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올림픽의 유산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을 어찌 할까요? 작성일 09-08 42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시설 노후화 심각, 국제대회 치를 수 없는 형편<br>안전 문제 부상 및 공정한 운영 불가능 수준<br>국내 유일의 투어대회인 코리아오픈 강등될 수도</strong><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9/08/0000011504_001_20250908163710081.jpg" alt="" /><em class="img_desc">올림픽 테니스장 9번 코트의 모습</em></span></div><br><br>WTA 500 코리아오픈 presented by Motiva 테니스대회의 개막이 채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코리아오픈은 국내 유일의 테니스 정규 투어 대회로서 올해 본선 리스트에 그랜드슬래머가 4명이나 포함될 정도로 수준 높은 대회이다.<br><br>코리아오픈이 2004년 원년 대회부터 대회장으로 사용한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 역시 1986 서울 아시안게임과 1988 서울올림픽이 열렸던 유서 깊은 장소이다. 지금도 독일의 테니스팬들이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커리어 골든 슬램을 달성한 올림픽 테니스장을 찾는다는 게 대한테니스협회 측의 전언이다. 그만큼 국내 테니스인들에게 올림픽 테니스장은 성지와 다름 없다. 이곳에서 운동하는 것을 로망으로 여기는 동호인들도 많다.<br><br>그런데 지은지 40년이 지나면서 단 한 번도 전면 개보수를 하지 않다보니 시설의 노후화 문제는 심각하다. 코트 표층 및 시설물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늘 부상 위험이 있는 안전의 문제, 또한 공정한 경기 진행이 불가할 정도로 경기 운영상의 문제를 안고 있다. 올림픽 테니스장을 유지, 보수 및 관리 감독을 해야할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한국체육산업개발의 무능이 도를 넘어섰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9/08/0000011504_002_20250908163710135.jpg" alt="" /><em class="img_desc">올림픽 테니스장 10번 코트</em></span></div><br><br>매년 코리아오픈 및 서울챌린저 등의 국제 대회가 열리고, 매월 수많은 동호인대회를 개최하고, 매일같이 테니스 아카데미 운영과 일반 동호인들이 사용하고 있지만 부상 위험에 노출된 코트에서 운동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기가 막힐 정도다.<br><br>일반 동호인들은 올림픽 테니스장에서 경기를 끝낸 후에 만족감보다는 "오늘은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먼저 한다고 한다. 실제로 올림픽 테니스장은 거의 모든 면에서 아크릴 표층재가 들뜨거나 떨어져 나간 박리 현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네트 포스트 뿐 아니라 코트 바닥에 크렉이 생긴 곳도 비일비재하다. 그외에도 포장부 하층부에서 습기가 올라와 발생하는 코트 갈라짐 현상도 눈에 띈다.<br><br>올림픽 테니스장을 점검한 박용국 대한테니스협회 공인검정위원회 부위원장은 "테니스인들이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을 바라보는 느낌은 불안하고 불만스럽고 관리 감독에 실망하고 짜증이 난다. 올림픽 유산 관리 실패로 인하여 스포츠 선진국이라는 이미지 훼손과 국민 자부심에 상처를 남겼다. 대한민국 테니스가 발전을 하려면 다양한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는 인프라를 가지고 수준높은 대회를 유치하여야 하지만 올림픽 테니스장은 국제대회를 개최할 수 없는 낙제 테니스장이다"고 일갈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9/08/0000011504_003_20250908163710178.jpg" alt="" /><em class="img_desc">올림픽 테니스장 18번 코트</em></span></div><br><br>한국은 K-스포츠, K-문화로 세계적 위상을 높이고 있는데 올림픽 테니스장 시설 수준은 스포츠 강국이라는 국가 브랜드와 모순된다.<br><br>센터코트 내의 시설물이 열악하기도 마찬가지다. 선수들이 매번 사용하는 샤워룸이나 화장실, 복도나 천장 등이 너무 낡아서 WTA(세계여자테니스협회)가 매번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센터코트 내의 사무실도 대부분 외부 대관을 해주는 바람에 정작 대회 때에는 사용할 방이 없다는 것도 하루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br><br>WTA 500 대회는 기자실과 인터뷰실을 분리해야 하는데 겸용으로 사용해야 한다. 피지오 룸과 선수들의 리커버리 룸도 별도로 마련되어야 하는데, 이 역시 없어서 낡은 남자용 샤워룸을 써야 하는 형편이다. 대회 조직위원도 대회 기간 중 여자테니스연맹 사무실을 전대해서 사용해야 한다.<br><br>이진수 코리아오픈 토너먼트 디렉터는 "작년에 올림픽 경기장의 시설 개보수를 약속하고 WTA 500 대회로 승격되었는데 1년이 지난 지금까지 달라진 것이 없다. 이렇게 되면 내년에는 다시 WTA 250 시리즈로 강등될 수밖에 없다"고 한탄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9/08/0000011504_004_20250908163710242.jpg" alt="" /><em class="img_desc">올림픽 테니스장 센터코트 모습</em></span></div><br><br>실제로 작년에는 개보수를 원하는 대한테니스협회의 요구에 공단 측의 한 인사는 "누구 맘대로 500시리즈로 올렸느냐"며 핀잔을 듣기도 했다.<br><br>올림픽 테니스장 역시 국민 세금으로 운영, 관리 되는 곳인 만큼 테니스인들이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아야 한다. 대한민국 테니스 품격 저해의 상징인 올림픽 테니스장이 올림픽 유산을 지켜내는 테니스장으로 재 탄생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88서울올림픽의 감동, '스포츠 가치데이'로 잇는다 09-08 다음 故 대도서관, 부검 마쳤다…국과수 "범죄 혐의 없어" 09-0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