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메모리 반도체 1위를 빼앗길 수도 있다고요? [전자만사]

작성일 09-07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한국 경제성장 이끌어온 반도체<br>미국과 중국 양쪽으로부터 공격받아<br>지정학적 구도 변화서 생존 방법 찾아야</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yrYoR141Cm">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d85a581045f5268c2756a2e2a54148e4cde9d9ff5a5c05e60d788e0c53e50ae" dmcf-pid="WmGget8tlr"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D램 시장 1위와 2위의 자리가 바뀌었습니다. 둘다 한국기업입니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7/mk/20250907152703438lvvt.png" data-org-width="700" dmcf-mid="9jSjcKLKT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7/mk/20250907152703438lvvt.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D램 시장 1위와 2위의 자리가 바뀌었습니다. 둘다 한국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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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contents-hash="9c190ddadabf89e4318c689a6366ebf5b86403502c1127dfd4efa27ec3aec543" dmcf-pid="YsHadF6FTw" dmcf-ptype="general">
           한국이 전세계 반도체 1위라는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아마 경제뉴스를 꾸준히 읽어오신 독자님이시라면 제 얘기를 수정해주실 것 같은데요. 바로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1위 국가라고 고쳐주실 것 같습니다.
          </div>
          <p contents-hash="7abf170183abc417b4003cab177c1651f7bfca4b8becbf17c48f230d5c8d8884" dmcf-pid="GOXNJ3P3WD" dmcf-ptype="general">데이터를 저장해 놓고 CPU 나 GPU 같은 실제 연산을 하는 반도체(프로세서)를 돕는 역할을 하는 반도체가 바로 메모리 반도체인데요. 연산목적의 반도체와 달리 표준화되어있는 범용 제품이라는 것이 메모리 반도체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크게 D램과 낸드 플래시 두개 제품의 시장이 큰데요. 공교롭게도 한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례대로 이 시장에서 1,2등을 차지하고 있습니다.</p>
          <p contents-hash="4be05d357d5c3584c980d849a3497ae4ca1e338e68ef8fca4de14e24d82b8dc0" dmcf-pid="H3VyIQEQyE" dmcf-ptype="general">그런데 두 회사들은 단순히 메모리반도체를 남들보다 싸게 만들어서 높은 순위를 차지한 것이 아닌데요. 이 시장을 지키기 위한 치열한 노력과 탁월했던 전략이 그 배경에 있었습니다.</p>
          <p contents-hash="c1168517fe546e7aee8b2b4496dfdbebbdc625c5c51e414c1613d53ae81b307c" dmcf-pid="X0fWCxDxTk" dmcf-ptype="general">삼성전자가 D램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은 1993년. 하지만 당시만 해도 많은 일본과 대만의 메모리 반도체 회사들이 있었습니다. 이른바 ‘치킨게임’이라는 치열한 가격 전쟁을 거쳐 2000년대 초반에는 D램 시장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마이크론의 3강 구도로 정리가 됩니다.</p>
          <p contents-hash="261df7c108b4d342b27fcce6604cf46586b676a121338233fbd959c699ffc4df" dmcf-pid="Zp4YhMwMvc" dmcf-ptype="general">그런데 이 한국 반도체 회사들이 유리한 위치에 있었던 이유는 당시 한국에 큰 전자회사들이 많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직접 반도체를 만들고 이 반도체가 들어가는 휴대전화와 TV, 가전제품 등을 만드는 회사였죠. 그리고 역시 휴대전화, TV, 가전제품을 만드는 LG전자도 한국에 있었습니다.</p>
          <p contents-hash="b3a2137a76d8b76f801759887c7c2db095582f65c58772a2d3ac674bece4417a" dmcf-pid="5U8GlRrRlA" dmcf-ptype="general">삼성과 LG는 중국이 문호를 개방하면서 중국에 조립공장을 짓고 중국에서 전자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합니다. 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등 전자제품 회사들마다 중국에 공장을 짓고 이곳에서 전자제품을 생산했기 때문에 한국 메모리 반도체 회사들은 중국에 반도체를 수출할 수 있었습니다.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의 상황입니다. 중국이라는 저렴한 노동력의 제조공장을 중심으로 전세계 전자산업 생태계가 구성된 것입니다.</p>
