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VIBE] 임기범의 AI 혁신 스토리…공공 AI, 자부심과 성능의 딜레마 작성일 09-01 16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PR3VV7j4HO"> <p contents-hash="f49cf9f44d72ea089eaaf55478ef4419d3576cdb5ad0481f8e7a44cbd8345769" dmcf-pid="QBSFFYQ0ts" dmcf-ptype="general">[※ 편집자 주 =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지난해 발표에 따르면 세계 한류 팬은 약 2억2천500만명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또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초월해 지구 반대편과 동시에 소통하는 '디지털 실크로드' 시대도 열리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한류 4.0'의 시대입니다. 연합뉴스 동포·다문화부 K컬처팀은 독자 여러분께 새로운 시선으로 한국 문화를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되고자 전문가 칼럼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시리즈는 매주 게재하며 K컬처팀 영문 한류 뉴스 사이트 K바이브에서 영문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205d5d9a387120961c936330d11a5efa9d25b72369940aedbea1e061885654b" dmcf-pid="xbv33Gxp5m"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임기범 인공지능경영학회 이사 본인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1/yonhap/20250901102627660wlqt.jpg" data-org-width="500" dmcf-mid="6zekkLXD1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1/yonhap/20250901102627660wlqt.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임기범 인공지능경영학회 이사 본인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29b8aeb971cd44a414133d90c4bc46168bb1a7a971941e0fd066fd58e94c8b71" dmcf-pid="yrPaaeyjZr" dmcf-ptype="general"><strong> 국산 자부심과 글로벌 성능 사이에서 줄다리기하는 공공 AI</strong></p> <p contents-hash="ae0b2232aed43261882d03a27feb741fecd5e1efb776cf933bcde6524d38769d" dmcf-pid="WmQNNdWA5w" dmcf-ptype="general">만약 기업이 자사 직원에게는 경쟁사의 제품을 쓰게 하면서 고객에게만 자사 브랜드를 권한다면 어떨까? </p> <p contents-hash="2e0255276e25db187cb67d13e09bf7f15e152a00a2efc7f06ffaceecd88ef0a4" dmcf-pid="YsxjjJYc1D" dmcf-ptype="general">최근 정부의 공공 AI 도입 움직임을 보면 이런 역설적 풍경이 떠오른다. 특정 AI 모델이 민간에서는 업무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택되는 반면, 공공부서에서는 국산 브랜드와 플랫폼이 정책적 명분 아래 도입된다. </p> <p contents-hash="6152b6a0264916d186cd44d9534cf7225e461dadd6c05017050efc76cff2cdca" dmcf-pid="GOMAAiGktE" dmcf-ptype="general">이 과정에서 '혁신'과 '안정', '자부심'과 '실용성' 사이의 딜레마가 반복된다.</p> <p contents-hash="105a49dceca0582b21f2888f5a2b580a9e988b2600c6e461ca80f67d03340102" dmcf-pid="HIRccnHEtk" dmcf-ptype="general">2025년 대한민국 정부는 '공공 AX'(AI Transformation)라는 과제로 디지털 행정 혁신을 선언했다. 핵심 플랫폼으로는 삼성SDS의 'FabriX'와 네이버클라우드의 '클로바 스튜디오'가 선정돼 11월부터 전국 기관에서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p> <p contents-hash="eedaf80cade1cc1d0820b5928cbd93137a1827748ee9628c613e5e2e3b2c9acf" dmcf-pid="XCekkLXDHc" dmcf-ptype="general">행정, 민원, 문서 작성 등 다양한 업무에서 공무원이 LLM(대규모 언어모델)을 직접 사용하는 시대가 시작된 셈이다.</p> <p contents-hash="7191d464d5259b9072a477d4ed07db7cc418e7309722b71c94c2a6adc9d7ea36" dmcf-pid="ZpsHHlVZXA" dmcf-ptype="general">흥미로운 점은, 같은 시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미국 메타의 최신 AI 모델 '라마4'(LLaMA-4)를 전사적으로 도입했다는 사실이다. 