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단 호평에도 베니스 ‘무관’… 박찬욱 “이미 큰 상 받은 기분” 작성일 09-07 18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세계 3대 영화제 82번째 축제 마무리<br>20년 만에 경쟁 부문行 ‘어쩔수가없다’<br>관객·비평가 극찬 받았지만 수상 불발<br>짐 자무시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br>황금사자상 영예… “공감대 표현 주력”<br>심사위원대상엔 튀니지 감독이 받아<br>가자 피란 소녀 통해 전쟁 참상 전달</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01XCLdsdjr"> <p contents-hash="d63392771d84a5adc3fe1539691893e79f722e52c36c0eeabdfab691ab1bded5" dmcf-pid="ptZhoJOJjw" dmcf-ptype="general">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은 미국 감독 짐 자무시(72)의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에 돌아갔다.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는 평단의 호평 속 기대를 모았으나 수상하지 못했다.</p> <div contents-hash="e5eac38b882372a011c530f3f958390f7ec0e0c2273768b88ebd42ee3cded53c" dmcf-pid="UF5lgiIioD" dmcf-ptype="general">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는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섬 팔라초 델 시네마에서 열린 베니스영화제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br>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e3ec2c88ae992f2521ec1723b3368a158279dbd230188d89dd0779bc40258b3" dmcf-pid="u31SanCnAE"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지난달 29일(현지시간)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어쩔수가없다’ 포토콜 행사에 참여한 박찬욱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6일(현지시간)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로 황금사자상을 받은 짐 자무시 감독이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로이터·AFP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7/segye/20250907203414328esas.jpg" data-org-width="1200" dmcf-mid="3BB1sDXDc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7/segye/20250907203414328esas.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어쩔수가없다’ 포토콜 행사에 참여한 박찬욱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6일(현지시간)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로 황금사자상을 받은 짐 자무시 감독이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로이터·AFP연합뉴스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3501045914ede0dd898d384611b0ad8cb63ee9b1a9eed14202df120d1b61b48f" dmcf-pid="70tvNLhLNk" dmcf-ptype="general"> 이 작품은 미국 뉴저지, 아일랜드 더블린,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세 개의 에피소드로 나뉜 옴니버스 영화다. 성인이 된 자녀들과 소원해진 노년 초입 부모의 관계를 그렸다. 톰 웨이츠, 아담 드라이버, 케이트 블란쳇, 샬롯 램플링 등 화려한 출연진이 돋보인다. </div> <p contents-hash="a5a0745aea9b332391959519b99222a07b8ebb8e3cacceb2de8caf52e296435a" dmcf-pid="zpFTjoloac" dmcf-ptype="general">자주색 정장에 선글라스를 낀 채 무대에 오른 자무시 감독은 “이런 젠장(Oh shit)”이라는 짧은 감탄사로 수상 소감을 시작했다. 그는 “예술은 정치적이기 위해 정치를 직접 다룰 필요는 없다”며 “사람들 사이의 공감과 연결을 만드는 것이 문제 해결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p> <p contents-hash="dd416afc0a0ec6aee6a075a236318044725cfca7ebc4175653ed76e59b09899c" dmcf-pid="qU3yAgSgNA" dmcf-ptype="general">그는 “일본의 거장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이 과거 아카데미 평생공로상을 받으며 ‘아직도 감독 일을 어떻게 하는지 몰라 두렵다’고 말했다”며 “늘 배우는 입장으로 비슷한 감정을 느낀다”고 덧붙였다.</p> <p contents-hash="29bff6093167835dc9b4333bed6db2f3070c97304e44afcf159c5911efbc7f0e" dmcf-pid="Bu0Wcavaaj" dmcf-ptype="general">컬트 클래식 로드 무비 ‘천국보다 낯선’(1984)과 같은 독창적인 저예산 영화들로 이름을 알린 자무시는 미니멀한 스토리텔링과 건조한 유머, 절제된 연출로 평단과 팬들의 지지를 받아 왔다. 빌 머레이가 옛 연인을 찾는 여정을 그린 드라마 ‘브로큰 플라워스’(2005)로 제58회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바 있다.</p> <p contents-hash="245023f6b7aec4e1b1d91a8441e6900dc7b208b895ade8f33cedb44c7aace482" dmcf-pid="b7pYkNTNjN" dmcf-ptype="general">2등 상인 심사위원대상은 튀니지 출신 카우더 벤 하니아 감독의 ‘힌드 라잡의 목소리’에 돌아갔다. 