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마라톤 열풍'…왜 달리기에 열광하나 작성일 08-31 3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코로나 펜데믹 이후 러닝 인구 급증<br>'따로, 또 같이'…편리한 접근성·유대감<br>'러너스 하이'가 만드는 행복감·성취감</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5/08/31/NISI20240606_0020367847_web_20240606091904_20250831090022902.jpg" alt="" /><em class="img_desc">[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서울 지역 경찰관들로 구성된 경찰관 러닝크루 'KNPR'회원들이 6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시민공원 예빛섬 광장에서 러닝을 하고 있다. 2024.06.06. ks@newsis.com</em></span><br><br>[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러닝 인구 1000만 시대를 맞았다. 주중과 주말, 아침과 저녁을 불문하고 한강이나 남산을 찾으면 혼자 뛰는 사람들, 무리 지어 달리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달리기는 어느새 일부의 취미를 넘어 하나의 생활 습관으로 자리 잡았다.<br><br>자연스레 달리기의 정점인 마라톤을 향한 관심도 뜨거워졌다. 해마다 전국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만 400여 개에 이른다.<br><br>러너들의 필수 사이트로 불리는 마라톤 정보 포털 '마라톤 온라인'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국내에서 열린 마라톤은 346개로 이전보다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389개로 늘었고, 올해는 이미 402개의 대회 일정이 등록돼 있다.<br><br>국내 주요 마라톤 대회 참가 신청은 인기 콘서트의 ‘티켓팅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로 그 인기가 뜨겁다.<br><br>식지 않는 마라톤 열풍, 사람들은 왜 달리기에 열광할까.<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5/08/31/NISI20230907_0020027060_web_20230907211805_20250831090022906.jpg" alt="" /><em class="img_desc">[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7일 서울 종로구 다시세운광장에서 열린 7979 동네방네 러닝크루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달리기를 하고 있다. 7979 러닝크루는 서울시의 생활체육 프로그램으로 올해 4월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약 2000명이 참여했다.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광화문광장과 반포한강공원, 여의도공원에서 누구나 참가 가능하다. 서울시는 또 이날과 오는 14일 종로·강서·도봉구로 찾아가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7979 동네방네 러닝크루'를 시범 운영한다. 2023.09.07. kkssmm99@newsis.com</em></span>러닝의 인기는 팬데믹 이후 더욱 두드러졌다. 코로나19로 면역력이 약해진 시기에 사람들은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찾기 시작했다. <br><br>개인이 혼자 할 수 있는 운동 중 가장 간편하면서 효과적인 운동이 바로 러닝이었다.<br><br>국내 러닝계의 간판 이연진 코치는 "코로나 시기 실내 운동이 어려워지면서, 실외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인 러닝에 입문한 사람이 많아졌다. 면역력 향상을 위해 운동이 필요했지만 실내 운동은 쉽지 않았고, 그 대안으로 러닝이 떠오른 것"이라고 분석했다.<br><br>러닝의 가장 큰 매력은 '따로, 또 같이'다.<br><br>편리한 접근성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러닝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적고, 많은 인원이 필요하지도 않다. 함께 달리더라도 각자 페이스대로 뛸 수 있어 부담이 적다.<br><br>러닝 크루 회원인 이도범(34)씨는 "출근 전에도 30분 정도 틈틈이 뛸 수 있고, 여행이나 출장 등 장소에 상관없이 러닝화만 있으면 달릴 수 있어서 접근성이 좋다. 