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절대 '볼 수 없는' 영화, 다 OTT 때문입니다 작성일 09-08 2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김성호의 씨네만세 1163] 한국의료변호사협회 월례회 토론작 <심판></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tQN1WUMU3T"> <p contents-hash="dcdaf73d1fed750bceb9805238685d704078d9c823f9585e0b133ea38056b747" dmcf-pid="FDy8bRrRUv" dmcf-ptype="general">김성호 평론가</p> <p contents-hash="9481a125c062822abdf988ff4cce28432acc2df5ff657b294cb82b37b8ede718" dmcf-pid="3wW6KemezS" dmcf-ptype="general">OTT서비스를 비롯해 인터넷 환경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VOD서비스까지, 지나간 영화를 집 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된 세상이다. 최신 극장 개봉작까지 약간의 시차를 두고 OTT서비스로 공개되는 상황은 세상 모든 영화를 내 집 안방에서 볼 수 있을 것만 같다는 착각까지 불러일으킨다.</p> <p contents-hash="41a41068f38c235568532ba09c8b2c9ee1ed5f7213f185d9516a189e43dd53d0" dmcf-pid="0rYP9dsdFl" dmcf-ptype="general">OTT서비스는 그 구조부터가 사용자 주도적으로 설계되지 않았다. 사용자 화면(UI, User Interface)부터가 그렇다. 원하는 작품을 검색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기본사항이 아닌 선택지 중 하나일 뿐이다. 첫 화면부터 수많은 작품이 노출돼 사용자의 관심을 사로잡는데, 현재 OTT 내에서 인기 있는 작품은 물론이고, OTT서비스가 독자적으로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 또 영화사의 광고가 반영된 영상물까지 그 종류가 다양하다. 사용자는 저 스스로의 판단으로 제가 볼 작품을 고른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OTT서비스 업체의 설계에 따라 콘텐츠를 고르고 있을 뿐이다.</p> <div contents-hash="c8eaf32adeccd953f9548cf40393f4f3ad6d805641ddb42deca29932c09c79bb" dmcf-pid="pmGQ2JOJ7h" dmcf-ptype="general">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극심한 쏠림현상이다. OTT서비스 내에서 화제가 되는 세계적 작품은 단 며칠 만에 해당 서비스 이용자라면 모를 수 없는 인기작으로 군림하는 게 보통이다. 반면 OTT서비스 내에 등록된 작품이라 해도 전혀 노출되지 않는 수많은 작품들은 온종일 전세계 클릭수가 아예 없을 만큼 소외되기도 한다. 인기 없는 작품이 단 한 명의 사용자도 사로잡을 수 없을 만큼 매력이 없는 때문일까. 물론 아니다. OTT서비스 안에서 소외된 영화 가운데도 이 시대 유효한 작품이 수두룩하고, 그 반대 또한 얼마든지 있는 것이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22714a4c1cf94c6b6fc4b9278594e1ac6cd93daaeaf125191abee999a1999760" dmcf-pid="UsHxViIi0C"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8/ohmynews/20250908120010918bxvn.jpg" data-org-width="1280" dmcf-mid="XxjAnr5rU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8/ohmynews/20250908120010918bxvn.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심판</strong>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20세기 폭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f68a49e3375f6d0fea3b51c61acc3445384ec337f173606137a62e0e6611afdd" dmcf-pid="uOXMfnCnFI" dmcf-ptype="general"> <strong>OTT에 없는 영화는 '없는 영화'?</strong> </div> <p contents-hash="37a0a7543193229868ee0bfd89a99e64e5e8d27702a49b6af55ec187f5ced81c" dmcf-pid="7IZR4LhLzO" dmcf-ptype="general">주목해야 할 것은 작품과 관객 사이를 편리하게 이어주고 있다고 믿어지는 OTT서비스가 실제로는 그 반대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OTT서비스 안에는 인간이 제작한 모든 작품이 들어 있지 않다. 