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나이 78세' 쎄시봉 "라스트 콘서트? 그냥 늘 하는 거 하는 거지요"

작성일 09-05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서울 무교동 음악감상실 쎄시봉 원년 멤버들 조영남·송창식·윤형주·김세환, 서울 마포구 연습실 현장 57년 만의 완전체 콘서트이자 마지막 콘서트 "성질들 전부 고약…50년 동안 싸우지 않고 지내와" 기획자 김석 대표 "팬들에 대한 예의"라고 다섯명 맨투맨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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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쎄시봉 원년멤버 가수 윤형주(왼쪽부터), 송창식, 조영남, 김세환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연습실에서 공연 연습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공연기획사 쇼플러스에 따르면 가수 송창식, 조영남, 윤형주, 김세환과 방송인 이상벽이 다음달 6일 성남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공연 '쎄시봉, 더 라스트 콘서트(The Last Concert)'를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는 '쎄시봉' 이름으로 진행하는 마지막 전국투어가 될 예정이다. 예정이다. 2025.08.29. jini@newsis.com"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5/newsis/20250905182307868qsgy.jpg" data-org-width="720" dmcf-mid="78sVR7j45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5/newsis/20250905182307868qsgy.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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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쎄시봉 원년멤버 가수 윤형주(왼쪽부터), 송창식, 조영남, 김세환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연습실에서 공연 연습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공연기획사 쇼플러스에 따르면 가수 송창식, 조영남, 윤형주, 김세환과 방송인 이상벽이 다음달 6일 성남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공연 '쎄시봉, 더 라스트 콘서트(The Last Concert)'를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는 '쎄시봉' 이름으로 진행하는 마지막 전국투어가 될 예정이다. 예정이다. 2025.08.29. jin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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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유 캔 댄스 에브리 댄스 위드 더 가이(You can dance every dance with the guy) ♪♬"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지하 연습실. 국내 포크의 원형질을 만든 전설의 집단 '쎄시봉' 맏형인 가수 조영남(80)이 과거 MBC TV 예능물 '공감토크쇼 놀러와'에서 작업송으로 소개하면서 부른 1950~60년대 미국 R&amp;B 보컬 그룹 '드리프터스'의 '세이브 더 라스트 댄스 포 미(Save the Last Dance for Me)'를 조용히 노래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날 받은 영감에 따라 이전과 다른 코드인 이플랫(E-flat)으로 시작하자고 음악감독에게 거듭 제안했다. 옹기종기 나란히 모여 이를 가만히 듣고 있던 송창식(78), 윤형주(78) 그리고 막내 김세환(77)이 함께 통기타를 연주하며 "위 캔 댄스"라고 입 모아 노래하자, 음표들이 춤을 추더니 연습실은 단숨에 1960년대 말 서울 무교동 음악감상실 쎄시봉으로 탈바꿈했다. 
 '평균나이 만 78세'의 쎄시봉 '원년 멤버 5인'인 가수 송창식, 조영남, 윤형주, 김세환 그리고 MC 이상벽(78)이 라스트 댄스를 선보인다.
 이들은 오는 10월11일 오후 2시와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마지막 전국투어 '쎄시봉, 더 라스트 콘서트(The Last Concert)'를 펼친다. 
 이번 콘서트는 쎄시봉 역사상 처음으로 원년 멤버 5인 전원이 무대에 함께 오르는 57년 만의 '완전체 공연'이다. 특히 '하모니 듀엣의 원조'로 불리는 윤형주와 송창식의 '트윈폴리오'가 55년 만에 함께 무대에 오르는 공연 내 별개의 순서도 마련된다. 
 쎄시봉은 당시 통기타 가수라면 누구나 오르고 싶었던 다운타운 라이브 무대로 통했다.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조영남, 이상벽과 이장희 등이 거쳐가면서 '청년음악의 산실'로 불렸다. 통기타, 청바지를 유행시킨 베이스 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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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쎄시봉 원년멤버 가수 윤형주(왼쪽부터), 송창식, 조영남, 김세환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연습실에서 공연 연습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공연기획사 쇼플러스에 따르면 가수 송창식, 조영남, 윤형주, 김세환과 방송인 이상벽이 다음달 6일 성남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공연 '쎄시봉, 더 라스트 콘서트(The Last Concert)'를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는 '쎄시봉' 이름으로 진행하는 마지막 전국투어가 될 예정이다. 예정이다. 2025.08.29. jini@newsis.com"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5/newsis/20250905182308022vqfg.jpg" data-org-width="720" dmcf-mid="zaEB63LKZ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5/newsis/20250905182308022vqfg.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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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쎄시봉 원년멤버 가수 윤형주(왼쪽부터), 송창식, 조영남, 김세환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연습실에서 공연 연습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공연기획사 쇼플러스에 따르면 가수 송창식, 조영남, 윤형주, 김세환과 방송인 이상벽이 다음달 6일 성남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공연 '쎄시봉, 더 라스트 콘서트(The Last Concert)'를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는 '쎄시봉' 이름으로 진행하는 마지막 전국투어가 될 예정이다. 예정이다. 2025.08.29. jin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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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후 '쎄시봉 친구들'이 2010년 MC 유재석·배우 김원희가 진행한 '놀러와'에 출연한 것이 기폭제가 되면서, 전국 투어 '쎄시봉 열풍'을 일으켰다. 이들의 얘기는 영화 '쎄시봉'(2015·감독 김현석)으로 재탄생하기도 했다. 
