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량 조끼, 운동효과 ‘↑’… 관절 부담도 ‘↑’? 작성일 09-07 18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0/2025/09/07/0003659268_001_20250907063109343.jpg" alt="" /><em class="img_desc">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em></span>조깅 열풍이 거세다. 저녁 산책로는 걷는 사람을 피해 빠르게 달려가는 러너를 쉽게 볼 수 있다. 중량 조끼를 입은 주자도 많다. <br><br>최근 몇 년 사이 중량 조끼를 착용하고 운동하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몸무게에 몇 킬로그램을 추가함으로써 체중 감량과 근력강화 효과를 거둘 수 있다.<br><br>“몸에 하중을 더하면 칼로리 소모가 커지고, 걷기나 조깅 같은 활동을 할 때 근육에 더 큰 저항을 주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주된 이점”이라고 미국 플로리다 대학교의 벤저민 고든 조교수(응용생리학·운동학)가 학교 홈페이지에서 밝혔다.<br><br>시장조사업체 QY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중량조끼 시장은 2024년 1억 9900만 달러(2768억 원)에서 2031년 3억 1300만 달러(4354억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br><br>중량 조끼는 원래 군대와 운동선수들의 훈련에서 근력과 지구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사용하던 것이 일반에 퍼졌다. 특히 폐경기 여성의 골밀도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가 퍼지면서 중년 여성 사이에서 ‘핫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br><br><b>중량 조끼로 골다공증 예방?</b><br><br>나이가 들수록 뼈의 밀도와 중량이 줄어든다. 특히 여성은 폐경 이후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에 남성보다 골다골증 위험이 크다. 운동이 뼈를 강화하는 데 효과적인 건 잘 알려져 있다. <br><br>하지만 웨이크포레스트대학교 연구진이 주도한 임상연구에 따르면, 운동 시 중량 조끼를 착용하더라도 체중 감소에 따른 뼈 손실을 막아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 감량은 일반적으로 심혈관계 및 관절 건강 증진을 위해 권장되지만, 동시에 뼈 손실을 유발하여 삶의 질과 수명을 저하시킬 수 있는 골절 위험을 증가시킬 수도 있다.<br><br>평균 66세의 비만 고령자 150명을 세 그룹(체중 감량만, 감량+무게 조끼 착용, 감량+저항 운동)으로 분류한 뒤, 체중감량에 따른 뼈 손실의 변화를 관찰한 결과 세 그룹 모두 비슷한 수준의 고관절 골밀도 감소를 보였다.<br><br>연구를 주도한 크리스틴 비버스 교수(노인의학)는 “체중 감량으로 줄어든 무게를 외부에서 보완하거나, 운동을 통해 기계적 부하를 늘리면 뼈를 보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연구결과는 이러한 전략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연구 보도자료에서 밝혔다.<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0/2025/09/07/0003659268_002_20250907063109378.jpg" alt="" /><em class="img_desc">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중량조끼.</em></span><br><br><b>관절 부담과 부상 위험 고려해야</b><br><br>뼈 건강만 생각하면 중량 조끼를 굳이 착용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br><br>고든 교수는 걷기나 조깅처럼 반복 동작을 수천에서 수만 보 수행할 때 관절에 무게를 더하는 것은 부상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br> <br>“추가 하중이 근육에는 자극이 되지만, 동시에 무릎·척추 같은 관절에는 부하를 준다.”<br><br>특히 비만, 관절염, 대사질환을 가진 사람이나 이미 관절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는 중량 조끼가 오히려 부상을 유발할 수 있다.<br><br>그렇다고 중량 조끼를 착용하지 말라는 얘기는 아니다.<br><b><br>어떻게 활용할까?<br></b><br>앞서 밝혔듯 중량 조끼 착용이 체중 감량, 근력 강화 등에 효과적이라는 것은 앞선 몇몇 연구에서 이미 밝혀졌다.<br><br>뼈와 관절이 튼튼한 경우 걷기, 하이킹, 조깅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면서 근력 운동도 병행하고 싶은 경우에는 중량 조끼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br><br>팔굽혀펴기, 풀업, 점프 스쿼트, 런지 같은 근력 운동을 할 때도 더 큰 힘과 폭발력을 발휘하게 만들어 운동 효과를 높일 수 있다. <br><br>처음 시작할 경우 몸이 적응하도록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야 한다.<br><br>전문가들은 체중의 5~10% 수준으로 시작하고, 처음에는 10분 정도만 착용한 뒤 점진적으로 시간을 늘리라고 조언한다. 또한 운동 후 스트레칭 시에는 조끼를 벗어야 한다고 덧붙였다.<br><br> 관련자료 이전 전 세계 기업 절반이 몰린다…AI 새 무대 '엣지' 09-07 다음 탁구 박규현-박강현 콤비, WTT 알마티서 결승 진출 좌절 09-0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