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는 놓쳤지만… 흥행 향해 달려간다 작성일 09-08 5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 ‘어쩔수가없다’ 베니스 수상불발<br>글로벌 화두를 한국적으로 풀어<br>세계가 인정하는 ‘K-영화 공식’<br>북미·英·佛 등 200여개국 계약<br>韓영화 부활 물꼬 터줄지 이목<br>배급사 CJ ENM, 오스카 사냥<br>레이스 초반 ‘네트워크 풀가동’<br>번역자 달시파켓 ‘말맛’도 백미<br>‘모가지’ → ‘네 목을 매우 쳐라’</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zbpEkiIiW3">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362edcbef586fd4c06f8b7129fbc799567545f34bd28f2f60cc892348bc2e64" dmcf-pid="qKUDEnCnyF"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베니스국제영화제 수상 불발을 뒤로한 채 내년 미국 아카데미상을 향한 레이스에 돌입한다. 한국에선 오는 17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소개된 뒤 24일 개봉한다. CJ ENM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8/munhwa/20250908090549343mnym.jpg" data-org-width="640" dmcf-mid="7cD9K3P3T0"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8/munhwa/20250908090549343mnym.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베니스국제영화제 수상 불발을 뒤로한 채 내년 미국 아카데미상을 향한 레이스에 돌입한다. 한국에선 오는 17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소개된 뒤 24일 개봉한다. CJ ENM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e5f347eeb93c4f6378f52a574374d1f5e008825c9f70e98441a9997a81effb54" dmcf-pid="B9uwDLhLvt" dmcf-ptype="general">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가 관객 감소에 허덕이는 한국영화계를 부활시킬 마중물이 될 수 있을까.</p> <p contents-hash="8110dc41c54691f4a87e3c1811edf018d980ad9ed287157b93e10a46a121c42f" dmcf-pid="b27rwoloy1" dmcf-ptype="general">‘어쩔수가없다’가 지난 6일(현지시간) 밤 열린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시상식에서 평단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무관에 그쳤다. 박 감독은 시상식 후 “내가 만든 어떤 영화보다 관객 반응이 좋아서 이미 큰 상을 받은 기분”이라고 했지만 아쉬움이 크게 남는 대목이다.</p> <p contents-hash="05e17e56341f15f0abd6cd6b8f8d98d5bdf30e7c714900e5aa19810cd63d7588" dmcf-pid="KVzmrgSgT5" dmcf-ptype="general">그러나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비록 영화제 수상의 ‘영광’은 놓쳤지만, 영화제 기간 내내 쏟아진 호평을 바탕으로 흥행이라는 ‘실리’를 얼마나 챙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p> <p contents-hash="123519bd4a3b6ac5eb08c703849db2dbbc14de991bf98e3a66433e5b90f264d0" dmcf-pid="9fqsmavahZ" dmcf-ptype="general">일단 해외 판매 상황은 순조롭다. 7일 CJ ENM과 모호필름에 따르면 ‘어쩔수가없다’는 북미와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200여 개국에 판매가 확정됐다. 이는 박 감독의 전작으로, 지난 2022년 칸국제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헤어질 결심’의 사전 판매기록(192개국)을 뛰어넘은 수치다. 이미 사전판매 수익으로 마케팅·홍보 등의 비용을 제외한 순 제작비는 충당됐다고 CJ ENM 측은 설명했다.