          <div contents-hash="de806c130f3bfd2d66a5767dc0cae702d05f5f4b7ee6193b8f12a8fc5297a329" dmcf-pid="1u6HSemevj" dmcf-ptype="general">
           <div>
            <strong>중국의 추격을 막아온 한국</strong>
           </div>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a0abaf23e717645a242033e251bad7a77bf27f02f6641612b0b6b414c5d4338" dmcf-pid="t7PXvdsdvN"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중국에서 이미 많은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7/mk/20250907152705084geej.png" data-org-width="694" dmcf-mid="2zOe8YbYh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7/mk/20250907152705084geej.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중국에서 이미 많은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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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contents-hash="8eb3f804b8a6446bdd1e12804011e3777ded7f9ef94a6bc6bc459ab997a0d08c" dmcf-pid="FzQZTJOJla" dmcf-ptype="general">
           이런 이유로 전세계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만드는 시설(팹)은 한국과 일본, 대만에 집중되어있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D램 1위, 2위가 한국 회사였고 2000년대부터 커지기 시작한 낸드 시장도 삼성전자가 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메모리 반도체는 한국의 특산물이다라는 말이 나오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div>
          <p contents-hash="c38a25846d604d9a1d4c1521893e38dc08853609312bd28465e715e4e893253e" dmcf-pid="3qx5yiIivg" dmcf-ptype="general">하지만 점차 중국에서 반도체를 직접 중국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을 요구하면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중국에 하나둘 직접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기 시작합니다. 삼성전자는 2014년부터 중국 시안에서 낸드 메모리 팹 가동을 시작했고, SK하이닉스는 2006년 부터 중국 우시에서 D램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미국 인텔도 낸드 공장을 중국 다롄에 2010년에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었는데, 이 시설은 2021년 SK하이닉스가 인수하게 됩니다. 이 세곳에서 만들어지는 메모리 반도체는 중국 전자산업 생태계에 공급되고 있는 것입니다.</p>
          <p contents-hash="0508d30725d951ff39dab159176f81481ebdf0d4671f981f61a6ac1790de8bde" dmcf-pid="00fWCxDxlo" dmcf-ptype="general">한국, 일본, 미국 등의 전자제품 기업들이 중국에서 철수한 이후에도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중국에 메모리를 공급하는 상황은 지속됩니다.</p>
          <p contents-hash="e5f8cf2258f782256e7018116b93d3ba9d003865eab85261be86fa6e99f387e6" dmcf-pid="pp4YhMwMCL" dmcf-ptype="general">삼성전자와 LG전자는 1990년대부터 서서히 중국에서 가전 및 휴대폰 제조 공장을 베트남으로 옮겼고, 소비자 시장에서도 사실상 철수합니다. 중국에서 전자제품 제조는 중국의 빅 브랜드(화웨이, 샤오미, TCL, 하이센스, 하이얼 등)와 빅테크기업들의 제품을 대신 생산해주는 대만과 중국 OEM 회사들(폭스콘, 페가트론, 럭스쉐어)만 남게된 것입니다.</p>
          <p contents-hash="9186873be3550dab9a4e99a92c1559e649fafa0562f442e9f137d9e51adf46c5" dmcf-pid="UU8GlRrRln" dmcf-ptype="general">하지만 중국 시장과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전자기업들이 세트(완제품)시장을 장악해 나가도 반도체를 직접 만드는 것은 쉽지 않았는데요. 기술적인 장벽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메모리 반도체는 한국에서 대부분 제조되고, 로직 반도체의 위탁제조(파운드리)는 대만 TSMC에서 만들어진다는 큰 흐름은 바뀌기 쉽지 않았습니다.</p>
