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 10년, '해체'가 아닌 '롱런'의 새 공식을 쓰다 [홍동희의 시선]

작성일 09-08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트와이스, 그룹은 '굳건하게' 솔로는 '과감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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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HN 홍동희 선임기자) K팝 아이돌에게 '마의 7년'을 넘어 '10주년'은 생존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수많은 그룹이 이 문턱 앞에서 흩어지거나 멈춰서는 동안 트와이스는 정반대의 길을 가는 중이다. 2025년, 10주년을 맞은 그들은 '진화' 중이다. 
 10주년 기념 정규 4집 발매와 월드투어, 그리고 봇물 터지듯 이어지는 멤버들의 개별 활동까지. 이들의 행보는 '따로 또 같이' 전략의 가장 성공적인 교과서이자, K팝 최정상 걸그룹이 어떻게 '롱런'할 수 있는 지에 대한 새로운 공식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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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모든 개별 활동의 기반에는 굳건한 '완전체' 트와이스가 있다. 이들은 지난 7월, 10주년 기념 정규 4집 'THIS IS FOR'를 발매하고, 서커스형 360도 무대 연출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담은 월드투어 "This Is For World Tour"를 시작했다. 특히 세계적인 음악 축제 '롤라팔루자 시카고'에 첫 K팝 걸그룹 헤드라이너로 서는 등 여전히 막강한 글로벌 티켓 파워를 과시하며 트와이스라는 브랜드가 건재함을 증명했다. 이처럼 탄탄한 '완전체'라는 뿌리가 있기에 멤버들의 과감한 외도는 흔들림 없이 아름다울 수 있다.
 흩어져서 더 강하게, 솔로와 유닛의 'IP 확장'
 트와이스의 진정한 '진화'는 아홉 멤버가 각자의 색깔로 뻗어나가는 '개별 활동'에서 드러난다. 일본인 멤버 미나·사나·모모로 구성된 유닛 MISAMO(미사모)는 미니앨범 'Masterpiece'로 일본 오리콘 차트 1위를 차지하며 K팝의 가장 성공적인 '현지화 유닛' 사례를 만들더니, 올 초 25만명관객을 동원한 돔투어 일정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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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나연과 지효의 성공적인 솔로 데뷔에 이어, 다음 주자로 나서는 채영은 앨범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아티스트'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영화 '전력질주'에서 배우로 변신한 다현의 도전까지, JYP는 더 이상 '트와이스'라는 하나의 상품이 아닌, 각기 다른 시장과 팬층을 공략하는 9개의 개별 IP를 성공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IP 확장은 비단 멤버들의 개별 활동에만 그치지 않는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에 참여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트와이스는 이 작품에 삽입된 곡을 통해, 앨범 활동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자신들의 음악을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각인시켰다. 이는 그룹의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영리한 행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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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의 10년'을 넘는 가장 현명한 방법
 트와이스의 '따로 또 같이' 전략은 멤버와 팬덤, 그리고 회사 모두에게 '윈-윈-윈'이 되는 이상적인 모델이다. 한 평론가는 "10년차 그룹의 가장 큰 숙제는 멤버 개개인의 성장 욕구와 그룹 활동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라며, "트와이스의 현재 행보는, 멤버들에게는 새로운 음악적 도전의 기회를, 팬들에게는 지루할 틈 없는 '떡밥'을, 회사에게는 안정적인 수익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가장 이상적인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멤버들은 솔로와 유닛 활동을 통해 음악적 갈증을 해소하고, 팬들은 '완전체'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다채로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결론적으로, 10주년의 트와이스는 더 이상 하나의 그룹이 아닌, 9명의 빛나는 '아티스트'들의 연합체로 진화하고 있다. '따로' 활동하며 각자의 개성을 빛내고, '같이' 뭉쳤을 때 더 큰 시너지를 내는 이들의 모습은, 수많은 후배 K팝 그룹들에게 '롱런'의 가장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MHN DB,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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