</p> <p contents-hash="9cf6b4398419159e68094cb779bf6130e109294ce2cebe96071d3aafcceae89a" dmcf-pid="2fqsmavaSX" dmcf-ptype="general">‘어쩔수가없다’는 주인공 유만수(이병헌)가 수십 년을 헌신한 제지회사에서 실직하고 난 뒤 그의 재취업을 가로막는 경쟁자들을 하나씩 제거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기술의 진보에 밀려난 잉여노동력, 가장의 실직에 따른 한 가정의 붕괴라는 서사는 전 세계 어디에서나,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다.</p> <p contents-hash="6ce5e833d74d7df648714c7a08ce158053bd8f496c06b7bf7bb3a265dfcff42a" dmcf-pid="V4BOsNTNhH" dmcf-ptype="general">아울러 박 감독은 이미 너무나 단단해져 버린 사회의 수직적 구조화를 못내 인정하면서, 대신 비슷한 처지에 있는 실직자들끼리의 수평 투쟁을 끄집어내 훨씬 더 ‘현실적’인 이야기를 만들었다.</p> <p contents-hash="1cf40ccf714d2a937f61cf82b3a37eb66bb2a6a670d0ab5f102ea08cd5e3e32d" dmcf-pid="f8bIOjyjSG" dmcf-ptype="general">박 감독은 당초 영화를 미국에서 제작한 ‘미국 영화’로 만들려고 추진했으나 거듭된 투자 불발로 결국은 ‘한국 영화’로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신의 한 수’가 됐다. 가든 바비큐 메뉴로 장어를 구워 먹고, 베트남전 참전용사인 아버지의 권총이 만수의 무기가 되는 한국인만의 서사로 흥미를 돋운다. 그뿐인가, 1980년대 한국 가요 ‘고추잠자리’(조용필)·‘불 좀 켜주세요’(배따라기)·‘그래 걷자’(김창완)와 한국의 가을 정취가 만연한 미장센이 합쳐지면서 글로벌 관객들에게 이국적인 색채로 다가간다.</p> <p contents-hash="3892daa5b35f30ba52dc4927605fb46442801543a0c7d087538890b5121341d2" dmcf-pid="46KCIAWAvY" dmcf-ptype="general">박 감독의 전작 ‘아가씨’ 등을 비롯해 ‘기생충’의 영어 자막을 번역한 달시 파켓의 ‘말맛’은 이번에도 관람 포인트다. 만수가 “미국에서는 해고를 도끼질한다 그런다면서요? 한국에선 뭐라 그러는지 아세요? 너 모가지야!”라고 말하는 장면은 이미 여러 버전의 예고편을 통해 공개됐다. 파켓은 “너 모가지야!”를 “Off with your head!”(네놈 목을 매우 쳐라!)로 해결했다.</p> <p contents-hash="53eda996d713fe0102bdf97878304af70349008c8c04e962eee0b187e6887868" dmcf-pid="8P9hCcYcCW" dmcf-ptype="general">박 감독과 함께 내년 3월 열리는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한국영화 사상 두 번째 오스카상 사냥에 나서는 배급사 CJ ENM은 ‘어쩔수가없다’의 북미권 배급사 네온(NEON)과 유럽 등 글로벌 배급사 무비(MUBI)와 협력한다. 두 곳 모두 박 감독의 작품을 담당했던 경험이 있는 곳들로, 각각 ‘올드보이’(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와 ‘헤어질 결심’(칸영화제 최우수감독상)으로 영화제 수상의 기억도 공유한다.</p> <p contents-hash="e8ecbbadcd29df4675ac277fa513e35af51dd07c314f7c71ea59fcf812e36e4f" dmcf-pid="6Q2lhkGkSy" dmcf-ptype="general">오스카는 상업영화로서의 대중성과 흥행요소도 중요한 평가항목이다. CJ ENM은 ‘어쩔수가없다’의 오스카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수상작을 결정하는 아카데미 회원들과의 스킨십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어쩔수가없다’는 한국에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17일)으로 첫선을 보인 후 24일 개봉한다.</p> <p contents-hash="6bc109fe9de9c77b4bfdcc9ed311f373ff6fdaf2b446c82c23342276ea28c995" dmcf-pid="PxVSlEHEST" dmcf-ptype="general">이민경 기자</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박찬욱표 디테일의 힘, ‘어쩔수가없다’가 설계한 3 가지 디테일 포인트 09-08 다음 ‘착한 여자 부세미’ 살기 드러낸 장윤주, 탐욕의 화신 된다 09-0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