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보다 더 자주 본다" 3연속 결승 맞대결 세기의 라이벌전, 이번엔 알카라스 우승! 시너 꺾고 1위 탈환 [스춘 테니스] 작성일 09-08 7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트럼프 참석으로 30분 지연된 결승전, 3세트 폭발로 승부 결정</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529/2025/09/08/0000073314_001_20250908074013317.jpeg" alt="" /><em class="img_desc">우승을 차지한 카를로스 알카라스(사진=US 오픈 공식 SNS)</em></span><br><br>[스포츠춘추]<br><br>카를로스 알카라스가 야닉 시너와의 라이벌전에서 또 한 번 웃었다.<br><br>알카라스는 8일(한국시간) 뉴욕 플러싱 메도우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25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1위 야닉 시너를 6-2, 3-6, 6-1, 6-4로 꺾고 3년 만에 두 번째 US오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br><br>이번 승리로 22세 알카라스는 그랜드슬램 통산 6승째를 기록하며 비에른 보리 다음으로 6승을 가장 빨리 달성한 선수가 됐다. 더불어 시너가 65주간 지켜온 세계 랭킹 1위 자리도 되찾았다. 2025 시즌 그랜드슬램은 이제 알카라스(프랑스오픈·US오픈)와 시너(호주오픈·윔블던)가 2승씩 나눠 가지게 됐다.<br><br>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참석으로 추가 보안 조치가 취해지면서 경기 시작이 30분 늦춰졌지만, 알카라스는 경기 초반부터 자신만의 리듬을 만들어갔다. 1세트에서 포핸드 12개의 위너를 때려내며 6-2로 가져갔다. 특히 첫 게임에서 시너의 서브를 브레이크하며 주도권을 잡은 것이 결정적이었다.<br><br>시너도 2세트에서 맞받아쳤다. 베이스라인에서의 백핸드 공격을 늘리며 알카라스의 리듬을 깨뜨렸고, 결국 6-3으로 세트 스코어를 1-1로 만들었다. 하지만 시너의 반격은 여기까지였다.<br><br>3세트는 일방적이었다. 알카라스가 다시 한 번 폭발하며 시너를 6-1로 완파했다. 시너는 첫 게임에서 포핸드를 와이드로 보내며 즉시 브레이크를 당했고, 이후 알카라스의 거침없는 공세에 속수무책이었다. 경기의 결정적 분기점이었다.<br><br>4세트에서 알카라스는 5-2까지 앞서 나가며 여유 있게 마무리할 분위기였다. 하지만 시너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두 차례나 막아내며 끈질기게 버텼지만, 결국 알카라스의 세 번째 기회에서 게임이 끝났다. 바깥쪽으로 꽂아넣은 에이스였다. 알카라스는 이제 익숙해진 골프 스윙 세리머니로 우승을 만끽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529/2025/09/08/0000073314_002_20250908074013344.jpeg" alt="" /><em class="img_desc">알카라스를 지켜보는 시너(사진=US 오픈 공식 SNS)</em></span><br><br>특히 알카라스는 윔블던 결승에서 시너에게 패했던 아쉬움을 이번 US오픈에서 말끔히 털어냈다. 당시 서브에서 고전했던 알카라스는 이번 대회 내내 안정적인 서브를 선보였고, 결승전에서도 1차 서브 성공률 83%를 기록하며 승부를 가른 요인이 됐다. 반면 시너는 토너먼트 기간 내내 보여준 1차 서브 문제가 결승전에서도 발목을 잡았다. 1차 서브 성공률이 48%에 그쳤고, 이는 토너먼트 최저 수치였다.<br><br>우승 후 인터뷰에서 알카라스는 먼저 시너를 향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야닉부터 얘기하고 싶다. 이번 시즌 네가 보여준 것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 모든 토너먼트에서 훌륭한 레벨을 보여줬다"면서 "가족보다도 너를 더 많이 보는 것 같다"는 말로 웃음을 자아냈다.<br><br>이어 "코트와 라커룸을 함께 나누는 것이 큰 기쁨이고, 네가 팀과 함께 매일 발전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팀과 가족에 대해서는 "나는 정말 운이 좋다. 여러분이 나를 더 나은 선수로 만들어주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는지 안다. 이 성취는 여러분 덕분"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br><br>패배한 시너도 깔끔하게 상대를 인정했다. "카를로스와 그의 팀부터 얘기하고 싶다. 그들은 놀라운 일을 하고 있고, 이런 경기력 뒤에는 많은 노력이 있었다는 걸 안다. 그가 나보다 나았다"고 말했다. 자신의 경기에 대해서는 "오늘 최선을 다했다. 더 잘 할 수 없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br><br>이번 우승으로 알카라스는 상금 300만 달러(42억원)를 받게 된다. 또한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하면서 시너와의 라이벌 구도가 더욱 흥미진진해졌다. 두 선수는 이제 올해 그랜드슬램을 2승씩 나눠 가지며 테니스계 양강 체제를 확실히 했다.<br><br> 관련자료 이전 ‘물어보살’ 한국 살이 3년차 오사카 예비맘 09-08 다음 한국 여자하키 대표팀, 아시아컵 조별리그서 중국에 영패 09-0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