> <p contents-hash="e4b03d676dd759c246384233fb9245fe3955a01d6c325deff82397e3543aa3b4" dmcf-pid="0q9A3RTNlH" dmcf-ptype="general">이를 통해 체중 유지, 근육량 보존, 면역력 개선, 항암 내성 완화, 치료 지속률 향상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항암 효과를 저해하는 영양소 결핍을 조기에 보완하거나, 치료 부작용으로 인해 식사가 어려운 환자에게 적절한 형태의 영양을 제공함으로써 회복 속도와 질을 높이는 것이 가능하다.</p> <p contents-hash="620ecfbbf2bc53d33400c6a4cd219f2ce0a416d093ded8aa31050930b45b69db" dmcf-pid="pB2c0eyjCG" dmcf-ptype="general">해외에서는 암 환자의 영양 재활에 정밀영양 개념의 접근이 확산하는 중이다. 세계적인 암 전문병원인 미국 MD앤더슨 암센터는 유전체, 식이 패턴, 체성분, 혈액·장내미생물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식단을 설계하고, 모바일로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한다. 일본은 영양 재활을 제도화해 병원·지역사회·가정을 연계하며, 특히 고령 암 생존자의 근감소증 예방을 표준 진료에 포함한다.</p> <p contents-hash="f0e86254dfc3124e0f968638b77b4c83afbb8dd0f0a7d8d9a2e88b8c79b980f5" dmcf-pid="UbVkpdWAhY" dmcf-ptype="general">국내에서도 암 생존자 통합지지센터 시범 사업이 다양한 신체·정신적 회복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국가암정보센터 주도의 대규모 암 코호트는 맞춤형 중재 모델의 설계 기반이 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여전히 일반 교육이나 일회성 상담에 머물러 있으며, 생리·유전·장내미생물 정보 기반의 정밀영양 개입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p> <p contents-hash="fc5c6e4c821e42f86a91969627bc4f287ac19acc010cae43aeb1d85c3f2bfa57" dmcf-pid="uKfEUJYcyW" dmcf-ptype="general">최근 한국식품연구원에서는 환자의 식이·임상·유전체 정보를 통합한 부작용 예측 및 맞춤형 식이 개선 제안을 위해 정밀영양 중재 모델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이 연구는 임상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실질적인 암 영양 재활 모델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p> <p contents-hash="5a0eaa5b904eb21a1a2afdd9d6db020a84dacafba06dbf3dee737a6b3ae41e1a" dmcf-pid="794DuiGkWy" dmcf-ptype="general">다만 이러한 시도의 의료 현장 정착을 위해서는 정밀영양 중재를 위한 건강보험 수가화, 의사·영양사·운동치료사·심리상담사 등 병원 내 전문가의 협업 구조 일상화가 필요하다. 여기에 더해 유전체, 장내미생물, 치료 반응성과 같은 민감한 개인 생체 정보 활용을 위한 개인정보 보호 관점의 법적·윤리적 기반 마련과 가이드라인 정비가 함께 추진돼야 한다.</p> <p contents-hash="76d9e4e2deeb28b3becff35d1ad4d229b4976d6b8650cf60e33641cb6af13652" dmcf-pid="z28w7nHElT" dmcf-ptype="general">암 재활은 진단 시점부터 시작되는 삶의 회복 여정이다. 암 생존자에게 진정한 회복은 병의 통제를 넘어 신체기능 유지, 심리적 안정, 일상 복귀, 그리고 영양 상태의 복원까지 포괄하는 것이어야 한다. 앞으로 암 생존자 지원 체계는 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정밀영양 기반의 재활 모델을 포함해 설계돼야 하며, 이를 위한 제도·기술 인프라 구축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암 생존자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준비는 이제 의료계를 넘어 사회 전체가 함께 책임지고 풀어가야 할 과제이다.</p> <p contents-hash="a360ba37b277e4b4303eb48593f5610c76f12270c0556d26d70d50443d9e01af" dmcf-pid="qV6rzLXDWv" dmcf-ptype="general">최효경 한국식품연구원 책임연구원</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네이버웹툰에서 영상도⋯숏폼 애니메이션 '컷츠' 본격화 08-31 다음 [AI혁명](165)"AI로 쓰레기를 자원으로"…기후테크 소셜벤처 '수퍼빈' 08-3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