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보다 안전함 택했다, 딜레마 빠진 '웬즈데이' 시즌 2 작성일 09-05 1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리뷰] 넷플릭스 시리즈 <웬즈데이> 시즌 2</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X5b9bGxpUR"> <p contents-hash="b822ebb02740e2411f7a4676acd435314ce9d59cce70d6d2c76ba92f7ab7cf4f" dmcf-pid="Z1K2KHMUuM" dmcf-ptype="general">[김건의 기자]</p> <p contents-hash="d5ab263c3bd9ed15ed2691677f9fda0f39ad0cf13815d37202beff4f0dcf840d" dmcf-pid="5t9V9XRu3x" dmcf-ptype="general">넷플릭스의 글로벌 성공작이 시즌 2로 돌아왔다. 늘상 그렇듯 흥행작의 속편을 만들어야 할 때 제작진은 딜레마에 직면한다. 시즌 1의 성공 공식을 그대로 재현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도전을 감행할 것인가. 3년 만에 돌아온 <웬즈데이 시즌 2>는 안전한 선택을 한다.</p> <p contents-hash="ab77617b0fe23e8d8dbd8bf8cc8412862ff17b8b9afde0158fb6a5c859300933" dmcf-pid="1F2f2Ze70Q" dmcf-ptype="general"><웬즈데이>는 주연인 제나 오르테가가 보여준 캐릭터의 카리스마, 팀 버튼 감독의 고딕 미학이 결합되어 만들어진 흥행 상품이다. 시즌 2에서는 이 상품의 품질을 유지하되 소비자의 피로감을 최소화하려는, 소위 잘 팔려야만 하는 마케팅적 선택의 결과물처럼 보인다.</p> <div contents-hash="8e8a5c2134be701d3b60dde7b2d0af3c9221a5a45f7aedf468c17bf50e359732" dmcf-pid="t3V4V5dzuP" dmcf-ptype="general"> <strong>두 파트로 나누어 공개한 것이 '패착'</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47567024d0f505be73a69f3f59292343121a913aa41c1a3ae567639482de2ccf" dmcf-pid="F0f8f1Jqu6"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5/ohmynews/20250905172103199epsx.jpg" data-org-width="1280" dmcf-mid="G4eidqc60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5/ohmynews/20250905172103199epsx.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넷플릭스 <웬즈데이 시즌2> 스틸.</td> </tr> <tr> <td align="left">ⓒ 넷플릭스코리아</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3d53fc904e69008d3109b347211ec864e1e6414f5ddfd580f44c22b6ba8e2488" dmcf-pid="3p464tiBU8" dmcf-ptype="general"> <웬즈데이 시즌 2>의 치명적인 약점은 8부작을 두 파트로 나누어 공개한 방식에 있다. 이는 단순한 유통 전략이 아니라 작품의 서사적 완성도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구조적 문제다. 또한 해당 시리즈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 넷플릭스가 흥행 시리즈를 나누어 공개하는 전략의 문제이기도 하다. 시청자를 이탈시키지 않으려는 전략적인 선택은 작품의 일회적 경험이 갖는 고유한 가치를 파편화시키는 약점이 된다. </div> <p contents-hash="a9f34113bf6a4fce08597a176a0abaa9a31b20e8b19704b086f9f898a1ad03c3" dmcf-pid="0XqbqWP3u4" dmcf-ptype="general">파트 1의 마지막 장면을 되짚어 보자. 웬즈데이가 타일러에게 공격받고 쓰러지는 장면은 서사의 필연적 결과가 아니라 다음 파트로의 연결을 위한, 인위적으로 조성된 클리프행어에 불과하다. 한 달의 공백은 관객의 몰입도를 단절시키고 파트 2에서 다시 극중 세계로 진입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을 필요하게 만든다. 넷플릭스가 자랑하던 몰아보기 문화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이러한 선택은 플랫폼의 수익 모델이 작품의 예술적 완성도보다 우선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p> <p contents-hash="680fbf86c34e6d2340687622bfc563e39459bba4ba4f1118bd87cfa391272ebb" dmcf-pid="pZBKBYQ00f" dmcf-ptype="general"><strong>다양한 캐릭터가 희석시킨 주인공의 캐릭터</strong></p> <p contents-hash="eab98fefdc3b8fe9f43e86cec75db1325a68730a0c525df05390eedb19c2384b" dmcf-pid="U5b9bGxp7V" dmcf-ptype="general"><웬즈데이 시즌 2>는 아담스 가족 전체의 비중을 늘리고 새로운 인물들을 대거 투입했다. 동생 퍽슬리의 입학, 부모들의 학교 상주, 레이디 가가의 특별출연까지 시종일관 새로운 캐릭터를 투입시켜 새로운 자극을 일으킨다. 물론 세계관의 확장이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동시에 웬즈데이라는 캐릭터의 존재감을 희석시킨다. </p> <p contents-hash="cf2ca2666d2825f1c0427c15184bd082c286306bb11b37a3ad9ba1a032d303ed" dmcf-pid="u1K2KHMU02" dmcf-ptype="general">캐릭터의 매력이 희석되는 건 곧 '주인공의 죽음'이 일어나는 것과 같다. 너무 많은 캐릭터가 각자의 목소리를 내며 각자의 이야기를 요구하다 보니 정작 웬즈데이의 성장 서사는 상대적으로 소홀해진다. 제나 오르테가가 여전히 캐릭터에 딱 맞는 연기를 선보이지만 그녀를 둘러싼 이야기들이 그녀의 내적 여정을 압도한다. 