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 멀어진 기부 동맹[손엄지의 IT살롱]

작성일 09-0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버핏, 게이츠 재단 이사직 내려놓으며 "관여하지 않겠다" 선언 각자 방식으로 기부 이어가…게이츠, 280조 사회 환원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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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세계 1, 2위 부호이자 남다른 자선사업으로 기부활동에 앞서고 있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이사회 의장(오른쪽)과 워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3일(현지시간) 뉴욕시에서 경제월간지 포브스가 주최한 '2015자선상시상식(Philanthropy Summit Awards)' 만찬에 참석, 어깨동무를 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 이기창"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1/NEWS1/20250901053118541lzxv.jpg" data-org-width="560" dmcf-mid="PZ9gxpg2Y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1/NEWS1/20250901053118541lzxv.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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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1, 2위 부호이자 남다른 자선사업으로 기부활동에 앞서고 있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이사회 의장(오른쪽)과 워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3일(현지시간) 뉴욕시에서 경제월간지 포브스가 주최한 '2015자선상시상식(Philanthropy Summit Awards)' 만찬에 참석, 어깨동무를 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 이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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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부자들의 우정'은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로부터 시작됐다. 두 사람은 1991년 첫 만남에서 무려 11시간 동안 대화를 이어가며 곧바로 절친이 됐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부를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신념이었다.
 2006년 버핏은 자신의 자산 절반 이상을 빌 앤 멀린다 게이츠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역사상 가장 큰 기부 약속'으로 불렸고, 이는 두 사람의 관계를 더 끈끈하게 만들었다.
 2010년에는 게이츠, 버핏,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가 함께 억만장자 기부클럽 '더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를 만들었다.
 전 세계 억만장자들에게 최소 절반 이상의 재산 기부를 서약하게 하는 이 모임에는 마크 저커버그, 일론 머스크는 물론 한국의 김범수 카카오(035720) 의장,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도 참여했다.
 그렇게 부자가 세상을 바꾸는 방식의 변화를 이끌던 두 사람은 최근 몇 년 사이 거리가 눈에 띄게 멀어졌다.
 시작점은 2021년 게이츠와 멀린다의 이혼이다. 멀린다와도 가까웠던 버핏은 게이츠 재단의 공동 운영 구조가 흔들리자 재단 이사직을 내려놓으며 "재단 활동에 직접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여기에 게이츠의 개인적 논란도 겹쳤다. 게이츠가 미성년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2011년 이후 여러 차례 만난 사실이 드러나면서 비판이 일었다. 게이츠는 "큰 실수였다"며 후회한다고 밝혔지만, 이는 재단의 명성과 신뢰에 타격을 줬다. 멀린다 역시 이 문제로 불편함을 표시했고, 결국 2024년 6월 게이츠 재단을 공식적으로 떠났다.
 버핏은 게이츠 재단 운영에도 불만을 표시했다. 버핏은 게이츠 재단이 지나치게 관료적이고 방만하게 운영되며 기부 활동에서 위험을 회피한다고 여겼다. 버핏 특유의 검소하고 효율적인 철학과는 맞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버핏은 게이츠에게 "가까운 친구들이 자신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돌아보라"고 조언을 했다고도 한다.
 두 사람의 관계는 멀어졌지만 각자의 방식으로 기부는 계속되고 있다.
 게이츠는 2045년까지 약 2000억 달러(280조 원)을 사회에 환원하고 재단을 해산하겠다고 선언했다.
 버핏은 이미 평생 누적 기부액만 560억 달러(78조 원)를 넘겼다. 그는 2021년 게이츠 재단 이사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기부를 이어왔지만, 앞으로는 자신의 사후 재산 대부분을 세 자녀가 운영할 신규 재단에 맡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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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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