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마》는 단순한 복고극 아닌 오늘의 이야기” 작성일 09-07 3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장르적 장치 안에 사회적 질문 숨긴 이해영 감독</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9yKnEavaFb"> <p contents-hash="0a2cdc2fd91f1a1354e267ae9011e7b5f37d8f99af4efcdc9e26071da2b7ead4" dmcf-pid="2W9LDNTNFB" dmcf-ptype="general">(시사저널=하은정 대중문화 저널리스트)</p> <p contents-hash="4803d362437524c89addb11ac35cc8c23ea042f307deadb2068204f8b070c3f1" dmcf-pid="Vh7RNiIi3q" dmcf-ptype="general">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애마》가 공개 직후 OTT 화제성 차트 상위권에 안착하며 올가을 최고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SNS에선 "단순한 복고극이 아니다" "80년대와 오늘이 겹쳐 보인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도 '애마'란 단어가 오르내렸다. 작품은 파격적인 소재보다도 검열과 욕망이 공존하던 시대를 새롭게 해석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p> <p contents-hash="a02b590b14978a442b994c5cb59deb6dc37d9c77916f9955c035855ac2726a3f" dmcf-pid="flzejnCnzz" dmcf-ptype="general">연출을 맡은 이해영 감독은 고려대 서양사학과를 졸업한 뒤 영화 연출에 뛰어들었다. 역사와 문화 전반을 탐구한 학문적 배경은 그의 영화 톤과 비주얼에도 뚜렷하게 배어있다. 단순한 이야기 전달을 넘어 화면 구석구석을 채우는 색감과 공간감, 인물의 배치에서 심미적 완성도가 느껴진다는 평가가 뒤따른다.</p> <p contents-hash="5dab7acd37c3847034da258ddb91f74f810fa7bf287cbbee90a3b3a150d85143" dmcf-pid="4SqdALhLU7" dmcf-ptype="general">이 감독은 2006년 《천하장사 마돈나》로 데뷔해 충무로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성 정체성과 욕망을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게 다룬 이 작품은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안겨주며 '이해영'이라는 이름을 각인시켰다. 이후 《페스티발》(2010)에서는 성(性)을 둘러싼 위선과 이중성을 풍자했고,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2015)에서는 고딕적 미장센과 미스터리 장르를 결합해 억압된 여성의 삶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했다. 《독전》(2018)에서는 스타일리시한 카메라 워크와 색채 대비를 통해 범죄 스릴러의 미학을 구현했다.</p> <p contents-hash="f432b1e885b3fc5a2049ffc1013af51a33cd2899fbecbc090802bc25f5db5ff1" dmcf-pid="8vBJcoloFu" dmcf-ptype="general">그의 연출 스타일은 장르적 장치 안에 사회적 질문을 숨기는 방식으로 요약된다. 동시에 서양사 전공자다운 시선이 더해져, 작품에는 늘 시대의 아이러니와 문화적 레퍼런스, 그리고 비주얼로 완성도를 높이는 세련됨이 공존한다.</p> <p contents-hash="2af12208fe7cd0e0c6c27dafa1d4a5d4a55586b9729871cbbeed5d7d1249dc7c" dmcf-pid="6TbikgSgpU" dmcf-ptype="general">이번 《애마》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의 이야기"라는 선언 아래, 억눌린 시대의 욕망을 현재적 언어와 미장센으로 풀어내며 관객에게 강렬한 이미지를 남겼다. 고급스러운 전체적인 색감도 한몫했다. 이 감독은 제작발표회를 통해 기획 의도와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고, GV(guest visit) 현장에서는 관객 질문에 답하며 작품의 정서를 더욱 깊게 설명했다. 