          <div contents-hash="6f9ec67dc52240044c39ca92b69f872a604429f134f5b81698f33f1a95f3540f" dmcf-pid="uu6HSemeTi" dmcf-ptype="general">
           <div>
            <strong>미국의 중국 제재가 반도체 자립화를 가속</strong>
           </div>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45ce6c6487e7d757200c243e842efb16512f9b9df39925583eddc3837b8560e" dmcf-pid="77PXvdsdS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이 줄어들고 미국과 대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lt;연합뉴스&gt;"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7/mk/20250907152706376agmt.png" data-org-width="500" dmcf-mid="P9BTOPkPl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7/mk/20250907152706376agmt.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이 줄어들고 미국과 대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lt;연합뉴스&gt;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21c7ac18fcf9cf3ee1677738d9b1e80437339effcf823da133024e68c6187d3c" dmcf-pid="zzQZTJOJld" dmcf-ptype="general">
           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한국이 반도체를 수출하는 국가는 중국·홍콩을 합친 비중이 전체의 61.1%에 달합니다. 이는 한국의 반도체를 수입해서 전자제품을 만드는 공장들이 중국에 많기 때문입니다. 중국 우시와 시안에 있는 공장을 제외하고도 이렇게 비중이 높다는 것은 중국이 전자제품 제조에서 얼마나 큰 우위를 점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div>
          <p contents-hash="ef549ea512588cdf973d64c027ecea07349ac77243a0ce1c6918269ebb9af733" dmcf-pid="qqx5yiIiye" dmcf-ptype="general">그런데 2018년부터 시작된 미국과 중국 사이의 반도체 전쟁이 이 같은 산업의 흐름을 바꾸고 있습니다. 중국의 전자산업과 반도체 굴기에 대해서 미국이 마침내 태클을 걸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중국 스마트폰 1위이자 자체 반도체 설계를 직접하고자 하는 화웨이에 대한 제재에 먼저 나섭니다. 처음에는 공격이 화웨이라는 특정 기업에 집중되었습니다.</p>
          <p contents-hash="e63d1f3c4da78db58059eab12fe14d3f6ba50caa0325e6e682e69a4307ec3878" dmcf-pid="BBM1WnCnCR" dmcf-ptype="general">하지만 코비드19 기간 반도체의 중요성을 깨달은 미국은 대만과 한국에 집중화된 반도체 생산 자체를 미국으로 가져오고, 중국 반도체 산업 전반에 대한 제재에 나섭니다. 반도체를 통해서 중국의 기술발전 속도를 늦추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그래서 반도체 생산에 쓰이는 미국 반도체 장비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엔비디아의 첨단 AI 반도체 수출도 금지합니다. 2021년 경 시작된 반도체 제재의 서막이었습니다.</p>
          <p contents-hash="62d79c41e0e3cf0e089fec0014e716e4bf997ed04209d8177ee4e5669e57bd36" dmcf-pid="bbRtYLhLCM" dmcf-ptype="general">그런데 중국에 대한 미국의 반도체 제재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는데요. 바로 중국의 반도체 독립 속도를 가속화시킨 것입니다. 기존에도 반도체를 자급자족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는데요. 이는 천천히 이뤄졌습니다. 기업입장에서는 한국, 미국, 대만의 좋은 반도체가 있는데 성능이 떨어지는 중국 반도체를 굳이 쓸 이유가 없었거든요.</p>
          <p contents-hash="4a3c337246b7fdfb45fa5434e27cd878fcd6e9c030d9e065f519620c82192868" dmcf-pid="KMAKUr5rWx" dmcf-ptype="general">하지만 미국의 반도체 제재라는 국가적 위기가 찾아오자 중국 공산당과 중국 기업이 한 몸이 되어 자체 기술 개발과 국산 반도체 사용에 나서기 시작합니다.</p>
          <p contents-hash="c9a52691659c264670bfe77f6a41f912b69c97a3f17d60b1941baf466697ee0c" dmcf-pid="9Rc9um1mSQ" dmcf-ptype="general">아까 말씀드린 중국·홍콩을 합친 국가에 대한 한국의 반도체 수출 비중은 2024년1월~11월 기준 51.7%로 2020년에 비해서 9%포인트(P) 이상 낮아지는데요. 여기에는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부상이 영향을 줬습니다. 중국 D램 회사 중 1위인 창신메모리(CXMT)와 낸드 회사 중 1위인 양쯔메모리(YMTC)가 그들입니다. 성능이 한국 메모리 기업들에 비해 떨어지지만 이 회사들은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습니다. 애국소비와 중국 정부의 보조금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p>