 이번 마지막 전국투어 콘서트는 서울 공연 전 오는 6일 성남을 시작으로 서울을 거쳐 부산, 인천, 수원, 고양, 대구, 대전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열린다. 다음은 지난달 29일 등 연습실을 찾아 네 사람이 나눈 대화를 풀어낸 것이다. 특히 이날 연습 시작 시간인 오후 7시 전에 모두 모이자, 서로를 보고 껄껄대며 놀라워 하기도 했다. 
 김세환="이렇게 네 명이 모두 약속 시간 전에 모인 건 생전 처음입니다. 하하."
 조영남="창식이가 이 시간에 자지 않고 나왔다는 건 굉장히 큰 사건이야."
 송창식="내가 지금까지 자지는 않아!"
 20대이던 1960년대 무교동 음악 감상실 쎄시봉에서 만난 이들은 만나면 언제나 티격태격 정겨운 그 시절로 되돌아갔다. 쎄시봉은 이들의 노래 경력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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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쎄시봉 원년멤버 가수 조영남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연습실에서 공연 연습을 하고 있다. 공연기획사 쇼플러스에 따르면 가수 송창식, 조영남, 윤형주, 김세환과 방송인 이상벽이 다음달 6일 성남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공연 '쎄시봉, 더 라스트 콘서트(The Last Concert)'를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는 '쎄시봉' 이름으로 진행하는 마지막 전국투어가 될 예정이다. 예정이다. 2025.08.29. jini@newsis.com"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5/newsis/20250905182308172chux.jpg" data-org-width="720" dmcf-mid="qCap9XRuH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5/newsis/20250905182308172chux.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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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쎄시봉 원년멤버 가수 조영남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연습실에서 공연 연습을 하고 있다. 공연기획사 쇼플러스에 따르면 가수 송창식, 조영남, 윤형주, 김세환과 방송인 이상벽이 다음달 6일 성남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공연 '쎄시봉, 더 라스트 콘서트(The Last Concert)'를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는 '쎄시봉' 이름으로 진행하는 마지막 전국투어가 될 예정이다. 예정이다. 2025.08.29. jin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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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창식="오늘날 가수 송창식은 쎄시봉부터 시작한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저한텐 굉장히 큰 의미가 있지요."
 김세환="저 같은 경우는 쎄시봉에 놀러가 형님들과 친해지면서 자연적으로 흡수가 됐어요. 이 형님들이 만들어준 곡으로 가수가 됐죠. 쎄시봉 형님들을 평생 잊을 수 없는 이유죠. 
 윤형주="저희가 중학생이 되면서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잖아요. 당시 AFKN(주한 미군 방송)에서 흘러나오는 팝송을 트랜지스터 라디오로 듣고 따라 불렀습니다. 아마 그 당시가 팝의 전성기였을 거예요. 팝송을 하나둘씩 배워가면서 더 자세히, 더 큰 소리로 듣기 위해 갔던 곳이 쎄시봉이었거든요. 그러니깐 우리들 의식 속에 있는 팝 세계의 고향 같은 곳이 쎄시봉이죠."
 조영남="당시는 음대 다니는 사람(조영남은 서울대 성악과 출신이다)이 음악감상실에 가면 안 되던 때입니다. 음대생이 아닌 것처럼 하고 몰래 갔지요."
 쎄시봉하면 자연스레 따라 붙는 음악 장르가 포크다. 김민기, 서유석 등 1970년대 포크 가수들의 등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건 사실이지만, 이들이 통기타를 연주했을 뿐 사실 부른 노래의 대부분은 팝이었다. 