현장에서의 이 감독 발언을 정리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dfa11b832630511a2795c54468a8a5c89c5125d18fa7ce8e8247877809d1728" dmcf-pid="PyKnEavaUp"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넷플릭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7/sisapress/20250907110148818podb.jpg" data-org-width="800" dmcf-mid="bCfamcYcF9"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7/sisapress/20250907110148818podb.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넷플릭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fb47868a67712e99b860e63efe9f2ba94a1a6a266330cca477b23daa6c47199d" dmcf-pid="QW9LDNTNU0" dmcf-ptype="general"><strong>이번 작품을 구상하게 된 계기는 뭔가.</strong></p> <p contents-hash="4bc768e06ff79a128adc1659eee9002310eb7c6fdce575bcc4083657c91e91a2" dmcf-pid="xY2owjyjU3" dmcf-ptype="general">"《천하장사 마돈나》를 할 때부터 품고 있던 이야기다. 같은 욕망인데 왜 여성에게만 다른 잣대가 주어졌을까. 1980년대 초반은 성애영화가 장려되던 시절이지만 동시에 심의가 극도로 강력했다. 그 모순이 흥미로웠다. 단순한 재현이 아니라 지금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p> <p contents-hash="04283948c69284d12c83e34fbb6514f04f563bef4f40df1e12c22f0598c54de0" dmcf-pid="yeIFbUMUzF" dmcf-ptype="general"><strong>'애마'라는 이름에 담은 의미는.</strong></p> <p contents-hash="6d9adc9dac10a38020f925da66ebb457cdf8b981afa650fb0e7842a75944639d" dmcf-pid="WdC3KuRuUt" dmcf-ptype="general">"'애마부인'이라는 특정 인물에 한정하지 않았다. 욕망의 아이콘이자 편견과 오해 속에 견뎌야 했던 존재, 그들을 상징한다. 이번 작품은 그들을 향한 응원이고 헌사다."</p> <p contents-hash="b981e797e9eab68f8872c51dd2e46a7f5ff096eaa7b4ddf1b77ea49c2f010eac" dmcf-pid="YJh097e771" dmcf-ptype="general"><strong>노출과 에로티시즘은 어떻게 다뤘나.</strong></p> <p contents-hash="7c433d19aa2d97a52704157abb54ad64d3cd91cad4f11d2457f6b97fa11d2118" dmcf-pid="Gilp2zdzU5" dmcf-ptype="general">"노출 수위보다 중요한 건 그 의미였다. 베드신도 행위보다 감정에 집중했다. 맞잡은 손, 눈빛, 떨림 같은 순간이 더 강렬하다고 믿었다. 중요한 건 '얼마나 벗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말하느냐'였다."</p> <p contents-hash="c1ac9d2e8b93182f591a06d99caff89160b1d9500bee45f1901bde24608c2e4a" dmcf-pid="HnSUVqJqpZ" dmcf-ptype="general"><strong>신예 방효린 배우를 주연으로 발탁한 이유가 궁금하다.</strong></p> <p contents-hash="4b2e79e682f5efb8218585fd205ec645093bd40aa4ca69083defc7c5ade8ca4c" dmcf-pid="XLvufBiBpX" dmcf-ptype="general">"신인을 기용하고 싶었다. 기성 배우의 이미지보다 자기 자신을 연기하는 얼굴이 필요했다. 수천 명을 만났는데 방효린을 보는 순간 '드디어 만났다'는 확신이 들었다. 오디션에서 담담히 대사를 읽는데 눈물이 났다. 오랜만에 진짜를 만난 감동이었다."</p> <p contents-hash="04a193cfb67d65f36842443663a9fcf58f50b7aa16c36133059d5c2b0549c976" dmcf-pid="ZoT74bnbpH" dmcf-ptype="general">GV에서 언급한 안소영 배우의 출연 의미는(안소영은 1982년 영화 《애마부인》으로 '시대의 아이콘'이었던 배우다. 이번 2025년 이해영 감독의 《애마》에 직접 등장해 작품의 상징성을 더했다).</p> <p contents-hash="69d13400dd71e9c1c88554f351ea8d073addcce720557c440ea138dbc1697325" dmcf-pid="5gyz8KLK3G" dmcf-ptype="general">"선배님이 다큐멘터리에서 하신 말씀이 큰 영감이 됐다. 존경과 헌사를 담고 싶었다. 