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에 '0승10패' 테일러 프리츠...미국 NO.1 자존심 살릴까? 작성일 09-02 13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2025 US오픈 남자단식 8강전 성사<br>이기면 알카라스와 4강전 가능성 '첩첩산중'</strong><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9/02/0000011467_001_20250902055910379.jpg" alt="" /><em class="img_desc">2025 US오픈 남자단식 8강전에서 격돌하게 된 테일러 프리츠(오른쪽)와 노박 조코비치. 사진/Tennis tv</em></span></div><br><br>〔김경무의 오디세이〕 10전 전패. <br><br>세계랭킹 4위로 미국 남자테니스 넘버원(No.1)인 테일러 프리츠(27). 그가 노박 조코비치(38·세르비아)를 상대로 거둔 성적입니다. 프리츠한테 그랜드슬램 남자단식 24회 우승에 빛나는 조코비치는 그야말로  '넘사벽'입니다.<br><br>그런 프리츠가 이번엔 자국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인 2025 US오픈에서 다시 한 번 조코비치를 상대합니다. 과연 그는 10연패의 사슬을 끊고 미국 남자 테니스의 자존심을 다시 살려낼 수 있을까요?<br><br>프리츠는 지난 31일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우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의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남자단식 4라운드에서 22위 토마시 마하츠(24·체코)를 6-4, 6-3, 6-3으로 꺾고 8강에 안착했습니다.<br><br>그의 장점인 서브 에이스를 14개나 폭발시켰고, 첫 서브 뒤 승률도 91%로 무척 높았습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9/02/0000011467_002_20250902055910414.jpg" alt="" /><em class="img_desc">테일러 프리츠의 강력한 포핸드 스트로크. 사진/ATP 투어</em></span></div><br><br>그런데 애초 예상대로 그는 세계 7위인 조코비치와 8강전에서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을 벌이게 됐습니다. 조코비치는 이날 16강전에서 세계 144위 얀 레나르트 슈트루프(35·독일)를 6-3, 6-3, 6-2로 가볍게 꺾는 등 순항을 거듭했습니다.<br><br>프리츠한테 조코비치는 분명 버거운 상대이지만 반드시 넘지 못할 산은 아닙니다. 2025 롤랑가로스 이후 그가 30경기에서 25승을 거두는 등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br><br>1m96㎝, 86㎏의 거구인 프리츠는 지난 7월 윔블던 때는 4강까지 올라 세계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2·스페인)와 맞서 2, 4세트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이는 등 선전했지만, 석패하고 말았습니다(4-6, 7-5, 3-6, 6-7<6-8>).<br><br>지난해 US오픈 때는 결승까지 오르며 생애 첫 그랜드슬램 우승을 노렸습니다. 그러나 세계 1위 야니크 시너(24·이탈리아)한테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습니다(3-6, 4-6, 5-7).<br><br>올해는 과연 어떨까요? 일단 먼저 조코비치 벽을 넘어야 하고, 4강에 오르면 알카라스를 만날 가능성이 무척 높습니다. 결승에 오르면 시너와 격돌할 것으로 보입니다. 첩첩산중인 셈이죠.<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9/02/0000011467_003_20250902055910450.jpg" alt="" /><em class="img_desc">노박 조코비치의 견고한 수비력. 사진/ATP 투어</em></span></div><br><br>때문에  지난 2003년 US오픈에서 앤디 로딕 이후 올해까지 무려 22년 동안 그랜드슬램 남자단식 우승과 인연이 없는 미국 남자테니스의 한을 그가 이번에 풀어줄 수 있을 지에 대해선 일단 부정적일 수 밖에 없는데요.<br><br>조코비치가 이번에 그랜드슬램 25회 우승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독하게 나오고 있고, 시너와 알카라스 등 빅2도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승부는 모를 일입니다. 프리츠의 홈코트 대회로 관중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br><br> "이번 주는 미국 선수들에게 힘든 시간이었고, 이런 결과가 나올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제가 이렇게 남아있다는 사실이 기쁩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미국 남자 선수니까, 관중들이 저를 더욱 응원해주고 그 힘으로 이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br><br>프리츠가 8강 진출로 조코비치와의 빅매치가 성사된 뒤 한 말입니다.<br><br>20년 넘는 세월 동안 그랜드슬램 '가뭄'에 시달려온 미국 남자테니스. 그래서 프리츠가 이번에 어깨에 짊어진 짐의 무게는 충분히 헤아리고도 남음이 있습니다.<br><br>그가 우승한 가장 큰 대회는 지난 2022년 인디언 웰스 ATP 마스터스 1000입니다. 그해 도쿄 ATP 500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이후로는 올해까지 ATP 250 대회에서만 6번 우승했습니다. <br><br>큰 키를 이용한 서브 중심의 파워 테니스를 구사하는 테일러한테 그랜드슬램 타이틀이 너무나 절실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마비 환자, 생각으로 로봇 팔 조종…AI 덕분에 전극 이식 생략 09-02 다음 울산 카누슬라럼 경기장 '본궤도'…580억 투입해 2028년 준공 09-0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