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5] 공중제비 도는 中 휴머노이드, 25㎝ 계단 오르는 로봇청소기… ‘세계 최초’ 쏟아낸 로봇 굴기

작성일 09-07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IFA 로봇 분야 휩쓴 中 기업들 로봇 축구 챔피언부터 ‘무한 청소’ 로봇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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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5일(현지시각)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5'에서 올해 로봇 축구 대회 챔피언인 '부스터' 로봇이 골을 넣는 모습./최지희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7/chosunbiz/20250907060300821cdcl.gif" data-org-width="600" dmcf-mid="yHpvvLhLa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7/chosunbiz/20250907060300821cdcl.gif" width="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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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현지시각)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5'에서 올해 로봇 축구 대회 챔피언인 '부스터' 로봇이 골을 넣는 모습./최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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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현지시각)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가 열린 독일 베를린 ‘IFA 2025′ 전시장. 로봇 축구 경기가 열린다는 소식에 200여명의 인파가 로보컵 부스에 몰려들었다. 인조 잔디가 깔린 소규모 축구장 중앙에 심판이 공을 놓고 호루라기를 불자, 키 100㎝ 남짓한 로봇이 공을 천천히 골대로 몰고 갔다. 그러다 뒤로 벌러덩 넘어지면 눈 깜짝할 사이에 뒤공중돌기를 하며 일어났다. 앞으로 고꾸라질 땐 마치 팔굽혀펴기를 하듯 팔과 다리를 땅에 받치고 일어나 균형을 잡았다.
 ◇ 부스터·유니트리 휴머노이드 로봇 각광 
 이날 경기에 나선 로봇은 세계 지능형 로봇 축구 대회인 ‘로보컵 2025′에서 우승을 차지한 중국 ‘부스터 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제품이다. 로보컵 대회는 로봇이 인간의 조종 없이 완전히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걸 전제로 한다. 이 때문에 인공지능(AI)은 물론, 컴퓨터 비전과 센서 융합, 자율 주행, 다개체 협력 시스템 등 최첨단 기술이 총동원된다. 이런 대회에서 창업한 지 막 2년이 지난 신생 기업의 로봇이 챔피언에 오른 것이다.
 부스터 로보틱스는 칭화대 로봇 연구실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20년 가까이 연구해 온 공학도들이 세운 회사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챠오밍슈 부스터 로보틱스 글로벌 담당은 “견고한 로봇을 만들기 위해 모션 제어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고, 하드웨어는 물론 전기·기계 설계 단계부터 내구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들은 핵심 코드를 오픈소스로 공개해, 자체 로봇을 개발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전략을 택했다.
 부스터 로봇은 전 세계 연구 및 교육 기관을 중심으로 500대 넘게 판매됐다. 차오밍슈 담당은 “미래 AI의 핵심은 물리적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체화형 AI(Embodied AI)’가 될 것”이라며 “미래 인재들이 자신들의 알고리즘을 실제 로봇에 적용하고 테스트할 플랫폼이 필요하므로 연구 및 교육 시장의 수요는 계속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이 기술을 발전시켜 인간의 단순 반복적이거나 위험한 노동을 대체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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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5일(현지시각)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5'에서 유니트리 휴머노이드 로봇이 움직이며 손을 흔드는 모습./최지희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7/chosunbiz/20250907060302983uhuq.gif" data-org-width="400" dmcf-mid="PCzS1DXDc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7/chosunbiz/20250907060302983uhuq.gif" width="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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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현지시각)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5'에서 유니트리 휴머노이드 로봇이 움직이며 손을 흔드는 모습./최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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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IFA에서 주목받은 로봇은 대부분 중국에 뿌리를 두고 있었다. 로보틱스 부문에 참가한 24개 기업 가운데 중국 기업이 10곳으로 가장 많았다.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유니트리’ 부스도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고성능 4족 보행 로봇이 유니트리의 전문 분야다. 신장 120~180㎝ 수준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공중제비가 가능할 정도로 운동 능력이 올라왔다. 가격은 1만6000달러(약 2200만원)부터 시작해, 기존 산업용 로봇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산업 현장과 연구 분야에서 수요가 높다.
