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하반기도 허리띠 '꽉'…리니지 후광 넘어 도약할까

작성일 09-09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일년 새 인력 1700명 축소·경영진 보수도 감액 상반기 해외 법인 이어 연말까지 추가 인력 효율화 아이온2·신더시티 등 출시 앞두고 막바지 조직 정비 슈팅·서브컬처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해 글로벌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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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김택진 엔씨소프트 창업자 겸 공동대표(왼쪽)와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엔씨소프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9/dailian/20250909060114096cddm.jpg" data-org-width="700" dmcf-mid="Zd4UIRrR5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9/dailian/20250909060114096cddm.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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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택진 엔씨소프트 창업자 겸 공동대표(왼쪽)와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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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소프트가 올 하반기에도 철저한 고정비 감축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연말 출시되는 '아이온2'를 시작으로 다수의 신작 서비스가 예정된 만큼, 그 전까지 내부 체질 개선을 마치고 반등을 준비하겠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경영 기조 하에 밀도 있는 조직 체계를 완성, 글로벌향 신작들을 차질 없이 선보여 내년을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엔씨소프트의 전체 임직원 수는 3165명으로 전년 동기(4886명) 대비 1721명 줄었다. 지난해 진행한 조직 분사 및 인력 효율화의 결과다.
 이에 따라 상반기 급여 총액도 17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2% 감소했다. 전체 인원이 감소하면서 1인당 상반기 평균 급여는 5600만원으로 소폭(1.8%) 올랐지만, 미등기임원 평균 급여액은 2억45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5% 삭감됐다.
 경영진 보수도 줄었다. 김택진 창업자 겸 공동대표의 상반기 보수는 19억8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박병무 공동대표의 급여는 10억200만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두 대표 모두 인센티브는 받지 않았다. 같은 기간 등기임원 7명의 보수 총액 역시 31억9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8.9% 줄었다.
 이에 더해 엔씨소프트는 하반기에도 비효율 조직을 대상으로 200~300명의 추가 인력 효율화를 예고했다. 앞서 상반기에도 해외 법인과 자회사에서 100여 명을 감축한 바 있다.
 이러한 효율화 작업은 지난해 초 부임한 박병무 공동대표가 주도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대표작 '리니지' IP(지식재산권) 매출 둔화와 신작 부진으로 실적이 하락하자, 박 대표를 앞세워 조직 슬림화를 진행하고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에 편중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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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엔씨소프트가 지난 8월 19일(현지시간) 게임스컴 전야제 행사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에서 공개한 MMO 택티컬 슈터 '신더시티' 이미지.ⓒ엔씨소프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9/dailian/20250909060115321ktpr.jpg" data-org-width="700" dmcf-mid="5qqZkfNfG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9/dailian/20250909060115321ktpr.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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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소프트가 지난 8월 19일(현지시간) 게임스컴 전야제 행사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에서 공개한 MMO 택티컬 슈터 '신더시티' 이미지.ⓒ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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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부터 이어진 조직 재정비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가운데, 회사는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신작들을 시장에 공개하며 기대감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개발 중인 신작들의 장르가 택티컬 슈터, 배틀로얄, 서브컬처 등으로 다양하고, 대부분 해외 시장을 겨냥하고 있어 글로벌 게임쇼에도 활발히 참가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에는 엔씨소프트의 북미 사업을 총괄하는 엔씨아메리카가 B2B(기업간 거래) 부스를 내고 '신더시티', '타임테이커즈' 등 신작 7종을 공개했다. 오는 2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도쿄게임쇼에는 서브컬처 게임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를 출품하고 시연을 진행한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재도약의 신호탄으로서 오는 11월 개최되는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5'의 메인 스폰서를 맡는다. 엔씨소프트가 지스타의 메인 스폰서를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는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관에 300부스 규모의 전시 부스를 꾸리고 신작 시연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11월 출시를 앞둔 대작 '아이온2'를 필두로 내년 실적 회복의 청신호를 켜겠다는 목표다. 리니지, 블레이드앤소울, 아이온 등 레거시(전통) IP와 신작들로 연매출 2조~2조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매출 가이던스를 이례적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신규 IP 개발과 퍼블리싱 사업을 강화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하반기 출시할 아이온2를 시작으로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타임 테이커즈, 신더시티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순차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엔씨소프트를 둔 증권가의 시선은 엇갈린다. 아이온2를 시작으로 신더시티, 브레이커스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반면, 신작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고 이들의 흥행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주가는 19만원 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전날(8일)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일 대비 0.1% 하락한 19만7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이온2는 폭넓은 AU(전체 활성 이용자 수) 기반 커스터마이징에 따른 의상 중심 합리적인 BM(수익모델)과 PvE(이용자와 환경간 전투)와 PvP(이용자간 전투)가 균형있게 결합된 게임으로 글로벌에서 영향력 있는 MMORPG로 안착할 것으로 종합 평가한다"며 "신작에 대한 유저 의심과 불신이 여전히 상존하나, 이는 추가 라이브 간담회 등을 통해 게임성과 합리적 BM을 오픈하며 긍정적 무게추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2026년 이후 발표될 신작보다 '아이온2'가 이끌고 있다"며 "모바일 MMORPG는 한국·대만 시장에서 높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지만, 레딧 반응을 볼 때 서구권 흥행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근거가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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