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보세]1년만에 돌아온 한국, 이것만 안 변했다 작성일 09-08 3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우리가 보는 세상]</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tYjzNnCnYZ"> <blockquote class="pretip_frm" contents-hash="d1bd6e47021ef6038afb649109401229bc0c5bede6805ba6c423aaa1adb69265" dmcf-pid="FGAqjLhLGX" dmcf-ptype="pre"> [편집자주]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가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입니다. </blockquote> <div contents-hash="1228367118a78a23b00b6454a78e0540474aae20de098d2badc21012c13ed8a9" dmcf-pid="3HcBAoloGH" dmcf-ptype="general"> <br><strong>#얼마 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중부 리버티의 도심 기차역이 단돈 50만 달러(약 7억원)도 채 안 되는 금액에 매물로 나왔다. </strong>리버티는 농업과 방직공장이 발달했던 시절 번성했던 산업도시였지만 수십 년째 쇠락의 길을 걸었다. 시내 한복판에 텅 빈 채로 방치된 빗자루(broomstick) 공장은 마치 화석과 같다. 담배 산업의 중심지로서 한때 남부 주요 대도시로 꼽혔던 그린스보로도 비슷한 처지다. 차로 불과 한두 시간 남짓 떨어져 있는 RTP(리서치트라이앵글파크) 지역이 '동부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며 첨단산업 연구단지를 중심으로 지속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div> <p contents-hash="eb4b928eb934a62476f3c3cbaf787c168a0a289193d4d10b04ceac7257e5f577" dmcf-pid="0XkbcgSg5G" dmcf-ptype="general"><strong>#1년간의 미국 연수를 마치고 10년 만에 기업 취재를 담당하는 부서로 복귀해보니 AI(인공지능) 물결이 우리나라의 산업 환경을 뒤흔들고 있다. </strong>업종별 기술 트렌드는 물론 반도체의 경우 주력제품과 핵심 공정이 다 바뀌었고 부동의 메모리 1위였던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에 그 자리를 내줬다. 변화의 속도와 강도는 더 빨라지고 세질 전망이다. 이미 AI 여파로 네이버와 카카오의 20대 직원은 30%씩 줄었다. 일찍이 예견된 '변하지 않으면 서든데스'(돌연사)하는 시대가 현실이 됐다. </p> <p contents-hash="d6d193a4e651872613b1c365e3431e70738e773cb2def9cd5db4080f84d39403" dmcf-pid="pZEKkavaXY" dmcf-ptype="general"><strong>#"정말 심각하다" 취재 과정에서 듣는 기업인들의 호소는 절박하다. </strong>글로벌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으로 어디 하나 쉬운 업계가 없다. 석유화학 구조조정은 시작에 불과하다. 관세 폭탄으로 전 세계를 막다른 길로 내모는 '트럼프 리스크' 또한 날로 심해진다. 기존 상식과 관행을 깨는 조치가 계속된다. 급기야 군사 작전하듯 동맹국인 한국의 조지아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을 급습해 수백 명을 체포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그야말로 안팎의 위기다. </p> <p contents-hash="4e9d874ab3b936acffcd981edaf895e86e5db181d85fde858134dc4fb5ae1fe1" dmcf-pid="U5D9ENTNGW" dmcf-ptype="general">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지만 이를 헤쳐갈 우리의 기초체력은 밑바탕부터 흔들리고 있다.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로 빛을 발한 대한민국 제조업 경쟁력의 본산인 울산을 가보니 방어진 HD현대중공업 일대 거리는 온통 외국인 노동자들이었다. 월급을 본국으로 송금하는 청년들은 돈을 쓰지 않는다. 조선업은 호황이라지만 지역 경기는 다이소만 잘될 뿐 최악이었다. 조선소가 있는 울산 동구의 외국인 노동자(E7, E9 비자)는 불과 5년 새 약 7배로 급증했다. 전통 제조업 강국의 기술을 이어갈 우리 청년들은 사라진다. 이는 저출생으로 더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p> <p contents-hash="8dcca1963eb7769b9da9377950c8b83952007eb00066a61563bcb9ec63f02371" dmcf-pid="u1w2DjyjGy" dmcf-ptype="general"><strong>#"'경제단체' 관계자도 안됩니다" </strong>집권여당의 연이은 상법·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 강행 처리를 비판하는 기사 속 멘트에서 기업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야할 이들조차 철저한 익명을 원한다. 기업의 절규는 기득권의 엄살쯤으로 여기고 어떤 통제장치도 없이 법개정을 밀어붙이는 압도적 다수당의 위세가 무서운 탓이다. 급박한 생존경쟁을 하루하루 절감하는 기업들만 피가 마른다. 유령도시처럼 변했던 리버티는 최근 인근에 토요타 차세대 배터리 공장 투자 유치가 이뤄지면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변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 고작 1년 만에도 세상은 빠르게 바뀌는데 국민의 삶이나 국익과 동떨어져 딴세상을 사는 국회만 그대로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8b28adb8854a2d6467a274817173551959bf8318cb63215ce2ec5084708ee92" dmcf-pid="7fXoHTzTHT"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8/moneytoday/20250908041150565ewwb.jpg" data-org-width="400" dmcf-mid="1DeGPVaVG5"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8/moneytoday/20250908041150565ewwb.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d5e51bbffdc577315dde4480776b9e3dc0fa53a82af289d58615441f67975b7d" dmcf-pid="z4ZgXyqytv" dmcf-ptype="general"><br>박종진 기자 free21@mt.co.kr</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로제, 오늘 'MTV VMA' 주요상 받을까…8개 부문 후보 09-08 다음 "성인병 없나"…'대식가' 최화정, 살 안 찌는 이유 있었네 [마데핫리뷰] 09-0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