이 영화는 가자지구에서 피란 중이던 6살 팔레스타인 소녀가 사망한 참혹한 실화를 다뤘다. 소녀가 구조대와 나눈 통화가 삽입되는 등 전쟁의 참상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상영 후 23분간 박수갈채를 받았다.</p> <p contents-hash="4603dd511c875b54e994e9c8e450410a6de87dce3dba9ba4b080e54cbc17f98a" dmcf-pid="KXYsJMwMka" dmcf-ptype="general">벤 하니아 감독은 “영화는 힌드를 다시 데려올 수 없고, 그에게 가해진 잔혹 행위를 지울 수 없다”며 “그렇지만 영화는 그의 목소리를 보존해 국경을 넘어 울려 퍼지게 할 수 있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p> <p contents-hash="aedaae8aea857767be888832fe053d50f24da995f0c9c4f3e7cc66e59e27417a" dmcf-pid="9ZGOiRrRjg" dmcf-ptype="general">감독상은 ‘스매싱 머신’을 연출한 39세 미국 감독 베니 사프디가 차지했다. UFC 초창기 유명 격투기 선수 마크 커가 링에 다시 오르기 위해 마약성 진통제에 의지하다 중독되는 과정을 그렸으며, 프로레슬러 출신 배우 드웨인 존슨이 주연을 맡았다.</p> <p contents-hash="f2eeeb9c64ebb25e133b79a70d63f90024ab115633a5a27e273b269f0a92b36b" dmcf-pid="25HInemeco" dmcf-ptype="general">심사위원 특별상은 이탈리아 나폴리 활화산을 배경으로 살아가는 주민들의 삶을 담은 지안프랑코 로시 감독의 흑백 다큐멘터리 ‘구름 아래에서’가 받았다. 남우주연상은 이탈리아 영화 ‘라 그라치아’의 토니 세르빌로, 여우주연상은 ‘우리 머리 위의 햇살’의 중국 배우 신즈레이가 각각 차지했다.</p> <p contents-hash="cfc47843d76f22cff70ccc64227671fc8929e344b154df862736f6ba2b86cf6f" dmcf-pid="V1XCLdsdkL" dmcf-ptype="general">한국 영화는 이번 영화제에서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이후 13년 만에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박 감독은 2005년 ‘친절한 금자씨’에 이어 ‘어쩔수가없다’로 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에 두 차례 초청받았다. 박 감독은 시상식이 끝난 뒤 “내가 만든 어떤 영화보다 관객 반응이 좋아서 이미 큰 상을 받은 기분”이라고 밝혔다.</p> <p contents-hash="016dbd4b00c93ea84f6e3506fd19f0b1843befb0a46dc5c1516e331c5bf8bc43" dmcf-pid="ftZhoJOJon" dmcf-ptype="general">베니스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어쩔수가없다’는 북미와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200여 개국에 판매가 확정됐다.</p> <p contents-hash="da44fa2ec69742f8838114da6a0965fbfccac0e99be506efb39ff6efe917e8a1" dmcf-pid="4F5lgiIioi" dmcf-ptype="general">이 영화는 지난 4일 개막한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도 초청됐다. 이병헌은 한국 배우 최초로 영화계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인물에게 수여되는 특별 공로상을 받을 예정이며, 8일에는 박찬욱 감독과 함께 레드카펫과 공식 상영이 예정돼 있다.</p> <p contents-hash="97f6647ffff25c75916e42a12971f166a14eb3b55a1ead280ec3434b7c0efc23" dmcf-pid="831SanCnaJ" dmcf-ptype="general">베니스영화제 시상식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많은 평자가 최고상 수상작으로 내다봤던 ‘힌드 라잡의 목소리’ 대신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가 황금사자상을 받은 데 대한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미국 감독 알렉산더 페인은 “심사위원단은 두 영화를 각자의 이유로 똑같이 소중하게 여긴다”며 “두 작품 모두 긴 생명력을 가지길 바라며, 오늘 우리가 내린 (수상) 결정이 각 작품의 여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답했다.</p> <p contents-hash="8f283ebc9f9bc5b86028ab3711d0362d8b45f0f83860a7b0df1aec5b28aef36e" dmcf-pid="60tvNLhLjd" dmcf-ptype="general">수상이 유력하게 점쳐졌던 박찬욱의 ‘어쩔수가없다’가 무관에 그친 데 대한 취재진 질문에 페인 심사위원장은 “우리는 21편의 멋진 영화 중 단 8편만을 선정해야 했다”며 “과정에 대해 자세히 말할 수는 없으나, 그의 영화를 사랑했지만 최종 8편 안에는 들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그 사실이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며 “영화제의 불공평한 점은 어떤 작품이 다른 것보다 낫다고 말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p> <p contents-hash="3fab0e5b2de580aa75937b2d51093ba35988a902e6767f97429c16f8c30f720e" dmcf-pid="PpFTjoloke" dmcf-ptype="general">이규희 기자 lkh@segye.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사당귀' 전원주 "카페 가면 한 잔 시켜 나눠 먹어…티끌 모아 태산 됐다" 09-07 다음 '한혜진 형부' 김강우, 작품 이미지와 180도 다른 스윗한 남편..."사람들 모두 놀란다" ('백반기행') 09-0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