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빠NO, 유일한 아빠"..조현아, 가정사 최초고백 '눈물바다' ('미우새')/어저께

작성일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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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김수형 기자] ‘미우새’에서 조현아가 모친이 세상을 떠난 후 더욱 각별해진 새아빠에 대한 사랑을 전했다. 
 8월 31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가수 조현아가 아버지와 함께 특별한 시간을 보내며 가족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날은 마침 촬영 당일이 조현아의 생일이었다. 그는 셀프 생일파티를 준비해 아버지와 술잔을 기울이며 지난 추억을 떠올렸다. 조현아는 조심스럽게 “초등학교 1학년 때 처음 아빠를 만났다. 당시 옆집 아저씨였는데, 왜 같이 왔지 싶었는데 그런 사이였는지 몰랐다”며 이야기를 꺼냈다. 어린 시절 목마를 타고 재롱을 부리기도 했지만, 사춘기가 오면서는 아빠를 향해 거칠게 대하기도 했다고. 그는 “아빠라고 부르지를 못했다. 아빠가 싫었던 게 아니라 엄마를 빼앗긴 기분 때문이었다. 어릴 땐 그게 힘들었다”며 솔직한 속마음을 전했다.
 이에 아버지는 “몇 년이 지나 네가 ‘아빠’라고 불러줬을 때, 드디어 나를 받아들였구나 싶었다. 그때 가슴이 벅찼다. 이제 내게 두 딸이 생겼구나 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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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아는 학창시절 내내 아버지에게 받은 사랑을 잊지 않고 있었다. “초등학교 때 플루트를 하고 싶다고 했는데, 비싼 악기값에도 불구하고 아빠가 직접 사주셨다”며 당시를 생생히 떠올렸다. 또 “재즈와 가수를 꿈꿀 때 엄마는 반대했지만, 아빠만이 내 꿈을 지지해줬다”고 고백했다. 늘 학교에 데려다주고, 퇴근길에도 빠짐없이 픽업해줬던 아버지. 그는 “30년 가까이 함께 살면서 단 한 번도 나를 혼낸 적이 없다. 성실한 모습은 존경스럽고 대단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에 아버지는 “나는 딸을 공짜로 얻었으니 당연한 희생”이라 담담하게 말해 더욱 뭉클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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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보다 이날 조현아는 5년 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떠올렸다. 그는 “정말 훌륭한 아빠였다. 엄마를 지극정성으로 간호하셨다”며 아버지의 헌신을 전했다. 이어 “아빠는 최선을 다하셨다. 우리들이 있으니까 괜찮다”며 다독였다.
 조현아는 “아빠 모시고 사는 건 내겐 너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지만, 아버지는 “아내가 떠난 뒤 딸들과 함께 사는 게 맞는 건지 고민도 했다. 지금도 내가 짐이 되는 건 아닌가 싶어 미안하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에 조현아는 “그러지 마라. 가족끼리 그런 게 어디 있나. 아빠는 새아빠가 아니라 내 유일한 아빠다. 어릴 땐 몰랐지만, 지금은 우리 아빠가 자랑스럽다”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 특히 그는 “평생 아빠 책임질 테니 걱정하지 말고 마음 편하게 살자”고 약속해 모두를 먹먹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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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일을 맞은 딸을 위해 아버지가 준비한 작은 선물도 감동을 더했다. 아버지는 꽃다발과 함께 초등학생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머리띠를 건넸다. 여전히 자신을 아이처럼 바라보는 아버지의 마음에 조현아는 눈물을 쏟았다. 이어 직접 적은 카드까지 내밀며 과거 가족들과 함께한 추억을 전한 아버지. “고맙고 미안하다”는 편지를 읽은 조현아는 다시금 눈물을 흘리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아버지는 “네가 내 딸인 게 너무 기쁘다. 하늘에 감사한다”고 말했고, 조현아는 “나도 같은 마음이다. 사랑해요, 아빠”라며 뜨겁게 포옹해 모두를 울컥하게 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미우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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