현실은 그 반대에 가깝다. 대부분의 작품은 OTT서비스 바깥에 있고, 업체들은 그 작품들을 제 세계 안에 들이려는 노력을 거의 하고 있지 않다. 이미 확보한 콘텐츠조차 노출하려는 노력을 않는 상황에서, 확보하지 않은 콘텐츠에 대해선 아예 관심조차 없단 표현이 맞을 것이다.</p> <div contents-hash="2814770bde657e6806c69fdd9cf9c87d4b9b60ec7884c3141ea65ad94648574d" dmcf-pid="zC5e8olozs" dmcf-ptype="general"> 지난달 27일 서울지방변호사회 대회의실에서 한국의료변호사협회 월례회가 열렸다. 나는 이 자리에서 1982년 작 영화 <심판(The Verdict)>에 대해 논해달라는 청탁을 받아 참석했다. 이 시대 관객에겐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이 작품은, 그러나 영화사 가운데선 존재감이 없지 않다. 감독이 시드니 루멧, 주연이 폴 뉴먼이라 한다면 고개를 끄덕일 이가 있을 것이다. 루멧은 이 영화로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 후보에 올랐고, 작품은 배심제와 관련해 유의미한 고전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의료변호사협회가 이 작품을 두고 토론을 연 이유도 여기에 있을 터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c300a87da029f6792187f0050ad8b7a99b32287786122c9bccb477a939eb68e5" dmcf-pid="qh1d6gSgum"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8/ohmynews/20250908120012212bpvs.jpg" data-org-width="1280" dmcf-mid="ZFYGlt8tp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8/ohmynews/20250908120012212bpvs.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심판</strong>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20세기 폭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1785a744b33ba778a34db68474bc3fe8f7be2eba8360be7579743e685c7f8153" dmcf-pid="BYuadEHE7r" dmcf-ptype="general"> <strong>법정드라마 1인자가 다룬 의료소송과 배심제</strong> </div> <p contents-hash="68a32c5f628f6f32997841c57461d2999b49be329c23a897827ff784051ba1b3" dmcf-pid="bG7NJDXDzw" dmcf-ptype="general">주지하다시피 루멧은 영화사를 논할 때 빠져선 안 되는 명감독이다. 또한 법과 정의를 주제로 한 작품에 있어선 가장 앞자리에 드는 인물이기도 하다. 데뷔작인 <12인의 성난 사람들>은 이제껏 가장 훌륭한 법정영화라 평가되고, <심판> 또한 그 가치가 수시로 언급되고는 하는 것이다. 당대 명배우 폴 뉴먼이 주연을 맡은 데도, 법과 정의와 관련한 선명한 주제의식에 더해 연출자 루멧의 존재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던 터다.</p> <p contents-hash="5d38b90c1c38dbd7b3b0b6002dcb3c7ebbfedd2cbd57cfbefce8ff5cbeff8f25" dmcf-pid="KHzjiwZwzD" dmcf-ptype="general"><심판>의 줄거리는 간명하다. 삶을 포기하다시피 했던 막장 변호사 갤빈(폴 뉴먼 분)이 영화의 주인공이다. 한때 잘 나가는 변호사였던 그는 불의의 사건을 겪은 뒤 일과 가정생활 모두에서 완전한 파탄에 이르렀다. 벌써 반 년 넘게 사건 하나 맡지 못하고 있는 그는 일을 따겠다고 남의 장례식장을 돌며 명함을 내밀어야 할 만큼 궁색한 처지에 있다. 그런 그에게 절친한 친구 미키(잭 워든 분)가 손을 내밀어 사건 하나를 소개한다. 지역 유명 가톨릭 병원에서 의료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여성의 사건이다. 영화는 갤빈이 이 사건을 맡아 일류 로펌과 겨루는 과정을 제법 극적으로 그려낸다.</p> <p contents-hash="aabb3b0b23adee7360de0fc2005cd1685dacfefe6aeac1ecf0e2d51fc6df5948" dmcf-pid="9XqAnr5rFE" dmcf-ptype="general">당초 사건은 별 어려움 없이 풀릴 것처럼 보인다. 건강했던 젊은 여성이 식물인간이 되는 과정에 마취약을 부적절하게 사용한 정황이 분명히 드러났던 것이다. 