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를 찾아서] “청년 덮친 염증성 장 질환…정밀 진단, 맞춤 치료로 일상 지킨다” 작성일 09-07 23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황성욱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br>“식습관 등 환경 변화로 5년 새 환자 30% 늘어<br>설사·복통·혈변 잦다면 검사부터 받아야<br>완치 방법 없지만 맞춤형 치료로 일상 유지 가능"</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F8ciE8A8cX">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5ef4c5b734c9c1c19014ea9fe78238e4f9bc96f0fc788015c4106534741fdc8" dmcf-pid="38ciE8A8AH"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황성욱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 소화기내과 교수가 2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조선비즈와 만나 염증성 장 질환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7/chosunbiz/20250907060311654yycx.jpg" data-org-width="5000" dmcf-mid="1g1TFr5ro5"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7/chosunbiz/20250907060311654yycx.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황성욱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 소화기내과 교수가 2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조선비즈와 만나 염증성 장 질환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374398fff45830d213e21560b12e1eb933aca77ea1cd19265c66d1c9e89f5d12" dmcf-pid="06knD6c6kG" dmcf-ptype="general">“염증성 장 질환(IBD·Inflammatory Bowel Disease)은 10대 후반에서 20~30대 초반에 가장 많이 발생해요. 학업을 마치고 사회에 나가려는 시기에 많이 발병하는 데다, 아직 완치가 어려워 인생 전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합니다."</p> <p contents-hash="40d077936c958da1e201f91bff2163b5593cef8440d2bf44b4ddb8ed8396c0fd" dmcf-pid="pPELwPkPoY" dmcf-ptype="general">황성욱 서울아산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 소화기내과 교수는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만나 “국내 염증성 장 질환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교수는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병원 인턴·레지던트, 서울대병원 조교수, 미시간대 방문 교수를 거쳐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로 활동 중이다.</p> <p contents-hash="c0557d0d4722974b5b991ed870a706e7fb0b4df40fbc242365c49df73a09e61d" dmcf-pid="UQDorQEQaW" dmcf-ptype="general">염증성 장 질환은 위장관에 만성적인 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소·대장 곳곳에 염증이 생기는 ‘크론병’, 항문에서부터 대장에 연속적으로 염증이 생기는 ‘궤양성 대장염’이 대표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염증성 장 질환 환자 수는 2019년 7만814명에서 2023년 9만2665명으로 5년 새 30.8% 증가했다. 특히 20·30대가 25.8%에 달한다.</p> <p contents-hash="b291f0630c65063076c1cbd2eceb590022a8957767e4c661b1d1e5fac6d2aa5b" dmcf-pid="uxwgmxDxcy" dmcf-ptype="general">환자들은 초기엔 염증성 장 질환을 단순 배탈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지만, 일반적인 배탈, 위·장염과 발병 원인도, 치료법도 다르다.염증성 장 질환은 근본적으로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이 외부 병원균 대신 자신의 장을 공격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p> <p contents-hash="b0cec9d9aec9cc01aa3d397e8e2496bb8e20c9346d4da2dec0e5113174b54264" dmcf-pid="7MrasMwMcT" dmcf-ptype="general">특히 과거에는 유전적 요인과 면역 체계 이상이 주된 이유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이나 장내 미생물 변화, 감염, 환경적 스트레스 등 후천적 요인이 더해져 어느 순간 면역 반응이 과도하게 발현돼 병이 시작된다고 의학계는 본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a6032eda214d15078e259976cac79310da6bfa767f4d9e91187ac5b331f6dc5" dmcf-pid="zRmNORrRgv"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염증성 장 질환 발병 원리. /Gut 저널(2017)·황성욱 서울아산병원 교수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7/chosunbiz/20250907060313130mevs.jpg" data-org-width="959" dmcf-mid="tKYIHAWAj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7/chosunbiz/20250907060313130mevs.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염증성 장 질환 발병 원리. /Gut 저널(2017)·황성욱 서울아산병원 교수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847cb4ea4379cca85cec6dffee5fac057245c78f1fbddcea8b5f8c53094624ab" dmcf-pid="qesjIemeAS" dmcf-ptype="general">황 교수는 “염증성 장 질환과 관련해 현재까지 면역 반응, 장 점막 보호 등에 관여하는 300개 이상의 유전자가 보고돼 있다”며 “단일 유전자가 발병을 결정하는 게 아니고, 여러 유전자가 환경적 요인, 면역 이상과 함께 복합적으로 작용해 질환을 일으킨다고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36d1d4a4d7376bf14773887d49cf708ad95e2fcade1790f45283f8d1dfef497d" dmcf-pid="BdOACdsdgl" dmcf-ptype="general">그는 최근 국내 환자가 급증한 배경으로 기름지고 매운 음식 선호 현상과 음주·흡연·소염진통제 사용 증가 같은 환경적 요인에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염증성 장 질환은 방치하면 장 협착·천공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p> <p contents-hash="fe99579ab779bbb163500b7495eb7cdea1e0d90d067e9ef4ffa8ec7bd7233c2d" dmcf-pid="bJIchJOJjh" dmcf-ptype="general">궤양성 대장염은 혈변·설사 증상이 크론병보다 빨리 나타나 진단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편이지만, 크론병은 소장·대장 군데 군데 불규칙하게 염증이 생기는 데다 무증상 기간이 길어 늦게 진단되는 경우가 많았다.