          <p contents-hash="4d8877b6021047568b1501cbf7bba3c69b5387492753c742aca40c02f1bbb6dc" dmcf-pid="2ek27stsyP" dmcf-ptype="general">미국은 최근에도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속을 타게 만드는 규제를 도입했습니다. 미국 반도체 장비를 중국에 있는 한국 기업에 수출할 때마다 건별로 승인을 받도록 한 것입니다. 이미 중국 반도체 기업들인 미국 반도체 장비들을 쓰지 못합니다. 하지만 한국 반도체 기업들도 미국 장비들을 쉽게 사용하지 못하게되면서 중국 자체 장비로 메모리 반도체를 만드는 중국 기업들에게 기회가 생겼습니다. 내가 가진 무기는 최신 장비지만 앞으로 업그레이드는 불가능해지고, 경쟁자들이 가진 장비는 구형이지만 계속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상황이죠. 장기적으로 중국에서 한국 기업들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줄이도록 미국이 방향을 제시한 것 같습니다.</p>
          <div contents-hash="9e926be7ffafa641888ed277aec6ed0d068f90c384ee7975621dbc44e95e3bd5" dmcf-pid="VdEVzOFOy6" dmcf-ptype="general">
           <div>
            <strong>미국으로 옮겨가는 한국 공장</strong>
           </div>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44e81d884ec928c74bdf538a8bb0e9dbff8a428944715c438b7c11e13adee54" dmcf-pid="fJDfqI3IT8"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마이크론은 향후 전체 D램 생산의 40%를 미국내에서 할 계획입니다. &lt;마이크론&gt;"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7/mk/20250907152707695kiwb.png" data-org-width="700" dmcf-mid="QzN27stsv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7/mk/20250907152707695kiwb.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마이크론은 향후 전체 D램 생산의 40%를 미국내에서 할 계획입니다. &lt;마이크론&gt;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79f4a7abb986b7aab138c27f0b98335a380fc1be8cc3a5a80b1559ae9e7c7fa9" dmcf-pid="4iw4BC0CW4" dmcf-ptype="general">
           뿐만 아니라 미국은 한국의 반도체 제조 생태계를 미국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텍사스주 테일러에 짓고 있는 파운드리가 가동되고, SK하이닉스가 인디애나폴리스에 짓고 있는 반도체 후공정 시설이 완공되면 한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는 규모는 지금보더 줄어들 것입니다.
          </div>
          <p contents-hash="759072c5ea52fb4b546d8e3d5521d0cd883cd9255b3293ba864890757cebff5c" dmcf-pid="8nr8bhphhf" dmcf-ptype="general">메모리 반도체에서도 미국 본토 생산이 조만간 가속화될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밀려 만년 3등이었던 미국 마이크론이 미국 내에 메모리 반도체 팹을 짓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AI서버에 대해서는 미국내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내에서 HBM 같은 고부가 가치 메모리 반도체를 직접 제조하는 것도 점차 가능한 이야기가 되고 있습니다.</p>
          <p contents-hash="e25e3858f768ad442ad0a57d7454af2e7af7d48e95c73b41365bb6bbb464ef08" dmcf-pid="6Lm6KlUlSV" dmcf-ptype="general">한국 반도체 시장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세트 시장도 심상치 않습니다. 메모리 반도체를 한국산을 쓸 것인가 중국것을 쓸것인가는 결국 세트회사(=브랜드)가 결정합니다. 한국 브랜드 전자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수록 한국 메모리 반도체의 위치도 불안해집니다.</p>
          <p contents-hash="a34fb04c5b0b2f7c0df33d3075cd07bc1d0fbe3887465861f24e04544c5bf83d" dmcf-pid="PrYoR141y2" dmcf-ptype="general">스마트폰, TV, 가전 등 모든 제품의 모든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전자회사들이 한국 전자회사들의 시장을 빼앗아가고 있습니다. 이들이 장기적으로 중국산 반도체를 선호할 것은 뻔한 일입니다. 애플도 대부분의 제품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전자제조 생태계의 일부입니다. 애플도 중국 정부로부터 중국산 부품을 사용하라는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애플 제품에 삼성전자 제품이 밀릴수록 한국 메모리 반도체에 불리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p>
