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둑 농심배 6연패? 내 차례 오기 전 끝나면 더 좋죠” 작성일 09-04 32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5/09/04/0001064913_001_20250904035015082.jpg" alt="" /><em class="img_desc">신진서 9단이 2일 중국 칭다오의 쉐라톤 칭다오 자오저우 호텔에서 열린 대회 사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em></span><br><br>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이 가장 의지하는 기사는 역시 신진서 9단이다. 22회 대회부터 한국이 5연패를 하는 기간 늘 마지막을 책임져왔던 신진서에게 거는 기대는 늘 크다.<br><br>이런 기대감이 때로는 부담이 될 법도 한데, 신진서는 늘 그래왔듯 덤덤하다. 자신감이 넘친다.<br><br>신진서는 2일 중국 칭다오의 쉐라톤 칭다오 자오저우 호텔에서 열린 대회 사전 기자회견 후 기자를 만나 “농심신라면배를 할 때마다 주최 측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 여기저기 둘러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환경이 한국 기사들이 편하게 대국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br><br>자타공인 세계 최강 기사인 신진서는 중국에서도 경외의 대상이다.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뒤 수많은 중국 팬들이 신진서에게 다가와 그의 자서전과 부채에 사인을 요청했다.<br><br>농심신라면배 최다 연패 기록은 한국이 1회 대회부터 6회 대회까지 기록한 6연패다. 역대 최고의 기사로 꼽히는 이창호 9단이 활약할 때다. 22회 대회부터 26회 대회까지 내리 5연패를 작성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6연패 타이 기록에 도전하는데, 신진서는 한국이 자랑하는 ‘끝판대장’이다.<br><br>정작 신진서는 최다 연패 기록에 큰 비중을 두지는 않는다. 신진서는 “사실 그런 기록이 있는 줄도 몰랐다”며 “다만 이제 시작하는데 한국 기사들이 벌써 큰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한국이 5연패를 하고는 있어도, 매번 5대5 승부였기 때문에 늘 그랬듯 그냥 최선을 다하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했다.<br><br>한국의 5연패 역사는 순탄하지 않았다. 22회, 23회 때는 중국에 패배 직전까지 몰리다 신진서가 각각 4연승, 5연승으로 끝내기를 하며 간신히 우승을 거머쥐었다. 25회 대회 때는 한국 기사들이 1승도 못하고 탈락한 상황에서 홀로 남은 신진서가 끝내기 6연승으로 극적인 우승을 안기며 6회 대회 이창호의 ‘상하이 대첩’을 넘는 ‘상하이 신화’를 만들어냈다. 팀적으로는 분명 5대5이거나 그 이하의 승부가 될 수 있기에 6연패를 너무 의식해 부담 갖지 말자는 것이 신진서의 생각이다.<br><br>개인 누적 기록은 상당하다. 자신이 보유한 농심신라면배 최다 연승 기록(18연승)은 현재 진행중이며 농심신라면배 통산 다승 순위에서도 중국의 판팅위 9단(21승9패), 이창호(19승3패)에 이어 3위(18승2패)까지 올라왔다. 승률 90%는 농심신라면배에서 10전 이상 대국을 치른 기사들 중 단연 1위다.<br><br>많은 부분에서 ‘전설’ 이창호를 넘어섰음에도 신진서는 “이창호 사범님은 농심신라면배 이전에 진로배 같은 국가대항전에도 나선 적이 있다. 이창호 사범님은 중간에 농심신라면배에 출전하지 않은 적도 있는데, 계속 참여했다면 최고 기록이 어떻게 됐을지는 모르는 일”이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그러나 다승에 있어서는 반드시 1위를 차지하고 싶다고 했다. 한국 대회의 최다승 기사가 중국 기사라는 사실을 참을 수 없기 때문이다. 신진서는 “그것만은 반드시 한국으로 돌려놓겠다. 자신있다”고 강조했다.<br><br>올해 농심신라면배에서 한국의 우승 확률이 높아지려면, 결국 신진서에게 가는 부담이 최대한 줄어야 한다. 24회 대회 때 2번째 주자로 나서 4승을 챙겼던 강동윤 9단, 26회 대회 때 역시 4승을 거둔 김명훈 9단 같은 활약을 동료들이 해줘야 한다.<br><br>신진서도 “항상 그렇지만 내 차례가 돌아오기 전에 끝났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그래도 이내 “중국과 일본 기사들이 강해 나까지 돌아올 확률이 높다. 한국의 주장이 잘 돼야 우승하는 것은 오래된 전통이다. 난 항상 준비가 됐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br><br>칭다오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관련자료 이전 차정원, 비즈니스석 취소 깜빡하고 도쿄 行 "30시간 밤새" [마데핫리뷰] 09-04 다음 ‘스프링 피버’ 차서원-조준영-이재인 출연 확정[공식] 09-0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