삼성은 과거 챗GPT 코드 유출 사건 이후 외부 AI 서비스 사용을 금지했으나, 반도체 시장의 치열한 글로벌 경쟁을 감안해 최고성능 모델을 온프레미스(사내 구축형)로 받아들였다. </p> <p contents-hash="24a86b84a944d1ce2883de6ad361b52a1a9d955d3da30ed079753425094ee53a" dmcf-pid="5UOXXSf5Zj" dmcf-ptype="general">문서작성부터 설계, 분석, 제조까지 임직원 모두가 라마4 기반 AI를 활용하고 있다. 반면 같은 삼성 그룹이 공공에 제공하는 패브릭스는 내부에서는 주력 솔루션이 아니다.</p> <p contents-hash="9e8419d95c077df1bbecefbd1ce8777951f41dca1e62e59fc66fcc528d2c3bf3" dmcf-pid="1uIZZv415N" dmcf-ptype="general">이 대조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p> <p contents-hash="d4b677d6f938c9211a64e64a7d49f33ce5d899aecd23c3958c4717c377dad223" dmcf-pid="t7C55T8tXa" dmcf-ptype="general">왜 기업은 최고의 글로벌 기술을, 정부는 정책적 명분이 앞선 국산 플랫폼을 선택하는가? 여기에는 브랜드 경쟁이 아니라 보안, 안정성, 정책 연속성, 국산 생태계 보호 등 복합적인 접근이 뒤얽혀 있다.</p> <p contents-hash="0f2cb2c5ac5e35fe82140df004683848d28d4689ab74cceb808c2978e2bc2497" dmcf-pid="Fzh11y6F1g" dmcf-ptype="general"><strong> 보안과 안정적 운영 중심 공공 AI</strong></p> <p contents-hash="c7a0a687b2eb61977395d70112cc554ab79a6b69a8d0f9677d7e3c37ced710ab" dmcf-pid="3qlttWP3Ho" dmcf-ptype="general">공공분야의 기술 선택은 성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국산화율, 보안성, 연속성, 정치적 안정성 등 정책적 변수도 크게 작용한다. 이러한 선택이 반드시 잘못된 것은 아니다. </p> <p contents-hash="f6d3e78711dc476b259e54b466f6517152872e645aef1b0d3eda4ebe914fbdb2" dmcf-pid="0BSFFYQ0XL" dmcf-ptype="general">실제로 정부 업무에는 국가 기밀, 민감한 행정정보, 국민 데이터가 다수 포함된다. 글로벌 클라우드 기반 AI는 해킹이나 데이터 유출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고, 서비스 중단 시 전국적 파급 효과가 크다.</p> <p contents-hash="b9629197153c24ec5b5da12647dbd65c21789d1ac7a049595f29a64f8ccce9a7" dmcf-pid="pbv33Gxp1n" dmcf-ptype="general">정부가 국산 플랫폼을 우선 도입하는 또 하나의 배경은 소프트웨어 시장의 '갈라파고스 현상'이다. 예를 들어, 1990년대 공공기관 표준이 된 아래아한글(.hwp)은 국산 소프트웨어 보호와 자립이라는 장점을 갖지만, 현재 주요 AI 툴이나 글로벌 표준과의 연동성에는 한계가 많다. </p> <p contents-hash="f92572f10b27c2eaef89e05f483ca458351870e17c3ff53e9d06ee1725966dc0" dmcf-pid="UKT00HMUZi" dmcf-ptype="general">최신 기능 요약, 번역, 스마트 편집 등 AI 혁신 도구는 .docx·구글 워크스페이스 환경에서 최적화돼 있다. 갈라파고스 현상은 한국의 독자적 생태계를 자랑으로 만들지만, 동시에 글로벌 호환성과 산업 효율성을 제한한다.</p> <p contents-hash="25fb38c504595b8a798b0177e0a182aeed94aa165462cb5cb327f28696225d5d" dmcf-pid="u9yppXRuHJ" dmcf-ptype="general">민간 기업은 사용성과 비용, 효율성을 기준으로 과감하게 선택과 폐기를 반복한다. 삼성전자 뿐 아니라 다수의 기업이 업무 혁신을 위해 외부 글로벌 AI 모델 도입을 주저하지 않는다. 실제로 AI 성능과 효율성은 업무 경쟁력을 좌우하기 때문에, 실적이 뒤처진 모델, 솔루션은 과감히 교체한다.</p> <p contents-hash="f81bcbbd322d41d318d898e952831b4ab71c1fa919ec56f29cb21a7992bdb5d5" dmcf-pid="72WUUZe7Yd" dmcf-ptype="general">반면, 공공 부문은 신중히 접근한다. 국산이란 브랜드, 정책적 가치, 보안과 연속성 우위가 효율성보다 우선한다. 이러한 패턴은 한국 IT 환경에서 반복되어 왔다. 국산 인증서, 공인인증서, ActiveX, 전자정부 시스템 등도 비슷한 문화-기술적 맥락의 결과다. </p> <p contents-hash="7fb72dd4bb9d9c4f543356d5d43dac35316a66d831f5fc730c8fab6b3efaf48c" dmcf-pid="zzh11y6F5e" dmcf-ptype="general">정책 명분 아래 혁신 속도가 늦어지고, 실질적 비용효율성 저하가 국민의 세금 부담으로 이어지는 것도 현실이다.</p> <p contents-hash="4182411b716947099cfce8d8cc44431dc49330a1316809fe88e3d203f0843509" dmcf-pid="qqlttWP3HR" dmcf-ptype="general"><strong> 공공 AI의 핵심은 생태계 호환성과 글로벌 경쟁력</strong></p> <p contents-hash="f7424c36a7a103d8c1afccdf9b727f3eb53fa8ad5283fd4429c3c4181559c698" dmcf-pid="BBSFFYQ0GM" dmcf-ptype="general">AI 기술의 본질은 생태계와의 연결성에 있다. 