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찾은 '당구 여제' 위용… 김가영 "포켓볼 커리어 중단?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 작성일 09-08 45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프로당구 에스와이 챔피언십 우승<br>'숙적' 스롱 피아비 3연속 우승 저지<br>LPBA 역대 최다이자 통산 16번째 정상</strong><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50/2025/09/08/0000141276_001_20250908134708996.jpg" alt="" /><em class="img_desc">7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4차투어 'SY 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서 스롱 피이비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김가영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PBA</em></span></div><br><br>[STN뉴스] 이상완 기자┃'당구여제' 김가영(42∙하나카드)이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34∙우리금융캐피탈)를 꺾고 여자 프로당구(LPBA) 통산 16번째 우승을 달성했다.<br><br>김가영은 7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4차투어 'SY 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서 김가영은 스롱에 세트스코어 4-2(11-9, 10-11, 11-4, 6-11, 11-4, 11-4)로 승리하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br><br>이로써 김가영은 이번시즌 개막전에 이어 약 2개월만에 시즌 2승을 달성했다. 또 본인이 세운 프로당구 역대 최다 우승(15승) 기록을 16승으로 늘렸다.<br><br>반면, 스롱은 시즌 2연속 우승에 이어 3연속 우승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스롱은 대회 64강서 응우옌호앙옌니(에스와이∙베트남)을 상대로 2.273을 기록,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200만원)을 수상했다.<br><br>LPBA 최강을 가리는 결승전 답게 경기 초반부터 두 선수가 팽팽하게 맞섰다. 김가영이 앞서가면 스롱이 따라붙는 흐름으로 전개됐다. 뱅킹서 승리해 선공을 잡은 김가영이 11-9(9이닝)로 첫 세트를 따내자, 스롱이 곧바로 2세트를 11-10(8이닝) 1점차 역전 승리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br><br>3세트는 김가영이 빠르게 세트를 챙겼다. 김가영은 초구를 하이런 9점으로 연결하며 단숨에 9점을 뽑아냈고, 2이닝서 남은 2점을 채워 11-4로 빠르게 세트를 마무리했다. 이에 질 세라 스롱도 4세트서 뱅크샷 두 방을 포함, 9이닝만에 11-6(9이닝)으로 승리해 세트스코어를 2-2로 맞췄다.<br><br>김가영은 5세트서 2, 3이닝째 4득점씩 추가하는 등 뱅크샷 없이 차근차근 득점을 쌓았다. 6이닝만에 11점을 채운 김가영은 11-4로 승리해 다시 리드를 잡았다. 김가영은 여세를 몰아 더 이상 세트를 내주지 않고 6세트도 11-4(11이닝)로 따내며 경기를 세트스코어 4-2 우승으로 마무리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50/2025/09/08/0000141276_002_20250908134709043.jpg" alt="" /><em class="img_desc">7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4차투어 'SY 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서 스롱 피이비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김가영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PBA</em></span></div><br><br>◇다음은 김가영 일문일답<br><br>-우승 소감.<br><br>▶경기가 끝나고 말한 것처럼 이번 대회는 출발이 좋지 않았다. 고민을 많이 했다. 잠도 잘 못잤다. 컨디션 조절을 열심히 했는데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계속해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고, 컨디션을 찾아가려 노력하다 잘 맞아떨어졌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이어졌다.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포지션 플레이를 할 때가 됐다고 느껴서 많이 연습했다. 높은 레벨로 넘어가기 위해선 당연했지만, 오히려 평소에 잘 할 수 있었던 것도 불안해졌다. 실력이 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과정인 만큼, 지금도 애를 쓰고 있다. 이번 대회의 전체적인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장타는 꽤 많이 나왔던 것 같다. 이러한 부분들도 어떻게 밸런스를 맞춰 잘 나아갈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br><br>-이번 시즌 2차투어 4강전에서 스롱 선수에게 패배했다. 오늘 경기와 비교하면 어떤 차이가 있었을까.<br><br>▶그때는 집중을 제대로 못했다. 그러다보니 내가 칠 수 있는 공을 제대로 치지 못했다. 스스로에게 화가 많이 났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이번 대회는 스타트가 좋지 않아서 마음을 조금 비우기도 했다. 할 수 있는 것들만 찾아 가려 최선을 다하다 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br><br>-스롱 선수가 6세트에 오구 파울을 범했을 때 승리에 대한 확신이 들었는지.<br><br>▶처음에는 스롱 선수가 오구 파울을 했는 지 몰랐다. 그런데 생각보다 내가 받은 포지션이 쉽지 않아 실망했다(웃음). 내가 예전에는 타임 파울과 오구 파울을 많이 하는 선수였다.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오구 파울이 나오는 게 파울을 얻은 선수에게 크게 좋지는 않다. 파울 직후 나오는 포지션이 좋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br><br>-2세트에 스롱 선수의 행운의 득점으로 아쉽게 세트를 내줬다. 그럼에도 3세트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어떤 마음가짐이었나.