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알카라스·시너는 너무 잘해...그러나 그랜드슬램 도전 포기 안한다" 작성일 09-06 16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알카라스에 0-3 패...US오픈 4강 탈락 소회<br>올해 3번 그랜드슬램 4강전서 '빅2'에 분루</strong><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9/06/0000011489_001_20250906105607447.jpg" alt="" /><em class="img_desc">알카라스와의 4강전에서 괴로워하는 조코비치. 사진/US오픈</em></span></div><br><br>〔김경무의 오디세이〕 "올해 4차례 그랜드슬램 중 3번을 준결승에서 시너와 알카라스에게 졌습니다. 그들은 정말 너무 잘하고, 플레이 수준이 굉장히 높습니다."<br><br>"안타깝게도 저는 (오늘) 2세트 이후 체력이 바닥났습니다(I ran out of gas). 두 세트 동안은 그와 싸우고 리듬을 맞출 힘이 충분히 있었지만, 이후로는 다 소진됐고(gassed out) 그는 계속 몰아쳤습니다."<br><br>천하의 노박 조코비치(38·세르비아)도 이제는 '빅2'한테 더는 안되는 모양입니다.<br><br>남녀 통틀어 역대 최다인 25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에 도전하던 조코비치. 그가 나이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채 2025 US오픈 결승 문턱에서 좌절한 뒤 안타까운 소회를 밝혔습니다.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이었기에 더욱 그랬을 겁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9/06/0000011489_002_20250906105607500.jpg" alt="" /><em class="img_desc">2025 US오픈 남자단식 4강전 뒤 노박 조코비치와 카를로스 알카라스. 사진/ATP 투어</em></span></div><br><br>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계속된 대회 13일째 남자단식 4강전. 세계랭킹 7위 조코비치는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2·스페인)한테 4-6, 6-7<4-7>, 2-6으로 졌습니다. 경기시간은 2시간23분.<br><br> "제 테니스 수준에는 만족하지만, 문제는 체력(physicality)입니다. 8강전 이후 기자회견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저는 제 몸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해 필요한 만큼의 시간 동안 리듬을 유지하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제 커리어의 이 시점에서는 불행히도 제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br><br>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조코비치가 한 말입니다. <br><br> "그건 올해 시너와 맞붙었을 때도 똑같이 느꼈습니다. 5세트 경기에서는, 특히 그랜드슬램 후반부가 되면 저는 정말 버티기가 어렵습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9/06/0000011489_003_20250906105607550.jpg" alt="" /><em class="img_desc">알카라스의 놀라운 운동능력. 사진/ATP 투어</em></span></div><br><br>조코비치는 30대 후반임에도 올해 4대 그랜드슬램에서 모두 4강에 오르며 여전히 '살아있는 전설'임을 입증했습니다.<br><br>하지만 1월 호주오픈 때는 알렉산더 츠베레프(28·독일)와의 4강전에서 1세트를 6-7<5-7>로 내준 상황에서 몸 이상으로 기권했고, 6월 롤랑가로스와 7월 윔블던 4강전에서는 모두 세계 1위 시너한테 무너졌습니다. 롤랑가로스에선 4-6, 5-7, 6-7<3-7>, 윔블던에서는 3-6, 3-6, 4-6으로 말입니다.<br><br>이번 US오픈 8강전에서 세계 4위 테일러 프리츠(27·미국)를 물리치며 기세를 끌어올린 조코비치였지만 (6-3, 7-5, 3-6, 6-4), 16살 차이가 나는 알카라스한테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러나 통산 상대전적은 5승4패로 조코비치의 우세.<br><br>ATP 투어에 따르면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기간 내내 ATP 투어 트레이너의 치료를 여러차례 받았습니다. 그는 이제 예전처럼 그랜드슬램에서 회복력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솔직히 털어놓았습니다.<br><br>투어 통산 100회 우승을 기록한 조코비치는 체력을 유지하지 못하는 게 답답하다고 했지만, 나이에 따른 당연한 결과임을 인정했습니다.<br><br>"시간과 나이가 주는 결과입니다(It comes with time and with age). 하지만 저는 여전히 경쟁의 스릴을 즐기고 있습니다. 오늘도 관중들로부터 놀라운 응원을 받았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오늘 경기를 철저히 즐겼습니다. 그게 제가 계속 선수생활을 이어가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지난 몇년 동안 전 세계에서 받은 사랑은 정말 놀라웠습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9/06/0000011489_004_20250906105607605.jpg" alt="" /><em class="img_desc">포효하는 알카라스. 사진/ATP 투어</em></span></div><br><br>조코비치의 그랜드슬램 마지막 우승은 2023 US오픈이었습니다. 세계랭킹 1위 최장기간 기록(428주)을 보유한 그는 올해 호주오픈 8강전에서 알카라스를 꺾으며(4-6, 6-4, 6-3, 6-4) 여전히 정상급 선수들과 겨룰 수 있음을 입증했습니다.<br><br>그러나 이젠 거기까지가 아닌가 합니다. 내년 1월 호주오픈에서 한번 더 기회가 있기는 하지만 이제 한계에 다다른 듯합니다. 특히 빅2한테는 말입니다.<br><br>"앞으로 시너와 알카라스를 그랜드슬램 5세트 경기에서 넘는 건 저에게 매우 힘든 일이 될 겁니다. 3세트 경기라면 기회가 더 크겠지만, 5세트는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랜드슬램 도전을 포기하지는 않을 겁니다. 저는 계속 싸울 것이고, 결승에 올라 최소한 한번 더 트로피를 노릴 겁니다. 하지만 정말 어려운 과제가 될 것입니다."<br><br>시즌 31승10패를 기록한 조코비치는 빅2에 대한 존경심도 분명히 밝혔다고 하네요.<br><br>"테니스 경기에서 지는 건 결코 즐거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지더라도 이 두 선수에게라면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들이 지금은 더 낫다는 걸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잘했다'(well done)고 말할 수밖에요."<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피겨 윤서진,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쇼트 3위 09-06 다음 하석진 "'기생충' 저택 같은" 서초동 본가 공개…금수저 인증 09-0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