이를 증언해 줄 병원 내 의사를 구한 건 결정적이라 해도 좋을 순간이다. 흔한 의료소송 사건에서 그러하듯, 갤빈은 공익제보자를 확보한 순간 승리를 확신한다.</p> <div contents-hash="c89770cb3cf6211e38ea5a66bf294021c2a549e4cc7f7f827b1424f1486bcfbb" dmcf-pid="2ZBcLm1mpk" dmcf-ptype="general"> 그러나 역시 흔한 의료소송 사건에서 그러하듯, 갤빈의 제보자는 그 약속을 유지하지 못한다. 증언을 해주기로 한 의사는 어느새 상대편에 매수돼 종적을 감추고, 어렵게 확보한 대타조차 여러 결함이 드러나는 것이다. 갤빈은 어떻게든 사건의 진상을 알고 있는 내부자를 확보하려 들지만, 유력 병원과 로펌에 맞서 증언을 해줄 사람을 구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영화는 판사마저 대형 로펌과 병원에 기울어 있는 상황에서 배심원을 마지막 희망으로 바라보는 갤빈의 고투를 인상 깊게 내보인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28554613f1478ed9bc4381f0e19b9c87488d540d428ac9b90c9bfbbb9581c8f7" dmcf-pid="V5bkostsFc"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8/ohmynews/20250908120013452mwcr.jpg" data-org-width="1200" dmcf-mid="5lLoRcYc3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8/ohmynews/20250908120013452mwcr.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심판</strong>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20세기 폭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b08a271b74019d0fea88163d30ae7840b2d03de081342e486eb96e79aaf36c6a" dmcf-pid="f1KEgOFO7A" dmcf-ptype="general"> <strong>허술한 각본 감싸는 연출과 연기의 탁월함</strong> </div> <p contents-hash="6842e1297117d02791b8ff8d2b1e0c8a3e56110d1f05dd8aa633384e8e99dcbf" dmcf-pid="4t9DaI3I3j" dmcf-ptype="general"><심판>은 장단이 극명히 엇갈리는 영화다. 폴 뉴먼에 앞서 출연이 유력했던 스타배우의 입김으로 각본가가 수차례 변경될 만큼 제작에 난항을 겪었던 게 첫 번째 문제가 됐다. 망가진 변호사가 대중의 호감을 사기 어렵단 이유로 그는 제 캐릭터를 보다 이해되는 인물로 바꾸기 위해 상당한 부연설명과 에피소드를 추가하길 원했다고 했다. 캐릭터를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각본이 고쳐질수록 이야기는 산으로 갔다. 치밀한 법정물이 극적인 대신 현실성을 잃어가기도 했다. 폴 뉴먼이 원안을 본 뒤 참여를 확정하기까지 영화가 본래의 매력을 거의 상실했을 만큼 변질됐단 우려가 나왔을 정도다.</p> <p contents-hash="2f53c6ca001bd6bbaa4a08af55248c52f14695e5bc00ce020d963ebede08345e" dmcf-pid="8F2wNC0CpN" dmcf-ptype="general">망가진 각본은, 그러나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계기가 됐다. 폴 뉴먼의 연기는 시종 탁월해 그 엉망진창의 캐릭터가 별 부연 없이도 수긍이 될 정도다. 시드니 루멧은 법정에서 변론하는 갤빈의 모습을 흔한 바스트샷이나 클로즈업샷으로 담는 대신, 마치 법정을 그대로 중계하듯 멀찍이서 떨어져 잡기 일쑤다. 폴 뉴먼이 법정 안에 든 사람들을 하나하나 설득하고 휘어잡는 모습을 모조리 보여주겠다는 듯이. 각본이 다소 망가져 있던 위태로운 상황이 도리어 연출과 연기가 절실하게 제 역할을 해내게끔 했다. <심판>은 그래서 불완전함이 완전함을 이루는 역설적 사례의 증거가 된다.</p> <div contents-hash="e31012f792dbb60e8ca7eda459c44356597aea9bda32702ca556f5e5a7ca5b5d" dmcf-pid="63Vrjhph7a" dmcf-ptype="general"> 또 한 편으로 다소 허술하게 짜인 재판정에서의 이야기는 배심원제의 본질을 더 극명히 내보이는 계기로 작용한다. 재판장이 사실상 기울어 갤빈을 공정하게 대하지 않는 상황에서, 영화는 갤빈이 오로지 배심원들을 최후의 희망으로 두고 그 양심과 정의로움에 기대려 하는 모습을 인상 깊게 비춘다. 