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정심 되찾은 사발렌카, US오픈 단식 2연패..."감정 잘 다스려 승리" 작성일 09-07 13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어맨다 아니시모바에 세트스코어 2-0 승리<br>세리나 윌리엄스 이후 11년 만에 US오픈 연패<br>"감정 잘 다스리며 경기한 것, 내게 의미 크다"</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5/09/07/0000885826_001_20250907163009177.jpg" alt="" /><em class="img_desc">아리나 사발렌카가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우승컵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em></span><br><br>테니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US오픈에서 마침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br><br>사발렌카는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어맨다 아니시모바(9위·미국)를 세트스코어 2-0(6-3 7-6<7-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사발렌카는 2014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은퇴) 이후 11년 만에 US오픈 연패의 주인공이 됐다. 우승 상금은 무려 500만 달러(약 69억4,000만 원)에 달한다. <br><br>올 시즌 첫 메이저 우승이자 개인 통산 4번째 트로피를 든 그는 네 차례 우승 모두 하드코트에서 이뤄 '하드코트 강자'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사발렌카는 호주오픈 2회(2023·2024), US오픈 2회(2024·2025) 우승에 빛났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5/09/07/0000885826_002_20250907163009210.jpg" alt="" /><em class="img_desc">아리나 사발렌카가 7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어맨다 아니시모바를 꺾은 뒤 코트에 무릎을 꿇고 앉아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em></span><br><br>결승전에서 가장 눈에 띈 건 사발렌카의 달라진 태도다. 사발렌카는 불과 두 달 전 윔블던 때까지만 해도 분노를 표출하며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기가 자신의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 라켓으로 네트를 내리치거나 코트에 무릎을 꿇고 앉아 괴성을 지르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당시 윔블던 준결승에서 아니시모바에게 패한 뒤엔 "(지고 나면) 늘 죽고 싶다 생각했고, 더 이상 존재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등 감정적인 발언을 쏟아내 우려를 샀다.<br><br>하지만 이날은 아니시모바의 공격적인 플레이에도 불구하고 흥분하거나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평정심을 유지하려 애쓰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혀 눈길을 끌었다. 사발렌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감정을 잘 다스리고 싸울 수 있었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며 "내 스스로가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5/09/07/0000885826_003_20250907163009240.jpg" alt="" /><em class="img_desc">아리나 사발렌카가 7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승리한 뒤 우승컵에 입을 맞추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em></span><br><br>경기에서 감정을 억누를 수 있었던 배경으론 '스스로에 대한 분석'을 꼽았다. 사발렌카는 "4, 5년간 심리 상담을 통해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어느 순간 상담사에게 너무 많이 의지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며 "상담사가 나를 고쳐줘야 한다는 생각에 난 내 행동에 책임을 지지 않게 됐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상담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분석하다보니 내가 어떤 상황에서 특정 방식으로 반응하는 이유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내겐 큰 변화였고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도 내 감정을 훨씬 더 잘 다룰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br><br>사실 사발렌카는 2019년 아버지의 죽음 이후 한동안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하키 선수였던 그의 아버지는 딸에게 처음 테니스를 소개한 인물로, 코치를 자청하며 항상 코트를 함께 누볐다. 사발렌카는<span style="background-color: initial;"> "아버지가 하늘에서 나를 보호해줬다고 생각한다. </span><span style="background-color: initial;">그가 세상을 떠났을 때 나는 매우 우울했지만, 슬픔을 동기삼아 우리 가족의 이름을 역사에 남기기로 했다"고 전했다. </span><br><br> 관련자료 이전 서울시·한국전력, 대통령기 전국통일구간마라톤 '2연패' 09-07 다음 이채민♥류다인, 커플링 포착? 변함없는 핑크빛 기류 09-0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