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당구 女帝를 갈군다고?' 김가영 자존심에 상처를 준 한 마디 "다른 선수들 보고 좀 배워라" 작성일 09-08 26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9/2025/09/08/0004063523_001_20250908050143547.jpg" alt="" /><em class="img_desc">김가영이 8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끝난 올 시즌 4차 투어 'SY 베리테옴므 PBA 챔피언십' 여자부 정상에 오른 뒤 우승컵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PBA </em></span><br>프로당구(PBA)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또 다시 새롭게 쓴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 9회 연속 우승을 저지한 라이벌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다시 최강의 입지를 확인했다.<br><br>김가영은 8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끝난 올 시즌 4차 투어 'SY 베리테옴므 PBA 챔피언십' 여자부 결승에서 스롱을 세트 스코어 4 대 2로 꺾었다.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4강전 1 대 3 패배를 되갚았다.<br><br>올 시즌 개막전 이후 3개 대회 만의 정상 탈환이다. 김가영은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까지 시즌 2관왕을 달성했다.<br><br>역대 PBA 최다인 16회 우승이다. 김가영은 여자부 다승 2위인 스롱의 9회, 남자부 1위인 스페인의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의 8회에 넉넉히 앞서 있다.<br><br>이번 대회까지 스롱은 엄청난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지난 시즌 가정사로 불안했던 스롱은 절치부심, 올 시즌 2차와 3차 투어를 제패하며 다시금 김가영과 라이벌 구도를 이루는 듯했다. 지난 시즌 7회 연속 및 올 시즌 개막전까지 8회 연속 우승을 이룬 김가영을 2차 투어 4강전에서 꺾었고, 이번 대회까지 3회 연속 결승에 올랐다.<br><br>하지만 김가영이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내고 스롱의 기세를 눌렀다. 김가영은 1세트부터 남자 선수들에게서나 볼 수 있던 고난도 찍어치기(마세이)를 펼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3세트에는 난구를 정교한 앞돌리기로 풀어내는 등 9점을 몰아쳤고, 6세트에는 절묘한 되돌리기로 우승에 방점을 찍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9/2025/09/08/0004063523_002_20250908050143587.jpg" alt="" /><em class="img_desc">우승을 확정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는 김가영. PBA </em></span><br><br>경기 후 스롱도 "김가영 언니가 더 탄탄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힘을 빼고 치면서 공을 컨트롤하는 느낌이 좋다"고 칭찬했다. 이어 "예전에는 힘으로 공을 때렸는데 정말 좋아졌다"고 덧붙였다.<br><br>김가영은 "사실 이번 대회 출발이 별로 좋지 않아서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잠도 못 자고, 컨디션 조절을 열심히 하려 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도 옆에서 많은 분들 도와주셔서 최선을 다해 찾아가려는 과정이 잘 맞아서 좋은 결과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br><br>컨디션이 좋지 않았음에도 정상에 오를 만큼 노련함이 빛났다. 김가영은 "시즌을 준비하면서 포지션 플레이에 초점을 맞춰서 훈련했다"면서 "불안하지만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고 싶어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하는 과정이었는데 대회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장타는 꽤 나왔다"고 자평했다.<br><br>이렇게 PBA 여자부를 평정한 여제의 심기를 건드린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팀 동료인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다. 김가영은 "초클루가 평소 야단도 많이 치는데 '스토로크가 좋지 않다'며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가는 말을 하더라"면서 "다른 여자 선수들의 이름을 나열하면서 보고 공부하라고 하더라"고 귀띔했다.<br><br>도대체 무엇이 부족하다는 걸까. 김가영은 "초클루의 말을 듣고 진짜 열심히 다른 선수들의 동영상을 봤는데 어떤 얘기를 했는지 알겠더라"고 인정했다. 이어 "내가 3뱅크 샷 확률이 여자 선수 중에 제일 떨어지는 축에 속하는데 잘 하지 못하는 부분을 꼭 집어서 얘기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9/2025/09/08/0004063523_003_20250908050143625.jpg" alt="" /><em class="img_desc">김가영이 시즌 2번째 우승을 달성한 뒤 초클루(오른쪽) 등 하나카드 동료 및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PBA </em></span><br>이날 결승에서도 김가영은 뱅크 샷 확률이 10%에 머물렀지만 스롱은 41.9%에 이르렀다. 물론 김가영이 공격 성공률에서 54.9%로 45.9%의 스롱을 압도했지만 2점인 뱅크 샷의 확률을 높여야 할 과제가 생겼다. 김가영은 "경기 후 초클루가 훈련해야 한다면서 눈빛으로 혼내더라"면서 "그래서 훈련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br><br>반대로 김가영 역시 초클루에게 지적을 한다. 김가영은 "기술에 대해서는 내가 초클루에게 얘기할 수 없지만 팀 리그를 할 때는 하기도 한다"면서 "초클루가 잘 치지만 남자 선수들은 워낙 이닝 평균 득점이 높아 지기도 하는데 '에이스면 이겨야지' 핀잔을 준다"고 웃었다. 이어 "비록 농담이지만 우리 둘이 든든하게 버텨줘야 팀원들이 마음 편하게 경기할 수 있는데 무너지면 팀이 위태로워지니 집중하자 한다"고 강조했다.<br> <br>올 시즌 팀 리그에서 하나카드는 1라운드 우승으로 일찌감치 포스트 시즌(PS) 진출권을 확보했다. 시즌 전체 성적에서도 1위를 달리며 2년 만의 PS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김가영은 23승 9패, 승률 71.9%로 다승과 승률 전체 1위를 달린다. 초클루는 12승 6패, 승률 66.7%인데 장모상으로 2라운드를 뛰지 못했다.<br><br>남녀 선수의 실력 차이가 있긴 하지만 김가영이 충분히 초클루에게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자격은 충분하다. 과연 당구 여제가 동료의 일침을 받아들여 거의 유일한 약점인 뱅크 샷 성공률도 높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br><br> 관련자료 이전 똑똑하게 길찾는 네카오, 보물찾는 당근…'지도앱' 3파전 09-08 다음 김강우 “동서가 기성용·조재범”…한혜진 세자매 남편 클래스 09-0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