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스위니 "구글·애플 앱 수수료, 정부가 막아야"

작성일 09-0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에픽게임즈 CEO 방한…"앱마켓 독점 여전히 심각, 수수료 12% 수준으로 낮춰야" "에픽게임즈스토어, 소셜 기능·게임 간 연동 생태계 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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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인터뷰하는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CEO [에픽게임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1/yonhap/20250901060153560ujcb.jpg" data-org-width="787" dmcf-mid="7lTxGkphY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1/yonhap/20250901060153560ujcb.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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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하는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CEO [에픽게임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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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구글과 애플은 각국의 인앱 결제 독점 방지 규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채 편법을 쓰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가 자국 소비자와 개발사를 위해 나설 때입니다"
 '포트나이트'와 '언리얼 엔진' 개발사로 유명한 에픽게임즈의 팀 스위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진행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구글과 애플의 앱 수수료 정책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한국을 찾은 스위니 대표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정헌·김현정 의원 주최로 열린 '국내 앱마켓 공정경쟁 촉진을 위한 정책간담회' 자리에 기조연설자로 나와 공정한 앱 유통 생태계 마련을 위한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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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발언하는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CEO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최고경영자(CEO)(오른쪽)이 2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정헌·김현정 의원 주최로 열린 '국내 앱마켓 공정경쟁 촉진을 위한 정책간담회'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8.27 jujuk@yna.co.kr"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1/yonhap/20250901060153768fwat.jpg" data-org-width="500" dmcf-mid="zcLtNfsdt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1/yonhap/20250901060153768fwat.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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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언하는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CEO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최고경영자(CEO)(오른쪽)이 2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정헌·김현정 의원 주최로 열린 '국내 앱마켓 공정경쟁 촉진을 위한 정책간담회'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8.27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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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픽게임즈는 구글과 애플의 앱 생태계 독점 문제를 적극적으로 공론화하며 미국과 영국, 호주 등 각국에서 2020년부터 소송을 벌여왔다.
 구글과 애플이 입점한 앱 매출에 대해 30%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결제 시스템 사용을 강제하고자 별도의 결제망을 구축한 에픽게임즈스토어(EGS)를 자사 앱 마켓에서 차단했다는 취지다.
 스위니 대표는 "미국 법원은 구글과 애플이 제3자 결제를 막거나 과도한 수수료를 부과하고, 이를 따르지 않는 앱에 차별적인 조치를 가하는 것이 반경쟁적이라고 일관된 판단을 내려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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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하는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CEO [에픽게임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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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서 앱 마켓 제재가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보복을 불러올 것이란 일각의 우려에 대해 "한국이나 유럽이 먼저 비슷한 조치를 가했다면 모를까, 미국에서 나온 판결에 기반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글과 애플은 에픽게임즈에 패소한 이래 입점한 앱들에 제3자 결제망 도입을 허용했지만, 이를 통해 발생한 매출에 비슷한 규모의 수수료를 매기며 법망을 피해 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연방법원은 지난 4월 에픽게임즈가 애플을 대상으로 낸 반독점법 소송에서 제3자 외부 결제에 부과한 27%의 수수료가 부당하다고 판시했다.
 스위니 대표는 "구글과 애플은 법원 결정 이후에도 명령 집행을 회피하려고 시도해왔다"며 "포트나이트를 입점한 이후에도 앱 검수 작업을 고의로 지연시켜 업데이트를 방해하거나 자사에 친화적인 앱에만 프로모션 혜택을 줘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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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트나이트(CG) [연합뉴스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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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 구글과 애플을 19세기 말 미국에서 유통과 운수를 독점하고 정·재계에 영향력을 행사하던 철도 기업에 비유하고, "로비스트를 앞세워 법치주의를 거스르는 앱 마켓 사업자에 대해 더욱더 강한 제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스위니 대표는 EGS의 최대 경쟁 플랫폼이자 PC 게임 시장 점유율 1위인 스팀(Steam)의 수수료 정책도 언급했다. 스팀은 입점한 게임의 매출 규모에 따라 20∼30%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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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트나이트 [에픽게임즈스토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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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니 대표는 "포트나이트나 리그 오브 레전드(LoL) 같은 게임은 굳이 스팀에 안 들어가도 성과를 내고 있지만, 자체 유통망을 갖출 수 없는 중소 규모 개발사들은 많은 대중에 노출되려면 어쩔 수 없이 30%의 수수료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원활한 경쟁 구조를 위해서는 수수료율이 훨씬 낮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에픽게임즈는 자사 플랫폼에 입점한 앱에 대해 최대 12%의 수수료만 받고 있다. 스위니 대표는 "소송 중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구글이나 애플의 경우 입점한 앱과 관련해 실제 운영비로 들어가는 '원가'는 매출의 6% 정도"라며 앱 마켓과 스팀 등이 에픽게임즈와 비슷한 수준으로 수수료율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픽게임즈스토어를 필두로 한 자체 게임 생태계와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스위니 대표는 "크로스 플랫폼 형태의 소셜 기능을 강화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스팀이 제공하는 '스팀웍스'와 비슷하지만, PC뿐 아니라 모바일이나 콘솔에서 접속한 친구도 게임에 초대하거나 음성 채팅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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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에픽게임즈 [에픽게임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1/yonhap/20250901060154484ibjd.jpg" data-org-width="573" dmcf-mid="KzJZo9wMH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1/yonhap/20250901060154484ibjd.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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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픽게임즈 [에픽게임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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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한 게임에서 구매한 아이템을 다른 게임에서도 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포트나이트'에서 자동차 아이템을 얻었다면 '로켓 리그'에서도 쓸 수 있다"며 "이런 메타버스 형태의 생태계는 앞으로 더 성장할 거라 본다"고 설명했다.
 여러 차례 한국을 찾은 바 있는 스위니 대표는 이번 한국 방문에서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넥슨 등 국내 대표 게임기업뿐 아니라 인디 게임 개발자들과도 대화를 나눴다.
 스위니 대표는 한국 게임업계에 대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멀티플랫폼 게임뿐 아니라 '포트나이트'나 '로블록스'처럼 게임 생태계를 만드는 것에 고민이 많았다"며 "언리얼 엔진이 게임뿐 아니라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K-콘텐츠 제작에 쓰이고 있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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