선배님의 등장은 단순한 특별출연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를 잇는 매개였다."</p> <p contents-hash="0e7b1faaa7a16a53393dba370e9d4451888709f9efc9e4aefaffb943211c65d7" dmcf-pid="1aWq69o97Y" dmcf-ptype="general"><strong>이하늬 배우와의 협업은 어땠나.</strong></p> <p contents-hash="c638ef1fedf4719b2cb30ea69e1b684a337999a094a98f191b0a5efebf880e0a" dmcf-pid="tMs1q0Q0FW" dmcf-ptype="general">"제작발표회 무대에 올랐을 때 출산을 엿새 앞두고 있었다. 역사적인 장면이었다. 배우의 애정과 에너지가 현장 전체를 이끌었다. 단톡방에 '나왔슈'라는 메시지를 남겼을 때 모두가 울컥했다."</p> <p contents-hash="8731005317749d7a56140305b5b0dbcc20198fa6e343012bea4679efafabf54f" dmcf-pid="FROtBpxp7y" dmcf-ptype="general"><strong>여성 연대라는 주제를 어떻게 풀어냈나.</strong></p> <p contents-hash="1406c96805fb29bc0713663452c0a425ea310d66a45ff52243fe71c0ad909649" dmcf-pid="3eIFbUMU0T" dmcf-ptype="general">"꼭 여성만의 연대라고 국한하진 않았다. 시대와 성별을 넘어 자기 방식으로 싸우고 견뎌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p> <p contents-hash="635fd27b748d38e39650787ad20af85d086f3645249142ca565748c45bf2adfb" dmcf-pid="0dC3KuRu3v" dmcf-ptype="general"><strong>충무로는 어떻게 묘사했나.</strong></p> <p contents-hash="f79a998191f65abba9ddb97cc75f4f3a0a35471694dce8927d1d75fb38e3dfcd" dmcf-pid="pJh097e7zS" dmcf-ptype="general">"그 시절 충무로는 낭만과 난투가 공존했다. 인터넷도 휴대폰도 없는 시대, 온몸을 부딪치며 영화를 만들던 공동체적 공간이었다. 그 생생한 공기를 살리고 싶었다."</p> <p contents-hash="9fc2d82fff618b5b6bb7fd95f0e0ccecb20a401aaa4fe012bf835177458ed636" dmcf-pid="Uilp2zdzUl" dmcf-ptype="general"><strong>말을 탄 마지막 장면은 어떤 의미였는지도 궁금하다.</strong></p> <p contents-hash="627840ac52a6cfff5d7e97b6f98a0263b4d9664fd96a719839dffb152fbb5c3d" dmcf-pid="unSUVqJqFh" dmcf-ptype="general">"기획 초기부터 구상한 엔딩이었다. 여성 캐릭터들이 말을 타고 광화문대로를 질주하는 건 권력구조를 전복하는 선언이다. 단순한 액션이 아니라 시대를 전복하는 상징이다."</p> <p contents-hash="9e72b05e522882a2e5ec6eb73ea31f7587385a09cd3ccdb6582ff0d42330eac6" dmcf-pid="7LvufBiB0C" dmcf-ptype="general">《애마》는 과거의 성애영화를 단순히 소환한 작품이 아니다. 억눌린 시대의 욕망을 복원하고 오늘의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는 서사다. 제작보고회와 GV를 통해 드러난 감독의 메시지는 분명했다. "《애마》는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의 이야기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76c0647fa445ca3061165989fabd2811596e3398bdaef93f59c9b7df7ca0576" dmcf-pid="zKaS5WBW0I"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7/sisapress/20250907110150066nvii.jpg" data-org-width="800" dmcf-mid="KkRwvOFO3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7/sisapress/20250907110150066nvii.jpg" width="658"></p> </figure>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준케이 “17년 활동의 선물 같은 앨범 되길” 09-07 다음 아쉽게도 결과는 빈 손…박찬욱 ‘어쩔수가없다’ 베니스 무관 딛고 오스카 도전 [SS무비] 09-0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