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갑질과 서열 프레임 어제오늘 일 아니지만 이런 식이면 곤란하다 작성일 09-07 12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김진웅 아나운서 ‘서브 발언 논란’, 누가 뭐래도 제작진 책임이 크다(‘사당귀’)</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PzRdx8A8L7">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9323020e7eb6c1d951991e6856b16628295e8d2bd1b7da25c95d006edc5e884" dmcf-pid="QqeJM6c6nu"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7/entermedia/20250907171650493miww.jpg" data-org-width="600" dmcf-mid="fkf6Vbnbd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7/entermedia/20250907171650493miww.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ed36cb53f3f360457c57d03ab6445e919d0c28d34d257cea36e1faf948bea5ec" dmcf-pid="xATWSI3ILU" dmcf-ptype="general">[엔터미디어=정석희의 TV 돋보기] 최근 KBS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일었다. '도경완 선배처럼 누군가의 서브로는 못 산다'는 KBS 김진웅 아나운서의 발언. 선을 넘었다며 분개하는 쪽이 있는가 하면 너그러이 넘기면 될 일을 장윤정이 나서서 일을 키운 게 아니냐는 반론도 있다. 그러나 모두가 한마음이 되는 지점이 있다. '편집 없이 내보낸 제작진의 책임이 가장 크다'. OTT나 유튜브와 달리 공영방송 KBS이기에, 따라서 관련된 이들이 KBS 소속이기에 기대치와 잣대가 더 엄격할 수밖에 없다.</p> <p contents-hash="adeccd6eb7b084708dd01305231ed0ed87a46ab7b391b86dccecdbcfe5cd0f26" dmcf-pid="yUQM6VaVep" dmcf-ptype="general">게다가 김진웅이 즉시 사과한 반면 제작진은 묵묵부답, 홈페이지에 사과 글을 올릴 법도 하건만 내내 조용했다. 그러다 방송을 며칠 앞둔 지난달 27일에야 비로소 사과문을 내놨다. '심려와 불편', '재발하지 않도록', '교훈 삼아', 가장 중요한 '무엇을 잘못했나'가 빠진 사과문이다. 정작 방송에서는 사과는커녕 자막 한 줄이 없었다. 사과는 이렇게 하는 게 아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d056380e830cc1b50b0ccb497759d52429097013d4366969174c4ac618f9fc4" dmcf-pid="WuxRPfNfM0"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7/entermedia/20250907171651763czir.jpg" data-org-width="600" dmcf-mid="4OV82BiBi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7/entermedia/20250907171651763czir.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0b1ef9681a2b6fc125a8a13fe3b40bd632c1e05015835700032042b4e08e619a" dmcf-pid="Y7MeQ4j4J3" dmcf-ptype="general">도경완이 지금껏 '결혼 잘해서 편히 사는 남자' 콘셉트로 방송을 쭉 해왔거늘 왜 새삼스레 발끈하느냐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본질은 돈을 많이 벌면 '메인'이고 상대적으로 일이 적으면 '서브'라는 서열 프레임이다. 다들 아시다시피 장윤정은 혼돈의 시절을 지나 도경완을 만나 안정을 찾았다. 삶의 동반자를 과연 '서브'라고 할 수 있을까?</p> <p contents-hash="be1ddbd2f7e88058720d28b83aa6b9a0e56e4b0496562823c1756f3e4ff25570" dmcf-pid="GzRdx8A8iF" dmcf-ptype="general">같은 사례로 지난 25일에 방송된 SBS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의 이대호·신혜정 부부. 세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는 재가하셔서 할머니 손에서 컸다는 이대호. 손자 뒷바라지에 고생이 많으셨던 할머님이 급작스레 타계하시는 바람에 크게 흔들렸다고 한다. 그때 만난, 마치 할머니가 보내주신 선물 같은지금의 아내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나. 듣자니 신혜정은 선수로서의 삶을 설계하고 목표에 도달하게끔 이끌어준 동반자였다. 이대호의 누적 연봉이 429억 원이라는데 여기서 신혜정을 '서브'로 칭할 수 있을까? 이대호에게 물어보면 아마 펄쩍 뛸 게다. 만약 아내를 만나지 못했다면 지금의 나는 없다고 단언했으니까.