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은 유행을 따르지 않는다 [스포츠리터치] 작성일 09-06 13 목록 <b>[편집자 주] 이데일리가 대한민국 스포츠의 미래를 고민합니다. 젊고 유망한 연구자들이 현장의 문제를 날카롭게 진단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합니다. 변화의 목소리가 만드는 스포츠의 밝은 내일을 칼럼에서 만나보세요.<br><br><table class="nbd_table"><tr><td><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8/2025/09/06/0006108752_001_20250906132814690.jpg" alt="" /></span></TD></TR><tr><td>보여주기 식으로 변질되고 있는 피트니스 시장을 풍자한 이미지. 그림=퍼플렉시티 AI</TD></TR></TABLE></TD></TR></TABLE></b>[김수진 칼럼니스트] 최근 피트니스 시장을 바라보면, 과연 지금의 구조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br><br>운동을 시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목적이나 몸 상태가 아니라 ‘유행’과 ‘후기’를 기준으로 운동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예인이 즐겨 하는 운동, SNS 속 롤모델의 프로그램이 어느새 대중의 선택을 좌우하고 있다.<br><br>문화체육관광부의 2024 국민생활체육조사 결과는 이러한 현실을 잘 보여준다. 국내 성인들이 가장 많이 참여하는 종목은 걷기(41.9%)로 나타났다. 보디빌딩(14.6%), 요가·필라테스·태보(8.5%)가 그 뒤를 이었다.<br><br>특히 요가·필라테스는 2023년 5.7%에서 2024년 8.5%로 크게 늘었다. 반면 등산은 17.3%에서 12.1%로, 수영은 7.7%에서 6.2%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br><br>이는 특정 운동이 단기간에 급부상하거나 감소하는 흐름이 개인의 건강 목적보다는 사회적 유행과 대중적 이미지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br><br><table class="nbd_table"><tr><td><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8/2025/09/06/0006108752_002_20250906132814721.jpg" alt="" /></span></TD></TR><tr><td>건강한 운동을 위해선 몸이 좋아보이는 트레이너가 아닌 지식과 경험을 갖춘 검증된 전문가와 함께 해야 한다. 사진=퍼플렉시티 AI</TD></TR></TABLE></TD></TR></TABLE>그러나 인간의 몸은 유행을 따르지 않는다. 운동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생리학적 조건과 목적에 맞게 설계돼야 한다. 같은 운동이라도 연령, 과거 병력, 체력 수준에 따라 강도와 방법은 달라져야 한다.<br><br>다이어트를 목표로 한 사람이 무산소 위주의 운동만 하거나, 체형 교정을 원하는 사람이 유산소 운동만 고집한다면 원하는 효과를 얻지 못하거나 오히려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은 ‘나에게 맞는 운동’이 아닌 ‘요즘 유행하는 운동’을 선택하고 있다.<br><br>이처럼 피트니스 시장이 점점 더 ‘보여주기 위한 운동’으로 변질하는 이유는 지도자의 전문적 역량보다 외형적 이미지나 마케팅이 강조되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자신에게 맞지 않는 프로그램을 접하게 되고 장기적인 효과와 신뢰 모두 떨어지게 된다.<br><br>피트니스 시장에서 지도자들의 전문성은 과거보다 분명히 높아졌다. 다양한 교육과정이 마련되고, 국가공인 자격증 등을 취득하는 지도자들도 늘어나고 있다.<br><br>그러나 여전히 한계는 존재한다. 많은 트레이너가 애초에 운동을 좋아해서 직업으로 삼은 경우가 많다. 그 과정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거치지 않은 채 현장에 먼저 뛰어든다. 뒤늦게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아예 자격증이 없이 활동하는 예도 적지 않다. 이러한 현실은 여전히 시장에 ‘비전문적 지도’의 잔재가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br><br><table class="nbd_table"><tr><td><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8/2025/09/06/0006108752_003_20250906132814751.jpg" alt="" /></span></TD></TR><tr><td>국민들이 즐겁게 운동하고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대한민국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사진=퍼플렉시티 AI</TD></TR></TABLE></TD></TR></TABLE>이제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운동은 유행이 아니라 나의 몸을 위한 개인 맞춤형 접근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단순히 몸이 좋아 보이는 트레이너가 아니라, 운동 생리학적 지식과 지도 경험을 갖춘 전문가와 함께해야 한다.<br><br>전문성을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자격이다. 현재 국내에는 200여 종이 넘는 민간 자격증이 존재한다. 이 중 상당수는 단기간 이수만으로도 취득할 수 있어 전문성을 보장하기 어렵다.<br><br>국가에서 인정하는 생활체육지도자, 건강운동관리사 등 국가공인 자격증을 보유한 지도자는 올바른 운동을 안내할 수 있다. 국가공인 자격증은 일정 학문적 배경과 실습 경험을 요구하기 때문에 지도자의 전문성 확보에 더 효과적이다.<br><br>소비자는 내 몸에 맞는 운동을 선택할 수 있는 안목을 갖춰야 한다. 전문성을 가진 지도자와 함께할 때, 비로소 피트니스 시장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br><br>개인의 선택뿐 아니라 제도적 뒷받침도 중요하다. 생활체육지도자와 건강운동관리사의 자격을 제도적으로 인정하고, 보건·의료·건강 분야에서 차별화된 활동을 보장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피트니스 시장이 단순한 유행 산업을 넘어 국민 건강 증진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는 길이다.<br><br><table class="nbd_table"><tr><td><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8/2025/09/06/0006108752_004_20250906132814762.jpg" alt="" /></span></TD></TR><tr><td></TD></TR></TABLE></TD></TR></TABLE><br><br> 관련자료 이전 신네르·알카라스, 3회 연속 메이저 결승 격돌 09-06 다음 '월 매출 3000만원' 사업가 주우재, 여름 끝자락에서 전한 소년미 가득한 비주얼 09-0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