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뿐 아니라 ‘K-플랫폼’도 경쟁력”...400만명이 이용하는 디지털 악보 거래 플랫폼 작성일 09-09 18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세계로뛰는 K스타트업[10] MPAG</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Ydt6rPkP1W">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bdadd2a836ebc9d0a81b79110cb5cf92bb972688e7a32d6659c6ed9ac124a34" dmcf-pid="GJFPmQEQHy"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지난 7월 정인서 MPAG 대표가 서울 중구의 사무실에서 전 세계 음악인들의 악보 앱 사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조인원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9/chosun/20250909070152366qzob.jpg" data-org-width="5000" dmcf-mid="W7r1xt8tt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9/chosun/20250909070152366qzob.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지난 7월 정인서 MPAG 대표가 서울 중구의 사무실에서 전 세계 음악인들의 악보 앱 사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조인원 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d99b169189ed88b1d8f10444ec08e0f2b566b12973f5c8351adbbb5bad04c43c" dmcf-pid="Hi3QsxDxZT" dmcf-ptype="general">작년 11월 가상자산 거래소 두나무가 콘텐츠 영역으로 확장하겠다며 인수해 주목받은 스타트업이 있다. 1997년생인 정인서 대표가 창업한 디지털 악보 거래 플랫폼 엠피에이지(MPAG)가 그곳이다. 2015년 설립해 작년 매출이 전년보다 38% 늘어난 47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영업이익은 6억원으로 2년 연속 흑자다.</p> <p contents-hash="fa060eff5b2a8744043e553ee71e42222c51908926bf018eb8b23fdaaa90080d" dmcf-pid="Xn0xOMwM5v" dmcf-ptype="general">MPAG는 작곡가, 연주가 등 뮤직 크리에이터들이 올린 디지털 악보를 사고팔 수 있는 플랫폼을 운영한다. 악보 거래 때 발생하는 수수료로 수익을 낸다. 악보 한 개에 가격은 평균 3달러 이상인데 세계 각국에서 매달 10만 개 이상 악보가 판매된다고 한다. 전 세계 이용자가 400만명에 달하는 데 매출의 70%가량이 해외에서 발생한다. 서비스하는 나라가 200국, 지원 언어 20개, 지원 통화(通貨)는 50개가 넘는다. 정 대표는 “음악은 언어 장벽이 없는 만큼,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K 콘텐츠뿐 아니라 문화를 다루는 ‘K 플랫폼’도 경쟁력 있다는 걸 보여준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p> <p contents-hash="0509c2dc79ee4109fb505db7a26d230c6cfbe3d988864af111a441964ceb56c1" dmcf-pid="ZLpMIRrRtS" dmcf-ptype="general">◇새로운 시장 개척</p> <p contents-hash="c1015a3e121ae11532fe3f42dfb04dccb9521f4b1d106de727ef8412c76e7e27" dmcf-pid="5oURCeme5l" dmcf-ptype="general">MPAG는 피아노, 기타, 드럼 등 악기를 연주할 때 필요한 디지털 악보를 온라인으로 사고팔 수 있게 만든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작곡가, 연주가 등이 직접 다양한 장르의 악보를 올리거나 뮤직 크리에이터들이 편곡한 음악 악보를 올리는 경우도 있다.</p> <p contents-hash="f638c34bdda8a6f49765e5015e110597b8266d07cd5e8d93daa8ad5ecfbc8188" dmcf-pid="1guehdsdYh" dmcf-ptype="general">플랫폼은 크게 세 가지다. ‘마이뮤직시트(MyMusicSheet)’는 글로벌 디지털 악보 시장, ‘마음만은 피아니스트’는 한국 디지털 악보 시장, ‘코코로와 뮤지션’은 일본 디지털 악보 시장 플랫폼이다. 일본의 경우 ‘진격의 거인’ 같은 인기 애니메이션 OST나 히사이시조 등 유명 음악가가 많다 보니 관련 악보 수요가 커 별도 플랫폼을 만들었다. 실제 해외 매출 상당수도 일본에서 나오고 있다고 한다.</p> <p contents-hash="dec93f982504c5cfe20fd16bf7d92a369da9454359f1eef7eb3a60fb6d9b9134" dmcf-pid="ta7dlJOJZC" dmcf-ptype="general">기존에는 연주자들이 종이 악보를 구해 썼고, 편곡이나 신곡 악보들은 구하기 쉽지 않아 암암리에 거래하는 경우가 많았다. MPAG는 이를 합법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준 것이다. 단순히 거래 중개뿐 아니라, 기존 악보 시장에서 문제로 꼽힌 불법 복제,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며 합법적인 유통 기반을 만들었다. 