 윤형주="포크가 제대로 등장하기 전엔 미국에서 팝, 로큰롤, 트위스트가 유행했죠. 월남전(베트남 전쟁)이 발발하고 미국에서 반전 운동이 일어나면서 밥 딜런, 존 바에즈, 주디 콜린스 같은 포크 가수들이 반전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어요. 그 다음에 우리 후배들인 김민기, 서유석 씨가 포크의 기폭제가 됐죠. 기성세대에 대한 저항의식을 가지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거예요. 당시 미국 대사 한 분이 이들의 포크 가운데 '진정한 민주주의가 있다'고 표현하신 적이 있어요. 이전까지는 작사, 작곡가에 의해서 만들어진 곡을 가수들이 불렀는데 우리 세대는 우리가 우리의 감성과 우리의 생각을 담은 우리들의 노래를 만들어서 불렀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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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쎄시봉 원년멤버 가수 송창식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연습실에서 공연 연습을 하고 있다. 공연기획사 쇼플러스에 따르면 가수 송창식, 조영남, 윤형주, 김세환과 방송인 이상벽이 다음달 6일 성남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공연 '쎄시봉, 더 라스트 콘서트(The Last Concert)'를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는 '쎄시봉' 이름으로 진행하는 마지막 전국투어가 될 예정이다. 예정이다. 2025.08.29. jini@newsis.com"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5/newsis/20250905182308314forh.jpg" data-org-width="720" dmcf-mid="BW9IYkphY7"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5/newsis/20250905182308314forh.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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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쎄시봉 원년멤버 가수 송창식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연습실에서 공연 연습을 하고 있다. 공연기획사 쇼플러스에 따르면 가수 송창식, 조영남, 윤형주, 김세환과 방송인 이상벽이 다음달 6일 성남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공연 '쎄시봉, 더 라스트 콘서트(The Last Concert)'를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는 '쎄시봉' 이름으로 진행하는 마지막 전국투어가 될 예정이다. 예정이다. 2025.08.29. jin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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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영남="내 친구 최인호, 이장희, 김민가 서양문명을 최초로 받아들인 '행동대장'들이야."
 송창식="사실 우리는 포크를 하지는 않았어요.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하니까 사람들이 포크라고 그랬지. 당시엔 기타를 치면서 노래하는 걸 다 포크송이라고 그랬으니까, 우리가 마치 포크송의 선두주자처럼 얘기를 하는데 실제로는 우리는 포크송의 선두주자는 아니에요. 통기타의 선두주자지요."
 김세환="당시에 젊은이들이 부를 만한 노래가 없었어요. '눈물 젖은 두만강' '목포의 눈물' '울고 넘는 박달재' 같은 전통가요가 굉장히 유행하고 있었지요. 그래서 젊은이들은 주로 AFKN에서 나오는 팝송 위주로 많이 불렀어요."
 송창식="저희들 통기타로 넘어오기 전에 '포클로버스'라고 최희준, 위키리, 박형준, 유주용 같은 분들이 브리지 역할을 해주신 분들이 있었죠."
 조영남="통기타로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건 이장희를 포함해서 윤형주, 나, 송창식이지. 그 시절에 한꺼번에 쭉 나온 거야. 만나서 짧은 시간에 친구가 되고 같이 늙어왔지. 사실 우리는 이름도 없었어. 얘네들 트윈폴리오(송창식·윤형주)밖에 없었는데, 당신네 언론들이 우리를 '쎄시봉'으로 부른 거예요."
 윤형주="트윈폴리오가 '통기타 문화의 개척자'라고 얘기하지만, 우리들은 시대를 풍미해 보자고 해서 만난 팀이 아니에요. 그냥 음악이 좋았기 때문에 노래했는데 그것이 세월이 지나니까 문화가 됐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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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쎄시봉 원년멤버 가수 윤형주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연습실에서 공연 연습을 하고 있다. 공연기획사 쇼플러스에 따르면 가수 송창식, 조영남, 윤형주, 김세환과 방송인 이상벽이 다음달 6일 성남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공연 '쎄시봉, 더 라스트 콘서트(The Last Concert)'를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는 '쎄시봉' 이름으로 진행하는 마지막 전국투어가 될 예정이다. 예정이다. 2025.08.29. jini@newsis.com"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5/newsis/20250905182308459wjdn.jpg" data-org-width="720" dmcf-mid="bL9IYkphZ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5/newsis/20250905182308459wjdn.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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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쎄시봉 원년멤버 가수 윤형주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연습실에서 공연 연습을 하고 있다. 공연기획사 쇼플러스에 따르면 가수 송창식, 조영남, 윤형주, 김세환과 방송인 이상벽이 다음달 6일 성남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공연 '쎄시봉, 더 라스트 콘서트(The Last Concert)'를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는 '쎄시봉' 이름으로 진행하는 마지막 전국투어가 될 예정이다. 예정이다. 2025.08.29. jin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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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콘서트는 MC 이상벽을 포함 쎄시봉 역사상 처음으로 원년 멤버 5인 전원이 무대에 오른다. 그 동안 개인 혹은 일부 멤버만 참여해 온 과거 공연들과 차이가 분명한 이유다. 공식적으로 '마지막 전국투어'임을 예고했다. 
