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실패했던 애플 비전 프로…보급형 제품도 나올까

작성일 09-02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가벼운 보급형 '비전 에어', 전문가용 '맥 에디션' 등 출시설 잇달아 향후 AI 스마트 안경까지 영역 확장…애플, 비전 생태계 확장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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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서울=뉴시스] 15일 서울 중구 애플 명동에서 애플 비전 프로(Apple Vision Pro)가 전시되고 있다. 혼합현실(MR) 기기 비전 프로는 애플이 이른바 공간형 컴퓨터라고 부르는 헤드셋이다. 사용자는 앱을 바라보고 두 손가락을 맞대어 탭하는 것만으로 앱과 상호작용하고, 음성을 사용해 텍스트를 받아쓰거나 가상 키보드를 사용해 타이핑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인터페이스와 상호작용하는 세련된 경험을 만나볼 수 있다. (사진=애플 제공) 2024.11.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2/newsis/20250902080137239msxe.jpg" data-org-width="720" dmcf-mid="5GATp2rRX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2/newsis/20250902080137239msxe.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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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15일 서울 중구 애플 명동에서 애플 비전 프로(Apple Vision Pro)가 전시되고 있다. 혼합현실(MR) 기기 비전 프로는 애플이 이른바 공간형 컴퓨터라고 부르는 헤드셋이다. 사용자는 앱을 바라보고 두 손가락을 맞대어 탭하는 것만으로 앱과 상호작용하고, 음성을 사용해 텍스트를 받아쓰거나 가상 키보드를 사용해 타이핑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인터페이스와 상호작용하는 세련된 경험을 만나볼 수 있다. (사진=애플 제공) 2024.11.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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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애플의 공간컴퓨터 '비전 프로' 후속 모델이 수개월 안에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1세대 비전 프로가 당초 기대와 달리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애플이 향후 수년에 걸쳐 비전 프로 라인업 다변화를 통해 활로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높은 가격과 무거운 무게 등 비전 프로의 단점을 해소해나간다는 전략이다.
 2일 나인투파이브맥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향후 수개월 안에 2세대 비전 프로를 새롭게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공간컴퓨터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며 비전 프로를 선보인 바 있다. 비전 프로가 단순한 VR(가상현실) 기기를 넘어 더 다양한 활용도를 제시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같은 자신감에 걸맞게 비전 프로에는 3391ppi의 고해상도 올레도스(OLEDoS) 패널, 최고 수준의 패스스루 기술, 정확한 시선 추적 기술 등 최신 기술력이 대거 담겼다. 하지만 그만큼 3499달러(한국 출고가 499만원) 수준의 높은 가격이 책정됐고, 기기 무게도 600g이 넘어가 목 통증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러한 약점들로 인해 비전 프로는 기대 이하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당초 애플이 2024년 한 해 동안 약 100만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업계에서는 올해 중반까지의 판매량을 50만대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비전 프로에 대한 고객 관심도 출시 초반 대비 크게 식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전 프로 1세대의 부진을 딛기 위해 애플이 꺼내든 카드는 후속 모델을 다변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나온 루머를 종합하면 애플은 성능을 강화한 2세대 비전 프로, 전문가·기업용 '비전 프로 맥 에디션', 경량화된 저가 모델 '비전 에어(가칭)'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향후 수개월 내 가장 먼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2세대 비전 프로는 성능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M2 칩에서 M5 칩으로 교체해 연산 능력을 대폭 끌어올릴 전망이다. 또 애플은 헤드셋 자체의 디자인은 유지하되, 착용감을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헤드 스트랩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기 무게를 분산시켜 장시간 착용 시 목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맥과의 연결을 통해 최고 수준 성능을 선보일 비전 프로 맥 에디션은 수술 오버레이, 비행 시뮬레이터와 같은 고사양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맥과 유선으로 연결해 '초저지연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애플은 과거 맥과 연동되는 AR(증강현실) 안경을 개발하다가 취소한 바 있는데, 이 제품을 헤드셋 형태로 다시 부활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가장 많은 기대를 모으는 것은 저가형 모델인 비전 에어다. 비전 에어 출시설은 첫 비전 프로가 공식 출시되기 전부터 꾸준히 제기돼왔다. 올해에도 업계에서는 애플이 더 가볍고 저렴한 비전 프로를 실제로 개발하고 있다고 관측이 나오고 있다. 
 비전 에어는 M시리즈 칩 대신 아이폰에 탑재되는 칩을 사용하거나, 외부 배터리팩을 단순화하는 등 원가 절감을 통해 가격을 낮출 가능성이 높다. 성능을 다소 낮추면서 비전 프로의 기존 단점이었던 무게도 더 줄일 거승로 전망된다. 비전 에어는 디자인 작업이 2026년에 완료된 후 2027년쯤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플은 부피가 큰 공간컴퓨터 형태인 비전 프로 뿐만 아니라 향후 스마트 안경 시장에도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상용화가 임박한 것은 아니지만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메타 등 경쟁사보다 먼저 업계를 선도하는 AR 스마트 안경을 출시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디스플레이 없이 카메라, 스피커, 마이크만 탑재해 인공지능(AI)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스마트 안경'이 2026년에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스마트 안경이 애플의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의 핵심 기기가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애플이 비전 프로의 초기 부진을 딛고 공격적인 제품 다변화 전략으로 공간컴퓨터, VR 헤드셋 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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