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서 공부해’ 쓴소리에 충격 받았지만..” 당구여제 자존심 건드린 한마디 작성일 09-08 14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09/08/0005387644_001_20250908082712375.jpg" alt="" /><em class="img_desc"> [사진]PBA 제공</em></span><br><br>[OSEN=강필주 기자]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시즌 2승째를 거두며 통산 16번째 우승 금자탑을 세웠다.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고 있는 김가영이지만, 그를 가장 자극한 것은 팀 동료의 뼈아픈 지적이었다.<br><br>김가영은 지난 7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5-26시즌 4차 투어 'SY 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에서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를 세트스코어 4-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br><br>김가영은 이 승리를 통해 시즌 2승째이자 통산 16승을 거뒀다. 자신이 보유한 LPBA 최다 우승 기록을 또 한 번 갈아치운 김가영이었다. <br><br>김가영은 우승 직후 기자회견에서 의외의 이야기를 꺼냈다. 같은 팀 소속 무라트 나지 초클루의 조언이었다. 김가영은 "내게 스트로크가 좋지 않다고 했다"면서 "LPBA에 있는 다른 선수들의 이름을 나열하며, 그들을 보고 가서 공부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09/08/0005387644_002_20250908082712399.jpg" alt="" /><em class="img_desc"> [사진]PBA 제공</em></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09/08/0005387644_003_20250908082712409.jpg" alt="" /><em class="img_desc"> [사진]PBA 제공</em></span><br><br>이어 김가영은 "충격을 조금 받았다. 자존심에 상처가 났다. 그렇지만 초클루가 아니면 그 정도의 진심 어린 조언을 해줄 선수는 거의 없다"면서 "내게 뭐가 부족하고, 어떤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은지 잘 알고 있다. 경기가 끝나고도 더 연습 해야 한다고 했다"고 덧붙이며 웃어 보였다.<br><br>김가영은 "이번 대회는 출발이 좋지 않았다. 고민을 많이 했고 잠도 잘 못잤다"면서 "컨디션 조절을 열심히 했는데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계속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고, 컨디션을 찾아가려 노력하다 잘 맞아떨어졌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이어졌다"고 밝혔다.<br><br>이어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포지션 플레이를 할 때가 됐다고 느껴서 많이 연습했다"며 "높은 레벨로 넘어가기 위해선 당연했지만, 오히려 평소에 잘 할 수 있었던 것도 불안해졌다. 실력이 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과정인 만큼, 지금도 애를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br><br>또 "이번 대회 전체적인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장타는 꽤 많이 나왔던 것 같다. 이러한 부분들도 어떻게 밸런스를 맞춰 잘 나아갈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09/08/0005387644_004_20250908082712418.jpg" alt="" /><em class="img_desc"> [사진]PBA 제공</em></span><br><br>이번 우승으로 김가영은 스롱의 3연속 우승을 저지하고 나섰다. 김가영은 "항상 말해왔지만, 3쿠션에 있어서는 내가 한참 후배 격이다. 제가 처음에 3쿠션을 할 때 이미 스롱 선수는 경험 면에서 월등한 게 느껴졌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br><br>이어 김가영은 "경기 운영 능력을 비롯해 나는 아직 부족한 게 많다. 많은 사람들이 라이벌이라 하지만 나는 그런 부분이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다"면서 "또 어린 선수들이 많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좋은 선수가 우승을 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09/08/0005387644_005_20250908082712425.jpg" alt="" /><em class="img_desc"> [사진]PBA 제공</em></span><br><br>포켓볼에서 3쿠션으로 전향한 소회에 대해서도 털어 놓았다. 김가영은 '포켓볼 선수로 커리어가 끊긴 게 아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며 "3쿠션 선수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평생 쌓아온 것들을 놓치는 느낌이 들었다"고 돌아봤다.<br><br>하지만 "그런 일이 생기는 것에 대해선 그런 이유가 있을 거란 생각을 한다"는 김가영은 "항상 그럴 때 마다 극복하고 열심히 넘으려고 노력했다. LPBA로 넘어와서 좋은 점은 한국에서 경기를 하는 만큼 부모님을 자주 뵐 수 있고, 가족들과 친구들이 응원하러 온다는 것"이라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09/08/0005387644_006_20250908082712433.jpg" alt="" /><em class="img_desc"> [사진]PBA 제공</em></span><br><br>또 "물론 외국에서 20년 넘게 친하게 지냈던 선수들, 친구들을 이제는 많이 볼 수 없다는 아쉬움도 있다. 또 포켓볼 선수는 선수 수명이 짧다. 내가 3쿠션 선수를 하다가 포켓볼 선수로 전향은 절대 못했을 것"이라며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도 큰 메리트"라고 덧붙였다.<br><br>/letmeout@osen.co.kr<br><br> 관련자료 이전 알카라스, 신네르 꺾고 US오픈 우승…트럼프 10년 만에 직관 09-08 다음 '뭉쳐야 찬다4' 이장군, 극적인 동점 골…명승부 탄생 09-0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