극적 반전을 노린 단순한 설정이지만, 바로 이 때문에 모든 것을 뒤바꿀 수 있는 배심원의 가치가 두드러진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3ebdcf850f4ac50979cf39ed08c254d9fe7853052da93b1e3ae6844bbbed1f7b" dmcf-pid="Ph1d6gSgzg"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8/ohmynews/20250908120014671ogis.jpg" data-org-width="400" dmcf-mid="1JxlrYbYU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8/ohmynews/20250908120014671ogis.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심판</strong> 포스터</td> </tr> <tr> <td align="left">ⓒ 20세기 폭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ca641adb9cb3727b7573f269831b0cf2233bd9493034f4e88f2598fd700408ed" dmcf-pid="QltJPavaFo" dmcf-ptype="general"> <strong>OTT에선 못 찾는 영화, 이대로 잃어도 좋을까?</strong> </div> <p contents-hash="5512e68f2bf1b7b7f7f8b1f76702b135d7e2e512ef5a6fd0304ffc27e3f81b0e" dmcf-pid="xSFiQNTN7L" dmcf-ptype="general">법을 잘 알지는 못하여도 인간다움에 대한 감각이 있기에 배심원이 더 옳은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결말은 이 영화 <심판>을 오늘날까지 유효한 작품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다. 매수로부터, 개인의 독단으로부터, 또 지적 한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인간 판사가 과연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배심원보다 누구의 인생을 결정할 자격이 더 있다 할 수 있는가. 쉽게 답할 수 없는 이 문제를 <심판>은 단순하지만 강력하게 제기하고 있다.</p> <p contents-hash="0fb5b09484cec575b1dee0d2bf9ffdbba57768c8c2f26f47a6a00d7f431517bb" dmcf-pid="y6gZT0Q07n" dmcf-ptype="general">의료소송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또 배심원제의 가치를 일깨운다는 점에서 한국의료변호사협회는 <심판>을 2025년 한국에서 다룰 가치가 있는 작품으로 정했다. 그러나 이 영화는 한국에선 합법적인 경로로 보기가 쉽지 않다. DVD를 구입하거나 이를 구비한 영상자료원 및 소수 공립도서관에서 대여하지 않는다면 따로 볼 방법이 마땅찮은 것이다. 한국에서 영업하는 어떠한 OTT서비스도 루멧의 이 작품을 구비하고 있지 않다. 이 영화가 한국사회에 유효한 질문을 던지고 있을뿐더러, 영화사에 손꼽히는 명감독의 아카데미 감독상 노미네이트작임에도 말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변호사 중에서도 이에 문제를 느꼈다 전한 이가 여럿이었다.</p> <p contents-hash="519a296cfa3d111f7fe52c5cf853b8527513480c829d973c10fefd3fd2dcf15d" dmcf-pid="WPa5ypxpzi" dmcf-ptype="general">OTT서비스가 영화를 볼 수 있는 가장 흔하고 강력한 창구로 굳어져 가는 상황에서 소외되는 작품에 대한 인식조차 거의 없는 상황을 나는 불편하게 여긴다. OTT서비스 내에서, 또 그 바깥에서 대중에게 더 쉽게 다가서는 작품과 그렇지 못한 영화 사이의 격차가 분명해진다. 조명 받는 작품이라 해서 마땅한 자격이 있는 것이 아니고, 자리를 잃어가는 영화라 해서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새 우리를 나아지게 할 작품과의 연결점을 잃어버리고 있다. OTT가 가져온 편리함에도 그를 마냥 진보라 여길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p> <p contents-hash="b81daed859ab9a744492fbd0b3795f666536bd69396012d4113086a9ad8429d1" dmcf-pid="YQN1WUMUUJ"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김성호 평론가의 브런치(https://brunch.co.kr/@goldstarsky)에도 함께 실립니다. '김성호의 씨네만세'를 검색하면 더 많은 글을 만날 수 있습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팬미팅 장인' 박은빈, 이젠 '골든'까지 소화하네..아이돌 능가하는 200분 공연 09-08 다음 중절모 쓴 이병헌, 이게 바로 월드스타? 베니스와 작별 앞두고 포스 작렬 09-0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