<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50/2025/09/08/0000141276_004_20250908134709127.jpg" alt="" /><em class="img_desc">7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4차투어 'SY 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서 스롱 피이비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김가영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PBA</em></span></div><br><br>▶특별한 마음 가짐 보다는 경기에 집중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운은 상대에게도 따르고, 나에게도 따를 수 있다. 운은 내가 바꿀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 운 역시 게임의 일부일 뿐이다.<br><br>-이번 시즌에 스롱 선수와 LPBA를 양분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구도가 이어질 것 같은지.<br><br>▶항상 말해왔지만, 3쿠션에 있어서는 내가 한참 후배 격이다. 제가 처음에 3쿠션을 할 때 이미 스롱 선수는 경험 면에서 월등한 게 느껴졌다. 경기 운영 능력을 비롯해 나는 아직 부족한 게 많다. 많은 사람들이 라이벌이라 하지만 나는 그런 부분이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다. 또 어린 선수들이 많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좋은 선수가 우승을 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br><br>-최근에 같은 팀 소속의 무라트 나지 초클루 선수가 쓴소리를 했다고.<br><br>▶나에게 스트로크가 좋지 않다고 했다(웃음). LPBA에 있는 다른 선수들의 이름을 나열하며, 그들을 보고 가서 공부하라고 했다. 충격을 조금 받았다. 자존심에 상처가 났다. 그렇지만 초클루가 아니면 그 정도의 진심 어린 조언을 해줄 선수는 거의 없다. 나에게 뭐가 부족하고, 어떤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은지 잘 알고 있다. 경기가 끝나고도 더 연습 해야 한다고 했다. (초클루가 언급한 선수는?) 그건 말 할 수 없다(웃음).<br><br>-반대로 김가영 선수가 초클루 선수에게 따끔하게 얘기하는 부분이 있나.<br><br>▶보통 팀리그 할 때 얘기한다. 남자 선수들은 애버리지가 높아도 질 때가 있지 않나. 그럴 때 초클루에게 "우리팀 에이스인데 져서는 안 된다"고 얘기한다. 초클루 선수와 내가 든든하게 버텨줘야 다른 선수들도 마음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다. 저나 초클루가 흔들리면 팀이 무너지는 만큼, 집중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br><br>-포켓볼 선수에서 3쿠션 선수로 전향한 게 자의 반, 타의 반이었다. 현재 3쿠션 선수로의 삶에 만족하고 있는지, 커리어가 끊긴 점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지.<br><br>▶포켓볼 선수로 커리어가 끊긴 게 아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3쿠션 선수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평생 쌓아온 것들을 놓치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지만 그러한 일이 생기는 것에 대해선 그러한 이유가 있을 거란 생각을 한다. 항상 그럴 때 마다 극복하고 열심히 넘으려고 노력했다. LPBA로 넘어와서 좋은 점은 한국에서 시합을 하는 만큼 부모님을 자주 뵐 수 있고, 가족들과 친구들이 응원하러 온다는 것이다. 물론 외국에서 20년 넘게 친하게 지냈던 선수들, 친구들을 이제는 많이 볼 수 없다는 아쉬움도 있다. 또 포켓볼 선수는 선수 수명이 짧다. 내가 3쿠션 선수를 하다가 포켓볼 선수로 전향은 절대 못했을 것이다.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도 큰 메리트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50/2025/09/08/0000141276_003_20250908134709086.jpg" alt="" /><em class="img_desc">7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4차투어 'SY 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서 스롱 피이비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김가영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PBA</em></span></div><br><br>-LPBA가 세계적으로 나아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지. <br><br>▶PBA와 LPBA 계속해서 많이 좋아지고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3쿠션을 하는 국가가 그리 많지 않다. LPBA는 한국, 일본, 캄보디아, 베트남 정도를 제외하면 거의 3쿠션을 하는 나라가 없다. 앞으로 LPBA가 세계로 뻗어 나가기 위해선 3쿠션 종목 자체가 더 많이 홍보가 되어야 한다. LPBA가 글로벌 스포츠로 내가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지 함께할 준비나 마음가짐은 되어 있다.<br><br>-혹자는 LPBA 결승전의 경기력에 대해 비판하기도 한다. 그러나 오늘 경기는 달랐다. 두 선수 모두 애버리지 1을 넘길 만큼 좋은 경기였다. 이러한 측면에서 LPBA의 실력이 올라갔다는 인식을 심어줄 계기가 됐다고 생각하는지<br><br>▶사실 잘 모르겠다. 경기력에 대한 평가는 보는 사람의 몫이고, 사람마다 느끼는 게 달랐을 것이다. 나도 당구를 하면서 느끼는 부분이기도 하다. 가령 초클루 선수도 애버리지가 낮아도 만족하는 경기가 있는 반면에, 애버리지 2.5를 기록하고도 마음에 안 들 때가 있다고 하더라. 나 역시도 아직 배워야 할 부분들이 많다고 느끼면서 애버리지에 대한 집착을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여자 선수들이 성장하는 건 모두가 느끼고 있을 것이고, 팬층이 점점 두터워지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이 선수들이 노력하는 것에 대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느낀다.<br><br><div style="margin-bottom: 2rem;margin-bottom: 2rem; padding: 1rem;border: 1px solid rgba(0,0,0,.1); border-bottom-color: rgba(0,0,0,.25)"><br><br><strong>※STN뉴스 보도탐사팀 제보하기</strong><br><br>당신의 목소리가 세상을 바꾸고, 당신의 목소리가 권력보다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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