레이디 가가의 로잘린 로트우드 역할은 이러한 문제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캐스팅 자체는 화제성 면에서 성공적이지만, 캐릭터가 전체 서사에서 차지하는 필연성은 떨어진다. 스타 캐스팅이 스토리텔링보다 우선시된 전형적 사례다.</p> <div contents-hash="45b6f5234a2ed365d1f7cbc7c82c4795f0eaef23503bb1196a67d66175f41cbe" dmcf-pid="7t9V9XRup9" dmcf-ptype="general"> <strong>반복적인 미스터리 구조 빛바랜 미장센</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ba29534699e5b4640f4bec440ae75d9392e9e7875507175b98c91bcf1a7e360d" dmcf-pid="zF2f2Ze77K"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5/ohmynews/20250905172104484swsj.jpg" data-org-width="1200" dmcf-mid="HM8P8Fnb3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5/ohmynews/20250905172104484swsj.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넷플릭스 <웬즈데이 시즌 2> 스틸.</td> </tr> <tr> <td align="left">ⓒ 넷플릭스코리아</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f96da81a031976bbd3e1d01472c7b8936fe22403dc21318d019fdaf900a01b47" dmcf-pid="q3V4V5dzzb" dmcf-ptype="general"> 시즌 1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를 생각해 보자. 웬즈데이라는 캐릭터의 신선함, 별종들이 모여 있는 네버모어 아카데미라는 설정의 참신함이었다. 하지만 시즌 2의 미스터리는 예측 가능한 범위 안에서 머물고 있다. 새로운 빌런의 등장, 웬즈데이 가족사의 비밀, 타일러의 재등장은 모두 청소년 판타지 드라마의 전형적 패턴을 따라간다. </div> <p contents-hash="3ac894165edd2ffe3c22e404cfb68d052ca92a53e3bf88a528ae4284007b910b" dmcf-pid="B0f8f1JqpB" dmcf-ptype="general">시즌 2는 시즌 1과 동일한 이항대립 구조(선악, 과거와 현재, 인간과 괴물)를 반복하면서 새로운 의미까지는 만들지 못한다. 구조 자체는 유지되지만 담긴 내용의 깊이가 얕아지는 시즌제 드라마의 속성을 극복하지 못한 것이다. 아담스 패밀리의 과거사와 관련된 미스터리는 소위 '숨겨진 가족사' 클리셰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관객들은 이미 이와 유사한 서사를 수많은 작품에서 경험했을 것이다.</p> <p contents-hash="7c4558d84ec5d74559ee0ae9e2d3f61009320802c5cada73d0d181231ecf1d82" dmcf-pid="bPajafsduq" dmcf-ptype="general">팀 버튼의 미학적 감각은 변함없다. 네버모어 아카데미의 고딕풍 분위기는 여전하고 시리즈의 톤앤매너를 유지하는 의상과 세트 디자인도 완성도 있다. 형식적 아름다움은 연장되었지만 그것이 내용과 유기적으로 결합되지 못한다. 아름다운 외형 아래 공허한 내용이 자리하고 있다.</p> <p contents-hash="30aff8235bfb55483890f2fa093ba494904979391ab2a75e984577d887510a22" dmcf-pid="KQNAN4OJpz" dmcf-ptype="general"><strong>이제는 진짜 모험을 해야 할 때</strong></p> <p contents-hash="d6112dcf8a37ef5dffdc10cf5f698b4eba977f68a2f377b690d263bb353d85b0" dmcf-pid="9xjcj8Iiz7" dmcf-ptype="general"><웬즈데이> 시즌 2는 추구하는 콘셉트와 미학을 연장하는데는 성공했지만 서사적으로는 창의적 모험을 해내지 못했다. 이는 검증된 IP의 속편 제작에서 안정성과 혁신성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잡을 것인지 고민하는 넷플릭스가 겪고 있는 딜레마를 보여준다.</p> <p contents-hash="99972e4db49391d5ec499e7ba6184dd1ab9bf6cfc92b06e9b25e334ce68b8dd3" dmcf-pid="2MAkA6Cn3u" dmcf-ptype="general">제작진은 실패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대신 관객을 놀라게 할 가능성도 일정 부분 포기한 모양새다. 시즌 1의 성공 공식을 기계적으로 반복하면서 그 공식이 작동하게 만든 핵심 요소들, 예측 불가능성과 캐릭터의 신선함, 그리고 미스테리한 서사의 매력을 놓친 것이다. 웬즈데이 아담스는 여전히 매력적인 캐릭터다. 제나 오르테가의 퍼포먼스와 팀 버튼 감독의 미학이 만나는 지점에서는 여전히 마법이 일어난다. 하지만 그 마법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 </p> <p contents-hash="b4c6a45ffefad01cfe4804dc61d815f0e6601531a502c64c17a1c1739d88c735" dmcf-pid="VRcEcPhL3U" dmcf-ptype="general">확정된 시즌 3에서는 보다 과감한 서사적 모험이 필요할 것이다. 안전한 선택이 아니라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새로운 가능성을 탐험하는 용기가 <웬즈데이>라는 작품을 진정으로 살릴 수 있을 것이다.</p> <p contents-hash="83a4af17897d04338cd181624b6622d9345146213c99263cb03fe97afa86dd46" dmcf-pid="fekDkQloFp"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이 기사는 개인 SNS에도 실립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경기도청 민지원, 김창환배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정상’ 09-05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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