여행할 때마다 달릴 만한 곳을 미리 찾는 것이 하나의 루틴이 됐다"고 말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5/08/31/NISI20240407_0020295938_web_20240407104733_20250831090022909.jpg" alt="" /><em class="img_desc">[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뉴시스광주전남본부·엠디에스앤씨가 주최하고 나주마라톤동호회가 주관한 '제10회 나주영산강마라톤대회'가 열린 7일 오전 전남 나주종합스포츠파크에서 참가자들이 준비 운동을 하고 있다. 2024.04.07. hyein0342@newsis.com</em></span><br><br>그러나 달리기는 함께하는 즐거움도 크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지역 러닝 크루 활동은 러너들이 서로를 응원하고 경험을 나누는 창구가 됐다. 대회나 훈련에서 함께 호흡하며 쌓이는 유대감은 단순한 운동 이상의 의미를 만들어낸다.<br><br>이 코치 역시 "러닝은 함께할 때 즐거움이 배가된다. 그 과정에서 느끼는 유대감이 러너들을 계속 뛰게 만든다"고 봤다.<br><br>실제 러닝 크루에서 활동 중인 20대 후반 직장인 김모씨는 "혼자 뛰면 '이 정도만 하고 가자'는 생각이 들 때가 많지만, 여러 명과 함께 뛰면 그룹에 민폐가 되고 싶지 않고 낙오되지 않으려 어떻게든 참고 완주하게 된다. 또 함께 해내면 한 팀이 된 것 같은 소속감도 느껴진다"고 전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5/08/31/NISI20250630_0020869561_web_20250630144414_20250831090022915.jpg" alt="" /><em class="img_desc">[서울=뉴시스] 마라토너 이봉주가 지난 29일 충남 천안시 천안독립기념관에서 열린 광복80주년 기념 제1회 천안독립기념관마라톤 대회 5키로 부문에 참석해 열심히 달리고 있다. 이봉주 선수는 5키로 25분대에 완주했다. (사진=대회 조직위 제공) 2025.06.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em></span><br><br>무엇보다 러닝은 명확한 성취감을 안겨주는 운동이다. 처음엔 10분도 버티지 못하던 사람이 5㎞, 10㎞ 완주에 성공할 때의 짜릿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작은 성취가 쌓여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이어진다.<br><br>여기에 신체 건강까지 챙기는 건 기본이다. 러닝은 심폐 기능을 강화하고 체지방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br><br>하지만 달리기의 인기는 단순히 체력 향상에만 기인하지 않는다. 정신적 해방감이야말로 러너들을 매료시키는 핵심 매력이다.<br><br>이 코치는 "러닝에는 중독성이 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러너스 하이'라고 불리는 행복감이 찾아온다"며 "도파민과 엔도르핀이 분출되면서 몸이 가벼워지고 리듬이 맞아떨어지는 순간이 있다. 그때 러닝이 주는 즐거움이 크다"고 설명했다.<br><br>디지털 기기의 발달도 러닝 붐에 힘을 보탰다. 스마트워치와 앱을 활용하면 기록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공유할 수 있다. SNS에 성과를 올리며 건강한 경쟁을 즐기는 것도 러너들에게 중요한 동기로 자리잡았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5/08/31/NISI20250813_0001917256_web_20250813110113_20250831090022920.jpg" alt="" /><em class="img_desc">[서울=뉴시스]뉴시스 바다마라톤 대회 포스터.</em></span><br><br>이런 달리기의 매력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br><br>오는 9월27일(토) 오전 9시 인천 중구 영종도 씨사이드파크일대(하늘구름광장)에서 뉴시스 바다 마라톤 대회가 개최된다.<br><br>참가자들은 수준과 목표에 따라 하프(21㎞), 10㎞, 5㎞ 등 세 가지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br><br>커플이 함께 달리는 5㎞커플런, 5㎞가족런(3인), 5㎞가족런(4~5인) 등 총 6개 부문으로 구성됐다.<br><br>참가비는 일반 참가자의 경우 하프코스와 10㎞는 1인당 4만5000원, 5㎞는 4만원이다. <br><br>커플런은 2인 기준 9만원이다. 5㎞가족런은 3인 7만원, 5㎞가족4~5인 구성은 9만원으로 책정됐다.<br><br>인천 중구민은 전 부문 참가비 5000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프코스·10㎞·5㎞(이상 1인), 10㎞ 커플런(2인) 부문에 적용된다.<br><br>추첨을 통해 130만원 상당의 LG '스탠바이미'를 비롯해 언더아머 티셔츠, 아디다스 러닝화 등 마라톤용품을 증정한다.<br><br> 관련자료 이전 남성이 여성보다 생성형AI 더 많이 사용…성별 편향 악화 우려 08-31 다음 고개 숙였던 프로당구 남자 국내파, 4차 투어서 첫 우승 도전 08-3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