</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538b3a6abf6bf459121c34642b341377d784821330b4b6ee3e31a47ebb28383" dmcf-pid="HqeJM6c6Mt"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7/entermedia/20250907171652961qkvr.jpg" data-org-width="600" dmcf-mid="8W9fKzdzd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7/entermedia/20250907171652961qkvr.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c0899c9b7b21f07eb5569a780d0db8735eae1e7c2bfa2e8306f9c011097eca26" dmcf-pid="XBdiRPkPR1" dmcf-ptype="general">지난주 유튜브 채널 '요정 재형'에서 개그맨 이은지가 털어놓은 사연 또한 기막히다. 2012년 SBS <스타킹>에 출연했을 때 '부모님이 개그맨 데뷔를 반대한다, 빚이 1,000만 원이나 있다'고 말하라고 작가가 시키더란다. 찾아보니 '등록금·식비·생활비로 빚이 1,000만 원을 넘었다'는 기록이 아직도 남아 있다. 애꿎은 소리를 들었을 부모님의 심정은 어땠을까? 이건 특정 작가의 일탈이 아니다. 자극적인 서사를 위해 출연자의 이미지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던 시절이었으니까. 지금의 기사 제목 낚시질과 크게 다르지 않다.</p> <p contents-hash="045620b4faab61a0891acfacfc49d039b63e46524a4159b2f049d13ea6053867" dmcf-pid="ZbJneQEQi5" dmcf-ptype="general">이처럼 누군가를 나락으로 떠미는 장치 없이도 잘 만드는 제작진이 있다. 예를 들면 JTBC <효리네 민박>, 넷플릭스 <대환장 기안장>을 만든 정효민 PD와 윤신혜 작가, 또 tvN <핸섬 가이즈>의 유호진 PD, tvN <유 퀴즈 온더 블록> 거리 인터뷰 시절의 김민석 PD, KBS <홍김동전>을 만든 박인석 PD. 이들의 공통점은 출연자 존중과 새로운 서사 발굴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0aa051c3d4c7a453e44d779644be73dee68b88472668ce58bac2d4198fa986d" dmcf-pid="5KiLdxDxJZ"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7/entermedia/20250907171654211yjzg.jpg" data-org-width="600" dmcf-mid="6iTWSI3IL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7/entermedia/20250907171654211yjzg.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46b2988b94cd027a27fbb116c37aaf83d49fb8a9cde2f425e44223e51d8ccec0" dmcf-pid="19noJMwMLX" dmcf-ptype="general">기안84만 해도 그렇다. 기안84가 만약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의 김지우 PD를 만나지 못했다면 '대상' 수상은 불가능했을 게다. 사실 그전에는 주로 위생관념이 없는 생활 습관, 기행을 일삼는 부정적인 이미지로 줄곧 소비되지 않았나. 그러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와 <대환장 기안장>을 거치면서 다른 시선으로 바라봐준 제작진을 통해 새로운 길이 열렸다. 출연자에 대한 존중이 없는 제작 방식은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기 마련이다. 그런 이유로 '가족 사이에 서브는 없다'는 장윤정의 대응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p> <p contents-hash="72a3f2cfef9144ae1a8c6582179989327caa95ad6c09b250d03c42805031941d" dmcf-pid="t2LgiRrRLH" dmcf-ptype="general">서열 프레임을 내놓는 순간 방송은 공영이든 민영이든 신뢰를 잃는다.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할 해답이 과연 무엇인지, 제대로 고민하길 바란다.</p> <p contents-hash="c5948891699f7e94a008b723f133ab95881dd46710324fb4a3bc6c098506ed7f" dmcf-pid="FVoanemedG" dmcf-ptype="general">정석희 TV칼럼니스트 soyow59@hanmail.net</p> <p contents-hash="2336b7cb50eee9844d74ef8141e9c1722d71678b805d6036a79bd3cd8aa2672e" dmcf-pid="3fgNLdsddY" dmcf-ptype="general">[사진=KBS, SBS, 유튜브]</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엔터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사당귀' 이순실 "이혼사유..죄질 안좋아" 변호사 경고[순간포착] 09-07 다음 "야식 먹을까" 사소한 습관이 골절까지…日 연구진 '경고' 09-0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