</p> <p contents-hash="e97141db414a8291cdcd8a01ba87d3778dd0a71aadc2114e117029be7d41be9e" dmcf-pid="KiCkliIigC" dmcf-ptype="general">황 교수는 “크론병은 초기에는 애매한 복통·설사만 있어 진단과 치료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며 “진단이 늦어져 크론병 환자의 약 40%가 진단 시 이미 합병증인 치루를 동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p> <p contents-hash="1fe28e125611f1dbadfd37b7e6abb55de2c1f028f76af625052df6382736d424" dmcf-pid="9nhESnCnaI" dmcf-ptype="general">치루는 항문샘에 고름이 잡혀 구멍이 생기는 것이다. 그는 “복통·설사·혈변이 한 달 이상 이어지거나 원인 모를 체중 감소가 지속된다면 반드시 내시경 검사를 권한다”며 “특히 가족력이 있다면 더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했다.</p> <p contents-hash="fd1cdbf413ceb2a6094141ced67f80c2144ca70ee2a9e2fb97971a7668358924" dmcf-pid="2Wb39WBWaO" dmcf-ptype="general">염증성 장 질환은 대장 내시경과 조직·혈액·영상검사를 종합해 진단한다. 크론병이 의심될 때는 소장 컴퓨터단층촬영(CT)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한다. 아직 완치법은 없지만 진단 기술과 치료제가 발전하면서 염증성 장 질환의 치료 환경과 예후가 10년 전과 비교해 크게 달라졌다.</p> <p contents-hash="ae47a3c678c2b42b73880920f1682e9743eacc50f5b15e977d2cd9eb020a0c02" dmcf-pid="VYK02YbYNs" dmcf-ptype="general">황 교수는 “과거엔 증상이 심각해진 뒤 치료를 시작했는데, 최근엔 증상이 없는 때나 초기에 발견해 관리하는 게 세계적 추세”라며 “최근엔 분자 진단법과 유전자 분석이 도입되면서, 환자의 질환 유형과 예후를 보다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35049d9c3319f90f3772816dd3a95a774e04fa53b43691839ef0704f0c06774a" dmcf-pid="fG9pVGKGkm" dmcf-ptype="general">특히 여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가 개발되면서 환자들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됐다. 황 교수는 “과거에는 항염증제, 면역억제제만 있었는데 잘 듣지 않았다”며 “지금은 생물학제제·소분자제제 등 표적 치료제가 많이 나와 현재 크론병은 5가지, 궤양성 대장염은 9가지 표적 치료제를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p> <p contents-hash="c2521f732fd71acb8ebf4893de22d5ea6f1376df3bb7c9eff76a55cda6cfac82" dmcf-pid="4H2UfH9HNr" dmcf-ptype="general">황 교수는 ‘관해 유지’로 환자들이 정상적인 일상 생활을 하도록 하는 것을 치료 목표로 삼고 있다고 했다. 관해는 완치와 다른 개념이다. 완치는 증상이 모두 사라져 더 이상 약이나 치료가 필요 없는 상태라면, 관해는 적절한 치료나 약으로 증상이 계속 나타나지 않게 건강을 유지하는 상태를 의미한다.</p> <p contents-hash="2d2b70aaab34db8db57b4263bdaa4e411f1e6d11cc6e6cd735c546d87962739f" dmcf-pid="8XVu4X2Xkw" dmcf-ptype="general">그는 ”적절한 시기에 환자마다 맞는 약을 쓰면 염증을 억제하고 조절해 관해 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며 ”관해가 유지되면 일반인과 거의 같은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진단법이 발전하면서 치료 가능성도 커졌다.</p> <p contents-hash="85e7038bc632fb57ecd3028315a885a2c66f954864988ece4552259224669561" dmcf-pid="6Zf78ZVZkD" dmcf-ptype="general">황 교수는 최근 염증성 장 질환 진단에 장 초음파 검사가 가진 장점에 주목했다. 지난해부터 호주와 일본 등으로 해외 연수를 가서 검사법을 배웠다. 그는 국내 의료진 최초로 국제 장 초음파 인증 제도인 IBUS(국제 장초음파 그룹)와 GENIUS(장초음파 소화기 네트워크) 2종을 모두 받았다.</p> <p contents-hash="1e00a0dfc59de0d97e32cb25a43e7095b897178d40fe880348b683bd7a85a0f5" dmcf-pid="P54z65f5gE" dmcf-ptype="general">그는 “장 초음파는 대장내시경이나 소장 CT, MRI보다 훨씬 짧은 주기로 검사할 수 있고, 환자의 염증 상태나 약물 반응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며 “초음파로 중간 점검을 하고, 대장 내시경 등으로는 정기 점검을 하면서 더 면밀하게 환자 상태를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d511fcbbbf754e0aac14e2633f00672130c55b07c3200346b86565a346f0b7c9" dmcf-pid="Q18qP141ck" dmcf-ptype="general">염증성 장 질환은 조기 진단이나 완치가 어렵다. 그만큼 질병이 악화되지 않고 일상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건강 상태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황 교수는 그만큼 한 번 환자를 만나면 오랜 시간 계속 같이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p> <p contents-hash="e1882c57c6b7e556efee6f8c1171910dd7b894009e4170253dd939315870a3b8" dmcf-pid="xt6BQt8tNc" dmcf-ptype="general">“의료진은 졸업, 취업, 결혼, 출산, 육아 등 환자들의 삶의 긴 여정을 같이 합니다. 환자가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맞춤형 치료, 발병 전 선별·예방법 등 새로운 과제를 풀어가는 연구도 계속 하겠습니다."</p> <p contents-hash="3ac059c4cbad6192c01c9433b9c18a1cbe0b5a7ccbfcd9402bcc6bf1b307c37b" dmcf-pid="yoSwTologA" dmcf-ptype="general">-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IFA 2025] 공중제비 도는 中 휴머노이드, 25㎝ 계단 오르는 로봇청소기… ‘세계 최초’ 쏟아낸 로봇 굴기 09-07 다음 한지은, 음식에 진심…"꽂히면 하루 세 끼 모두 햄버거 가능" [RE:TV] 09-0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