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스누 솔라’ 결승선 앞두고 돌풍에 전복 “우리의 도전은 계속” 작성일 09-01 16 목록 <b>다윈~애들레이드 호주 대륙 횡단 중 2800km 지점<br>브리지스톤 월드 솔라 챌린지 대회 위험 천만 경험<br> 큰 부상 없어, 젊으니까 끝까지 도전한다</b><br> 서울대학교 학부생으로 구성된 태양광 자동차 팀 ‘스누 솔라(SNU SOLAR)’가 호주 대륙 종단 자동차 경주 대회인 ‘2025 브리지스톤 월드 솔라 챌린지’에서 돌풍으로 차가 전복당하는 아찔한 사고를 겪는 등 악전고투 끝에 16위로 대회를 마쳤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5/09/01/0003926440_001_20250901060112881.jpg" alt="" /><em class="img_desc">서울대 스누 솔라가 제작한 태양광차 스누 원(오른쪽). /스누 솔라</em></span><br> 브리지스톤 월드 솔라 챌린지는 세계 최대 태양광 자동차 경주 대회로 오직 태양광 동력만으로 호주 대륙의 최북단 다윈에서 최남단 애들레이드까지 장장 3000km를 6박7일에 걸쳐 내달리는 대장정이다.<br><br>전 세계 청년 엔지니어들이 태양광 에너지 아이디어와 기술을 접목해 자체 제작한 차량으로 경쟁하는 대회로 1987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2년마다 열리며 브리지스톤이 2013년부터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해왔다.<br><br>서울대팀 스누 솔라는 자체 제작한 태양광 자동차 ‘스누 원(SNU ONE)’으로, 각국을 대표하는 34개 팀과 실력을 겨뤘다.<br><br>대회조직위가 발표한 스누 솔라의 리타이어 위치는 다윈 출발점에서 2836km 지점. 애들레이드 결승점을 약 200km 남긴 지점이다. 피니시라인을 거의 앞두고 예상치 못한 사고를 당해 아쉬움은 더했다.<br><br>스누 솔라는 지난 29일 포트오거스타 지역에 극한기후경보(severe weather warning)가 발령된 상태에서 돌발적인 돌풍과 폭우를 뚫고 주행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br><br>김민규 팀장은 “악천후를 뚫고 가다 순간 시속 150km 이상의 강풍과 맞딱뜨렸고 차량이 공중에서 두 바퀴 반을 돌고 전복됐다”며 “다행히, 드라이버는 대회조직위에서 제시한 레이신 차량의 롤케이지 등 안전 요구 규정을 준수해 차를 제작한 만큼 약간의 찰과상과 염좌 정도의 경상을 입고 사고 직후 차량에서 걸어서 탈출했다”고 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5/09/01/0003926440_002_20250901060112974.jpg" alt="" /><em class="img_desc">스누 솔라팀의 태양광차 스누 원의 주행 모습(위)과 태양광 충전 모습. /스누 솔라</em></span><br> 서울대 스누 솔라는 공식 완주는 못했지만 조직위의 공식 기록 29팀(34팀 중 검수 탈락팀 제외 출발 팀) 중 16위, 의무 정차 지역 기준으로 측정되는 공식 기록상으로는 비 완주팀 중 2위를 차지했다.<br><br>이번 대회 우승은 네덜란드 델프트 공과대학교의 브루넬팀(Brunel Solar Team)으로 28일 11시24분21초로 1위로 골인했다. 브루넬팀은 지난 24일 다윈을 출발한 지 4박5일 만에 애들레이드 시내 빅토리아 광장(Victoria Square)에 마련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br><br>2위는 트웬테팀(네덜란드·11시간 39분08초), 3위는 지난 대회 우승팀 이놉투스팀(벨기에·11시간54분50초)이 차지했다.<br><br>1위 브루넬팀은 2023년 3위에 머물렀고, 2019년 대회에서는 차량 화재로 중도 탈락한 아픔이 있었지만, 이번에 극적으로 정상에 올랐다. 올해 태양광 차에 이중 핀(double fin) 설계를 적용해 측풍을 추진력으로 활용하는 혁신 기술을 선보여 갈채를 받았다.<br><br>브리지스톤 월드 솔라 챌린지는 호주 아웃백(내륙 사막을 중심으로 광대한 지역) 3000km를 태양광 자동차로 달리면서 직면하는 온갖 사고와 재해를 팀 자체의 힘으로 극복해야 한다.<br><br>지난 2019년 ‘누나 X(Nuna X)’ 차량이 포트오거스타 인근 고속도에서 화재로 차량이 전소된 바 있고, 트웬테팀은 주행 중 차량이 강풍에 휩쓸려 전복됐었다. 서울대 스누 솔라가 당한 사고와 비슷한 경우였다.<br><br>올해 대회는 대회 사상 처음으로 10월 대신 8월(호주 겨울철) 에 개최되는 바람에 기온이 낮아 운전에는 유리했지만, 일조량이 줄어 참가들들이 에너지 관리에 애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br><br>브리지스톤 코리아 측은 “일반인은 현지에서 31일까지 완주 차량을 직접 보고 전기차 시승 행사에도 참여했으며, 이번 대회는 전 세계 2500만 명이 실시간으로 중계를 시청했다”고 밝혔다.<br><br>서울대 스누 솔라팀은 기계공학, 재료, 디자인, 조소, 경영, 건축 등 다양한 전공의 학부생 20명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프로젝트팀이다.<br><br>이들이 자체 제작한 태양광차 스누 원은 3륜 구조로, 폭 1.44m(W) , 길이 5.8m(L), 높이 1.1m로 총 중량이 약 240kg이었다.<br><br>태양광 패널 출력은 약 1.2~1.5K W급 고효율 셀을 탑재했으며, 최대 주행 속도가 약 125km/h에 달해 완주는 물론 상위 입상을 노렸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5/09/01/0003926440_003_20250901060113053.jpg" alt="" /><em class="img_desc">서울대 태양광 자동차팀 스누 솔라팀. /스누 솔라</em></span><br> 스누 솔라 측은 아쉬움을 떨치고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스누 솔라는 “대회 최소 속도 규정 60km/h 규정이 생긴 뒤 이를 충족한 최초의 한국 팀 기록을 세운 것은 큰 성과”라고 자부했다.<br><br>김민규 팀장은 “스누 원 설계에만 약 10개월, 제작에 8개월이 걸렸다”며 “팀원들이 하루 8시간씩 설계와 제작에 몰두했으며, 투입된 총량은 약 25만 시간이 넘는다”고 했다.<br><br> 관련자료 이전 33년 배드민턴 남자복식 황금계보 잇는다 ... 김원호-서승재 세계선수권 제패 09-01 다음 달샤벳 우희, 하지원 후배 시절 패기로 버텼다 “감독님 무서워”(복면가왕)[결정적장면] 09-0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