          <p contents-hash="cc0eb4df3a2b5885b9ecd9ac16062d353c58bf47e581adf97f0073b32cfb1bb8" dmcf-pid="QmGget8tW9" dmcf-ptype="general">올해 2분기 기준 한국 메모리 반도체 회사 두 곳의 D램 시장 점유율은 70%에 달했습니다. 한 국가에서 나온 두 기업이 시장의 70%를 차지한다는 것은 엄청난 일입니다. 이는 한국의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지탱하는 중요한 힘입니다. 뿐만 아니라 강남부터 경기도 남부까지 이어지는 부동산 가격이 계속 상승했던 이유 중 하나라는 설명도 있습니다.</p>
          <div contents-hash="8993e946b9dff473b2a7bf45e81afbe4a4f4384cbb07cfe556eca95ccbcb4a86" dmcf-pid="xsHadF6FSK" dmcf-ptype="general">
           <div>
            <strong>반도체 산업 지키기위한 지혜가 필요</strong>
           </div>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cf1758314957690599e116dba05cea618f13d95e2d87c3ab2c78bbd16a62675" dmcf-pid="y9d3HgSgWb"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중국 기업들의 도전에 직면한 한국 전자회사들. &lt;챗GPT로 생성&gt;"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7/mk/20250907152709053yzvw.png" data-org-width="700" dmcf-mid="xIw4BC0Ch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7/mk/20250907152709053yzvw.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중국 기업들의 도전에 직면한 한국 전자회사들. &lt;챗GPT로 생성&gt;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df3815613cb1c4f4038df796e55cae1e8401821949de4e7c2c6418f2afd7e81c" dmcf-pid="W2J0XavalB" dmcf-ptype="general">
           이런 점에서 한국이 메모리 반도체 시장 1위를 빼앗기고 2위 국가가 될 수도 있다는 상상을 하는 것은 무모한 상상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거대한 역사적 흐름으로 보면 지금이 장기적인 트렌드가 바뀌는 중요한 순간인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div>
          <p contents-hash="0caa66579c318aabf7b44e2d42675a4fb6bbd512823e3067bb262b28fc671773" dmcf-pid="YVipZNTNTq" dmcf-ptype="general">최악의 시나리오는 무엇일까요? 바로 중국과 미국이 각각 메모리 반도체 제조 독립에 성공하는 것입니다. 중국에서는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 중국 세트 기업에게 공급하는 물량을 가져가서 전체 시장의 30%를 차지하게되는 것이 나쁜 시나리오입니다. 반대로 미국에서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메모리 반도체가 미국 서버컴퓨터 공급망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이때 미국 기업은 마이크론이 될 수도 있고,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라도 한국 내에서 반도체의 생산은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중국기업이 중국에서 전체 메모리 반도체의 30%를 생산하고, 미국에서는 전체 메모리 반도체의 30%를 생산한다면 한국이 메모리 시장에서 1위를 잃어버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p>
          <p contents-hash="7f9e90e622d79da9bd6c9ea30927a441bf5ffa4c97f0423627be1d0cb995b5d2" dmcf-pid="GfnU5jyjTz" dmcf-ptype="general">한국의 반도체 수출은 8월 151억 달러를 기록해 전체 수출 584억 달러의 약 26%를 차지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무역에서 반도체에 대한 의존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반도체 수출이 어려워질 경우 원화의 가치를 지키는 것이 앞으로 쉽지않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한국 반도체 산업이 최악의 시나리오로 가지 않게 많은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p>
         </section>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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