 김세환="우리가 쎄시봉으로 여러분 사랑을 많이 받았잖아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 받은 사랑을 노래로 보답을 해줘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처음엔 (몇 년 전에) 스폰서 없이 서울시민을 위한 음악회로 세시봉 공연을 하면 어떻겠냐는 제의를 했어요. 형님들도 다 받아줬죠.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무산이 됐어요. 더 늦기 전에 음악회를 해야 되겠다는 생각에 이번에 추진하게 된 거죠." 
 윤형주="60대, 70대들이 황혼에 위로 받고 싶은 것도 있고 공감 받고 싶은 것도 있는데 그걸 충족시켜줄 문화가 별로 없잖아요. 우리와 우리들 노래를 듣고 살아온 분들은 어떤 나이테를 다 이뤘다고 생각해요. 성장기부터 쭉 우리 노래를 같이 듣고 살아온 분들에게 우리의 음악을 들려드리게 된 거죠. 특히 영남이 형이 팔순을 넘어가면서 또 후배들이 자꾸 (세상을) 먼저 떠나기도 하니까… 저희가 받은 사랑을 이번에 순회공연하면서 감동으로 돌려드리자는 생각이 있었던 거죠. 희한한 건 성질들이 전부 고약해요. 자기 주장도 있고… 그런데 싸우지도 않고 50년 동안 이렇게 친구처럼 지낸 게 기적 같죠."
 조영남="그건 순전히 나같이 참을성이 많은 선배가 있어서…"
 윤형주="아시는 분은 아시겠죠?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걸요. 하하. 각각 성격과 개성이 있고 고집이 세고 그럼에도 우리가 팔순을 바라보고 한 자리에 섰다는 것 자체가 작품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세환="우리는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아요. 달라진 게 없습니다. 공연에 오시면 여러분들을 타임머신에 태우고 50년 전으로 모시고 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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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쎄시봉 원년멤버 가수 김세환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연습실에서 공연 연습을 하고 있다. 공연기획사 쇼플러스에 따르면 가수 송창식, 조영남, 윤형주, 김세환과 방송인 이상벽이 다음달 6일 성남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공연 '쎄시봉, 더 라스트 콘서트(The Last Concert)'를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는 '쎄시봉' 이름으로 진행하는 마지막 전국투어가 될 예정이다. 예정이다. 2025.08.29. jini@newsis.com"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5/newsis/20250905182308612mtrl.jpg" data-org-width="720" dmcf-mid="K1I4dqc65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5/newsis/20250905182308612mtrl.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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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쎄시봉 원년멤버 가수 김세환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연습실에서 공연 연습을 하고 있다. 공연기획사 쇼플러스에 따르면 가수 송창식, 조영남, 윤형주, 김세환과 방송인 이상벽이 다음달 6일 성남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공연 '쎄시봉, 더 라스트 콘서트(The Last Concert)'를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는 '쎄시봉' 이름으로 진행하는 마지막 전국투어가 될 예정이다. 예정이다. 2025.08.29. jin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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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창식="'라스트 콘서트'라는 말을 하는데 현실적인 느낌이 들지는 않아요. 그냥 늘 하는 거 하는 거지요. 내년에 또 하게 될지 어떻게 알겠어요? 후년에 아직 우리가 노래가 살아있으면 또 할 수도 있지요."
 <h3 contents-hash="ba0ef9c3b4313544799fd16af2c4b1faec4dc88b7b15c9c24d7de04ffa24b412" dmcf-pid="QOEbP0o9Xd" dmcf-ptype="h3">'쎄시봉, 더 라스트 콘서트' 기획자 김석 쇼플러스 대표 미니 인터뷰 </h3>
 <div contents-hash="170fd607e290396fb1a1e410d55a875f7e503c0c1ec6ecc0dcf863976108c0be" dmcf-pid="xIDKQpg2Xe" dmcf-ptype="general">
 이번 공연은 2010년대 '쎄시봉 친구들' 콘서트를 처음 기획했던 공연 기획자인 김석 쇼플러스 대표가 제작자로 나선다. 김 대표는 조영남, 사랑과평화, 김정수 등 당대 인기 가수들의 매니저를 하며 우리 대중음악계 역사를 지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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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쎄시봉과는 처음에 어떻게 만나시게 된 거예요? 
