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의 그라운드] 8강 문턱에서 만난 고프 VS 오사카-"6년의 시간, 다시 마주한 두 별, US오픈 운명의 리턴 매치" 작성일 08-31 5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 고프, 3회전서 서브 회복…더블폴트 4개로 급감"<br>- 오사카, 출산 후 첫 메이저 16강… 리턴 게임에서 7번 브레이크 성공<br>- 상대 전적 3승 2패 고프 우세… 최근 2연승으로 흐름 잡아<br>- 2019년 눈물의 패배, 2025년엔 승리로 갚을까</strong><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8/31/0000011457_001_20250831111510561.png" alt="" /><em class="img_desc">US오픈 여자단식 16강전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된 코코 고프와 오사카 나오미. 야후스포츠 캡처</em></span></div><br><br>반환점을 눈에 둔 US오픈에 흥미로운 빅 매치가 성사됐습니다. 닮은 꼴 스타 코코 고프(21·미국)와 오사카 나오미(28·일본)가 여자단식 16강전에서 맞붙게 된겁니다.<br><br>  세계 랭킹 3위 고프는 31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여자단식 3회전에서 마그달레나 프레흐(33위·폴란드)를 2-0(6-3, 6-1)으로 완파했습니다. 이로써 고프는 메이저 대회 16강에 16번째 진출했는데 이 같은 기록은 오픈 시대 들어 22세 이전 미국 여자 선수로는 비너스 윌리엄스 이후 두번째입니다. <br><br>  세계 24위 오사카는 다리야 카사트키나(18위·호주)를 2-1(6-0, 4-6, 6-3)로 눌렀습니다.<br><br>  두 선수는 2019년 US오픈 32강전에서 차세대 여자 테니스 에이스의 대결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당시 만 21세였던 오사카는 전년도인 2019년 US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디펜딩 챔피언이었습니다. 고프는 불과 15세의 나이로 돌풍을 일으켰죠. 이 경기 결과는 오사카의 일방적인 2-0(6-3, 6-0) 완승으로 끝났습니다. 당시 오사카는 완패가 억울했던지 눈물까지 쏟은 고프를 위로하며 관중석을 향해선 따뜻한 격려의 박수를 이끌었습니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8/31/0000011457_002_20250831111510603.png" alt="" /><em class="img_desc">2019년 US오픈에서 만났던 오사카와 고프. 오사카가 15세 고프에 완승을 거둔 뒤 위로를 보냈다. 채널에이 자료</em></span></div><br><br>6년이 흐른 올해 두 선수의 입지는 180도 바뀐 것 같습니다. 고프는 2023년 US오픈 우승에 이어 올해 프랑스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른 강력한 우승 후보입니다. <br><br>  반면 오사카는 2021년 프랑스오픈에서 우울증 증세까지 호소하며 추락을 거듭하다 2022년 도쿄에서 열린 WTA투어 대회를 끝으로 아예 코트를 떠나 있었습니다. 지난해 7월 딸을 낳은 뒤 복귀한 그는 서서히 예전 기량을 회복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br><br>  오사카는 출산 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1라운드 탈락 2회, 2라운드 탈락 3회, 3라운드 탈락 2회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4회전 진출은 2021년 호주오픈 이후 처음인데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습니다. 오사카는 서브의 무게감이 되살아났고 특유의 리턴 게임도 부활해 3라운드에서는 9차례의 브레이크 기회를 만들어내 7차례나 게임을 따내는 저력을 보였습니다.<br><br>  맞대결을 앞둔 두 선수 모두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고프는 "우린 서로에게 친절한 관계다. 코트 안팎에서 오사카가 이뤄낸 모든 것을 응원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메이저 대회에서 개인 통산 4차례 우승한 오사카는 "정말 긴 여정이었다. 내가 작은 동생처럼 여기는 고프와 다시 여기서 경기하게 돼 멋지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br><br>  정신적으로 힘든 나날을 보냈던 오사카처럼 고프 역시 어린 나이에 세상의 주목을 한 몸에 받게 된 데 따른 스트레스를 호소한 적이 많습니다. 이번 대회 기간 체조 여왕 시몬 바일스를 만난 것도 심리적인 안정을 되찾는 효과를 얻었습니다. <br><br>  서브 난조가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고프는 이번 대회 1,2회전에서 더블 폴트 18개에 10게임이나 브레이크를 당했지만 3회전에서는 더블폴트를 4개만 기록했고 브레이를 당한 게임도 1개에 불과할 만큼 안정을 되찾고 있습니다. 서브 스피드를 약간 줄이더라도 성공률을 높이는 한편 공격적인 톱스핀 포핸드와 끈끈한 수비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br><br>고프는 6년 전과는 다른 결말을 바란다라고 승리를 다짐했습니다. 상대 전적에서 고프는 3승 2패로 근소하게 오사카보다 앞섰습니다. 최근 전적만 보더라도 고프는 2연승을 달렸습니다. 게다가 오사카가 거둔 2번의 승리는 모두 고프가 15세(US오픈), 17세(신시내티) 때 이뤄졌습니다. 고프에게 승산이 높다는 예측이 쏟아지는 이유입니다. 특히 고프는 3회전에서 9번 이상의 랠리를 주고 받은 25차례 공방전에서 18차례나 포인트를 따내며 끈질긴 모습을 보였습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8/31/0000011457_003_20250831111510670.png" alt="" /><em class="img_desc">8강 티켓을 다투게 된 고프와 오사카. 마르카 캡처</em></span></div><br><br>두 선수는 지난 7번의 US오픈에서 3차례나 우승 트로피를 나눠 가졌습니다. 누구 하나는 보따리를 싸야 하기에 조금은 일찍 만났다는 아쉬움마저 듭니다. <br><br>   6년 만의 리턴 매치에선 누가 웃을까요. 이번엔 고프가 언니의 등을 두드려줄까요. 아니면 여전히 언니 보다 나은 동생은 없다는 사실을 입증할까요, 승패의 향방은 9월 2일(현지시간)에 나옵니다. <br><br>김종석 채널에이 부국장(전 동아일보 스포츠부장)<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이수지 깜짝 등장' 안영미→엄지윤·숏박스, 관객이 웃을 때 무대는 완성된다 (제13회 부코페) [ST리뷰] 08-31 다음 정국 자택 보안 비상, 침입 시도 2개월 만에 또 발생 08-3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