강력한 성능을 갖춘 모델이더라도 기존 업무 프로세스와 호환이 안 되면 그 공적 가치는 반감된다. 스마트폰의 성공 사례처럼, 기술의 가치 절반은 플랫폼, API, 연계 서비스 등 생태계의 연결에서 나온다.</p> <p contents-hash="ed6a7f89d32baefd321fb7dd8bb15431c299c6add508e5652617b70ba1c05d4e" dmcf-pid="bbv33GxpZx" dmcf-ptype="general">국가 간 AI 경쟁에서 미국·중국·유럽 등 세계 주요국들은 플랫폼-기술-데이터를 광범위하게 연결한다. 영어권 중심 글로벌 AI 생태계에 들어가지 못하면, 한국형 솔루션은 '섬'이 될 위험이 있다. '아래아한글'의 고민이 곧 AI에서도 반복될 수 있다.</p> <p contents-hash="b681f9247f9bc90d82a63043d6748aefe2656040d927c4c2d1f457dfda7acc5f" dmcf-pid="KKT00HMUtQ" dmcf-ptype="general">해법은 '외산 vs 국산' 대립을 넘어 적절한 균형점 찾기다. 보안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국방, 외교, 핵심 인프라 분야는 온프레미스 국산 솔루션을 중심으로 하되, 일반 행정·대국민 서비스 영역은 성능·호환성 위주로 글로벌 표준 도구 활용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p> <p contents-hash="214d59bfc5c213ba74acc1dc396506c2450f7afb6ef7efdfdf993682daa0d0a4" dmcf-pid="99yppXRu1P" dmcf-ptype="general">더 중요한 것은 국산 기술의 미래 전략이다. 우물 안 보호막 속에서만 클 경우, 국제시장 경쟁력과 혁신 속도가 떨어진다. 삼성전자도 라마4 등 외부 최고 AI 모델을 직접 도입해 업무 혁신을 이루고 있고, 반도체 등 국가 기반 산업 생태계도 이런 사례를 벤치마킹해 더 강한 자체 기술을 성장시켜야 한다.</p> <p contents-hash="f84374b1ff1dab973335d65fba962907225fbcf524d14ba42713cc0232886159" dmcf-pid="22WUUZe7Z6" dmcf-ptype="general">현재 정부의 국가 대표 AI 개발 전략은 글로벌 원천기술 확보, 오픈소스와 국제 벤치마킹을 강조하고 있다. 'AI 민주 정부' 비전 역시 모든 국민이 세계 수준의 기술을 쓰게 하는 구조를 목표로 한다. </p> <p contents-hash="9eceb30a9b81c62ea47a0adff69d366475a2734a7e396ecde1b52c2d5622eb3d" dmcf-pid="VVYuu5dz18" dmcf-ptype="general">2025년, '공공 AI 전면 도입 원년'이라는 선언 역시 글로벌-국산의 조화와 실질적 정책 효과를 높이려는 움직임이다.</p> <p contents-hash="973f6a51641b3dcd26141d8b68049e03be21e5590562c46b4e0571ec78c5b3b4" dmcf-pid="ffG771JqZ4" dmcf-ptype="general">진정한 'AI 민주 정부'란, 세계 최고 기술의 혜택이 국민 모두에게 돌아가는 정부다. 자국 기술 자부심과 글로벌 실용성 사이에서 현명한 균형을 찾을 때, 혁신의 진짜 성과가 나온다. </p> <p contents-hash="dc5451c61b3411c44c299c4f30724db9efb7b518df30a13e4ec03053c170ab2b" dmcf-pid="44HzztiB5f" dmcf-ptype="general">국산 기술을 보호하고 육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경쟁력은 글로벌 스탠다드와 치열하게 경쟁하고 협업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 정부와 민간 모두, 기술 선택에 대한 더 솔직한 대화와 과감한 실용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p> <p contents-hash="912c0493b6ec2f7fd4e60100fcd47eee5a6962614f5261ef60943cf5fde6187e" dmcf-pid="88XqqFnbGV" dmcf-ptype="general">임기범 인공지능 전문가</p> <p contents-hash="7192c1644c991470ac3956f01eb1d38d0ff3f0fce037ec5c8884b63dad6f855f" dmcf-pid="6LzQQ9wMX2" dmcf-ptype="general">▲ 현 인공지능경영학회 이사. ▲ ㈜나루데이타 CTO 겸 연구소장. ▲ ㈜컴팩 CIO. ▲ 신한 DS 디지털 전략연구소장 역임. </p> <p contents-hash="26b310689c94727048a3527887bd0ddbb1156f1c09a3f70f353daae3e8b5cc40" dmcf-pid="Poqxx2rRH9" dmcf-ptype="general"><정리 : 이세영 기자> </p> <p contents-hash="885eeadce643ef2e1846ddb122133930de143b64d15ee509210ba7a6363c62c1" dmcf-pid="QgBMMVmetK" dmcf-ptype="general">seva@yna.co.kr</p> <p contents-hash="b12272d7f58555d1b127fae12400f34558ae9be006c32e37658d7c2791274ef9" dmcf-pid="y3rYYC9HtB" dmcf-ptype="general">▶제보는 카톡 okjebo</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독성' 어감 안좋지만 과감히 채택...국민안전 사수할 것" 09-01 다음 배드민턴 ‘황금 콤비’ 김원호·서승재, 세계선수권 우승 09-0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