 "이장희 씨랑 우연히 고등학교 때 만났어요. 같이 음반 일을 하다가 이장희 씨 친구인 조영남 씨를 알게 된 거죠. 자연스럽게 조영남 씨의 매니저를 하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쎄시봉 분들과 친분이 두터워졌고 오늘날 여기까지 온 거예요. 전 다방 DJ를 조금 했지만 음악에 대해선 완전 문외한이에요. 그리고 당시에만 해도 '딴따라'라고 해서 음악 사업을 굉장히 기피했죠. 처갓집에서도 음악 일을 한다니까, 결혼을 반대했어요."
 -지금은 K-팝을 비롯해 음악 일을 하시는 분들의 위상이 남달라졌잖아요. 쎄시봉 선생님들과 대표님 같은 분들이 지켜와주셔서 가능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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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쎄시봉 원년멤버 가수 윤형주(왼쪽부터), 송창식, 조영남, 김세환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연습실에서 공연 연습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공연기획사 쇼플러스에 따르면 가수 송창식, 조영남, 윤형주, 김세환과 방송인 이상벽이 다음달 6일 성남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공연 '쎄시봉, 더 라스트 콘서트(The Last Concert)'를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는 '쎄시봉' 이름으로 진행하는 마지막 전국투어가 될 예정이다. 예정이다. 2025.08.29. jini@newsis.com"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5/newsis/20250905182308881btkp.jpg" data-org-width="720" dmcf-mid="9x5gwRTNG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5/newsis/20250905182308881btkp.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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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쎄시봉 원년멤버 가수 윤형주(왼쪽부터), 송창식, 조영남, 김세환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연습실에서 공연 연습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공연기획사 쇼플러스에 따르면 가수 송창식, 조영남, 윤형주, 김세환과 방송인 이상벽이 다음달 6일 성남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공연 '쎄시봉, 더 라스트 콘서트(The Last Concert)'를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는 '쎄시봉' 이름으로 진행하는 마지막 전국투어가 될 예정이다. 예정이다. 2025.08.29. jin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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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배들이 정말로 피나는 노력을 해서 그렇게 된 거죠. 당시엔 노력이고 뭐고 그냥 흘러가는 거였죠.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서 흘러가는 거였지, 제가 음악계에 어떤 역할을 했다거나 음악계를 위해서 노력 했다고는 절대 생각 안 해요."
 -그런데 말씀주신 것처럼 끼니를 해결하신 게 지금 음악인들의 생계가 된 거잖아요. 음악 일을 일상으로 만들어주신 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상벽 선생님 포함해서 다섯 분들은 한 번에 모이기 힘드신 분들이잖아요. 거기에 공연까지 하시고요. 선생님들이 대표님을 믿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지금까지 어떤 연예인들이든 그 분들에게 제가 뱉은 말에 대해서는 책임을 졌어요. '형 이렇게 합시다. 이건 내가 이렇게 책임질게요' 하면 오케이. 그러면 이유가 없어져요. 그리고 그 약속을 한 번도 어겨본 적이 없어요. 저의 그런 과거라든가 그동안의 크레디트가 있으니 '저 놈이 하면 틀림 없으니까'라는 생각으로 형들에게 도움을 받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물론 쉽지는 않았죠. 다섯 분을 모두 맨투맨으로 만났어요. 예산에 계신 상벽 형님을 몇 번씩 찾아가고 다른 형님들 역시 몇 번씩 뵈었죠. 하나하나 설명을 해가면서 '이거 해야 된다. 팬들에 대한 예의다'라고 강조하면서 설득을 했죠. 다행히 공연 소식이 알려진 직후 반응이 너무 좋아요."
 -수많은 공연을 보셨을 텐데 가장 기억나는 장면이 있나요?
 "트윈폴리오요. 1년 남짓밖에 활동을 안 했는데, 전설이 된 거예요. 이번 쎄시봉 공연에선 맛만 보여줘요. '하얀손수건'을 비롯해 세 곡을 들려주는데, 만약 기회가 된다면 트윈폴리오 공연을 한 번 더 해보고 싶어요. 제 마지막 꿈입니다. 창식이 형은 '내가 죽는 날까지 노래해야지. 노래 안 하고 내가 뭐 하겠냐'라고 평소에도 말씀하시는 분이거든요. 쎄시봉으로 끝나는 게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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