 ◇ 무한 청소, 계단 등반 가능해졌다... 中 로봇 간 세계 최초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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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5일(현지시각)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5'에서 로보락이 처음 공개한 '4 in 1' 클리닝 콤보. 세탁기·건조기·로봇청소기가 하나의 본체 안에서 급수·배수·전원 등 인프라를 공유하는 방식이다./최지희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7/chosunbiz/20250907060304753lltn.gif" data-org-width="400" dmcf-mid="QAnqP141o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7/chosunbiz/20250907060304753lltn.gif" width="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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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현지시각)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5'에서 로보락이 처음 공개한 '4 in 1' 클리닝 콤보. 세탁기·건조기·로봇청소기가 하나의 본체 안에서 급수·배수·전원 등 인프라를 공유하는 방식이다./최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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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봇청소기 분야에서도 중국 기업들은 상식을 깨는 신기술을 쏟아내며 ‘세계 최초’ 타이틀 경쟁을 벌였다. 중국 로보락은 세탁기, 건조기, 로봇청소기를 하나의 타워형 가전으로 통합한 제품을 업계 처음으로 공개했다. 세탁건조기에 로봇청소기를 넣어 세탁·건조·먼지 흡입·물걸레질을 기기 하나에서 해결하는 방식이다. 로보락 관계자는 “세탁기의 급수 시스템을 로봇청소기가 함께 사용해, 편리성과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며 “올 연말 전에 유럽을 시작으로 중국과 한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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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5일(현지시각)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5'에서 에코백스가 공개한 GaN(질화갈륨) 고속 충전 기술. 로봇청소기가 61시간 동안 연속 청소하고 있다는 표시가 떠있다./최지희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7/chosunbiz/20250907060306069fjja.jpg" data-org-width="1575" dmcf-mid="xLVHuC0Ca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7/chosunbiz/20250907060306069fjja.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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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현지시각)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5'에서 에코백스가 공개한 GaN(질화갈륨) 고속 충전 기술. 로봇청소기가 61시간 동안 연속 청소하고 있다는 표시가 떠있다./최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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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봇 배터리가 부족해 청소를 중간에 멈추는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한 곳도 있다. 중국 에코백스는 로봇청소기가 물걸레 세척을 위해 스테이션에 잠시 들르는 3분 남짓한 시간에 GaN(질화갈륨) 고속 충전 기술로 배터리를 세척과 동시에 충전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에코백스 관계자는 “물걸레를 빨 땐 기기 전체에 진동이 울려 충전하기가 쉽지 않은데, 발상을 전환해 기술을 새로 개발한 것”이라며 “시연 중인 로봇청소기는 10시간 동안 끊임없이 계속 청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술로 사실상 ‘무한 청소’가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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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5일(현지시각)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5'에서 모바가 내놓은 모듈형 로봇청소기가 25㎝ 계단을 오르는 모습./최지희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7/chosunbiz/20250907060307340qehp.jpg" data-org-width="3039" dmcf-mid="y3qCXcYck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7/chosunbiz/20250907060307340qehp.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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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현지시각)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5'에서 모바가 내놓은 모듈형 로봇청소기가 25㎝ 계단을 오르는 모습./최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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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기업 모바는 로봇청소기의 물리적 한계로 여겨졌던 ‘계단 등반’을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기존 원형 로봇청소기를 긴 다리가 달린 사각형 모듈에 결합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평지에서는 로봇청소기 단독으로 움직이다 계단을 만나면 모듈이 본체를 들어 올려 한 번에 최대 25㎝ 높이의 계단을 오르내린다. 리앙 첸 모바 엔지니어링 총괄은 “복층 구조가 많은 유럽 주택 소비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모듈을 개발했다”며 “모듈만 따로 구매해 로봇청소기와 연동할 수 있어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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