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의 그라운드] "영국 국가대표보다 서울"… 라두카누, 코리아 오픈에 꽂혔다 작성일 09-06 18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한류 사랑이 만든 결정… 빌리 진 킹 컵 출전 철회<br>-두 번의 기권, 세 번째 도전<br>-시비옹테크, 아니시모바까지 서울 집결<br>-US오픈에서 알카라스와 혼합복식 핑크빛 화제</strong><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9/06/0000011492_001_20250906142209746.png" alt="" /><em class="img_desc">엠마 라두카누가 영국 대표를 철회하고 코리아오픈 와일드카드로 출전한다. 코리아오픈 조직위</em></span></div><br><br>영국 테니스의 희망 엠마 라두카누(23)가 국가대표 대신 코리아오픈을 선택했습니다.<br><br>  6일 주요 테니스 관련 외신에 따르면 라두카누는 영국 대표로 국가대항전인 빌리 진 킹 컵 일본과의 8강전에 출전하지 않고 같은 기간 서울에서 열리는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코리아오픈에 와일드카드로 나선다고 합니다.<br><br>  애초 라두카누는 9월 18일 일본과의 경기에서 케이티 볼터, 조디 버라지, 소나이 카르텔과 함께 영국 팀의 일원으로 나설 예정이었습니다.<br><br>  하지만 9월 15일부터 21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WTA500 코리아오픈 와일드카드를 수락하면서 대표팀 출전을 철회한 것입니다. 라두카누의 대체자는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에 맞서는 일본은 메이저 대회 통산 4승을 기록한 오사카 나오미, 우치지마 모유카, 시바하라 에나, 호즈미 에리, 아오야마 슈코로 구성됐습니다. 영국-일본 전 승자는 미국과 카자흐스탄의 8강전 승자와 맞붙습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9/06/0000011492_002_20250906142209809.png" alt="" /><em class="img_desc">라두카누의 영국 대표 철회를 보도한 스카이스포츠.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em></span></div><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9/06/0000011492_003_20250906142210056.png" alt="" /><em class="img_desc">지난해 코리아오픈에 출전한 라두카누. 채널에이 자료</em></span></div><br><br>빌리 진 킹 컵은 과거 페더레이션 컵, 페드 컵으로 불린 여자 테니스 국가대항전입니다.  이번 결정에 대해 라두카누의 각별한 한국 사랑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br><br>  라두카누는 과거 두 차례 코리아오픈에 출전해 한국 팬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두 번 모두 부상을 이유로 경기 도중 기권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처음 코리아오픈에 데뷔한 2022년에는 4강전까지 진출했으나 톱시드 엘레나 오스타펜코에 3세트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게임을 포기했습니다. 지난해에는 8강전에서 다리아 카사트키나에 첫 세트를 1-6으로 내준 뒤 발목 통증으로 기권했습니다. <br><br>  라두카누는 평소 한국 드라마와 음식을 즐긴다고 합니다. 코리아오픈 출전 당시에는 "열정적인 한국 팬들과 교류를 통해 좋은 기억을 만들었다"라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대회에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한국에서 오랫동안 머물며 다양한 체험을 하고 싶다"라며 재출전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9/06/0000011492_004_20250906142210142.png" alt="" /><em class="img_desc">US오픈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혼합복식 파트너가 된 라두카누. 테니스코리아 자료</em></span></div><br><br>세계 랭킹 36위 라두카누는 현재 진행 중인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오픈에서 여자 단식 3회전(32강)까지 올라 세계 10위 엘레나 리바키나(26·카자흐스탄)에 패해 탈락했습니다. 라두카누는 US오픈 혼합복식에서는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와 짝을 이뤄 주위의 뜨거운 시선을 받았습니다. 두 선수는 연인 관계가 아니냐는 의혹까지 샀습니다.<br><br>   라두카누는 라파엘 나달의 코치였던 프란시스코 로이그와 호흡을 맞춘 뒤 서브의 위력이 강해졌다는 평가입니다.   아버지가 루마니아, 어머니가 중국 출신의 2002년생 라두카누는 2021년 예선 통과자로 US오픈 여자단식 본선에 오른 뒤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플레이로 정상에 올라 일약 코트의 신데렐라로 주목받았습니다. 그는 지난해 빌리 진 킹 컵에서 영국이 준결승에 오른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br><br>  라두카누의 가세로 이번 코리아오픈은 역대급 최고 흥행카드로 더욱 주목받게 됐습니다. 윔블던 우승자인 세계 2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가 출전 계약을 마친 가운데 윔블던 준우승자인 어맨다 아니시모바(9위·미국)도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아니시모바는 US오픈 결승에 진출한 상태여서 만약 우승을 차지한다면 올해 메이저 챔피언 2명이 한국 무대를 밟는 '별들의 잔치'가 성사될 수 있습니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9/06/0000011492_005_20250906142210208.png" alt="" /><em class="img_desc">올해 윔블던에서 활약하는 라두카누</em></span></div><br><br>그 어느때보다 화려한 스타 전쟁이 예고됐지만 대회 주최 측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 관리 주체인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체육산업개발 측이 코트 사용료 책정을 둘러싼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어 자칫 대회 자체가 파행운영되는 게 아닌가 우려가 되고 있습니다.<br><br>  공단 측은 공연행사에 준하는 규칙을 들어 2억 원에 가까운 사용료를 부과할 방침이지만 코리아오픈 측은 올림픽 시설을 활용한 스포츠 행사인 만큼 감면 또는 면제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현재 1988년 서울올림픽을 치렀던 테니스경기장은 시설 낙후로 코트 바닥은 곳곳이 갈라져 땜질 보수를 시행하고 있으며 라커룸, 화장실, 샤워룸 등도 열악한 환경에 자칫 국제적인 망신거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그런데도 공단 측에서 십수년 째 근본적인 대책 없이 자체 돈벌이에만 매달린다는 비난 여론도 커지고 있습니다. <br><br>김종석 채널에이 부국장(전 동아일보 스포츠부장)<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렛츠런파크 드론·레이저쇼, 날씨 때문에 7일 저녁으로 연기 09-06 다음 신네르 vs 알카라스, US오픈 결승 격돌...메이저 결승 3회 연속 맞대결 09-0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