디지털 전환이 더디게 진행되던 악보 시장에 혁신적인 접근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p> <p contents-hash="f27f729c11596d0af0d40c07e5ba1aa9882ce8f0f747543a7d1d7137e386b1f3" dmcf-pid="FjqivnCnZI" dmcf-ptype="general">창업 계기는 정 대표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정 대표는 고등학생 때 페이스북에 ‘피아노 치는 남자들’이라는 비전공자들의 피아노 동호회 페이지를 만들어 운영했다. 페이지 설립 후 순식간에 가입자가 30만명이 넘어가면서 비전공자들에게 편곡 악보 수요가 크다는 걸 알게 됐다고 한다. 정 대표는 “‘만화책과 종이책이 각각 웹툰과 이북(E-book)으로 디지털화됐는데 왜 악보는 아직 없을까?’라는 생각에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고 했다.</p> <p contents-hash="0720da29ff9da9e9dceceadee04af4ced08f5a39e1fa67833740d707d179a80c" dmcf-pid="3ABnTLhLtO" dmcf-ptype="general">◇포스트팁스 선정</p> <p contents-hash="c367ce38d36188b64cbe7614b87f8d234d7a23dea7dd0797eaf37ee526d22628" dmcf-pid="0cbLyoloZs" dmcf-ptype="general">최근 뮤직 크리에이터들이 유튜브에 올린 연주 영상을 보면 ‘마이뮤직시트’나 ‘마음만은 피아니스트’ 판매 링크를 연결해 놓은 경우가 많다.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주면서, 소규모 예술인들이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구매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스타일과 난이도에 따른 커버곡 악보를 구할 수 있어 좋고, 팬으로 참여하는 데 의미를 두기도 한다. 현재 MPAG가 운영 중인 플랫폼에 음악 크리에이터로 등록한 사람은 1만명이 넘는다.</p> <p contents-hash="bd8d3ffb52a8c2e4913ec4a221988e83321baf78583add8a4970ee7572afc105" dmcf-pid="pkKoWgSgXm" dmcf-ptype="general">플랫폼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MPAG는 수많은 악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음악 교육 서비스로 확대하고자 최근 마이뮤직파이브(MyMusicFive)를 런칭했다. 자체 개발한 거대 언어 모델(LLM)을 이용해 연주 소리를 인식하고, 이를 악보와 비교해 피드백을 주는 AI 악보 뷰어 앱이다. 이런 기술력들을 인정받아 올해 2월 중소벤처기업부의 해외 진출, 투자 유치, 고용 창출 등을 돕는 프로그램인 포스트팁스에 선정됐다. 앞으로 18개월간 최대 5억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는다.</p> <p contents-hash="8c1181209168e1d27e03550f605b3cdc0c0596e01d9b5eab715e34f83e7e3176" dmcf-pid="UE9gYava1r" dmcf-ptype="general">◇커지는 음악 시장</p> <p contents-hash="1e3b1ecc0ac1089ba2494786488bbd95a881e7935aa739850dbea3e4af2f8a33" dmcf-pid="uD2aGNTNZw" dmcf-ptype="general">그간 MPAG와 같은 플랫폼이 없었던 것은 디지털 콘텐츠의 불법 복제를 방지하면서 저작권 이슈를 해결해야 하는 전문성이 필요했기 때문이다.</p> <p contents-hash="031ef76f67ec72272627a8c1cbd2b94addde0b059a9d11249ec2e9bf5b279dfc" dmcf-pid="7wVNHjyjGD" dmcf-ptype="general">MPAG는 자체 기업부설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인공지능(AI) 음악 기술 연구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디지털화된 악보를 인식하거나, 딥러닝 기반으로 실시간 음정을 인식해 악보화하는 기술 등 시장을 확대 중이다. 정 대표는 “글로벌 스타트업들이 생성형 AI 분야에 진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악기 음 인식에 집중하고 있다”며 “피아노 음정을 인지하는 악보에 대한 LLM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했다.</p> <p contents-hash="05ac429154f0b38e59f6f5cfc3a8db87d282c45cb9f3614dda1cbc98e0a890d4" dmcf-pid="zrfjXAWA5E" dmcf-ptype="general">이런 기술들을 바탕으로 점자 악보 제작 등으로 영역 확대도 준비 중이다. 점자 텍스트의 경우 이미 자동화된 경우가 많지만, 점자 악보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앞으로 계획에 대해 “디지털 악보 시장을 보다 빠르게 확장할 것”이라며 “넷플릭스나 스포티파이의 시가총액이 수백조원에 달하는 것을 보면 세계적으로 고도화된 콘텐츠 플랫폼은 충분히 큰 규모의 시장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플랫폼이 한국에서 탄생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해외서 버스·택시도 결제"…카카오페이, 여행 플랫폼으로 진화 09-09 다음 개정 방문진·EBS법, 오늘 시행···사장후보 국민추천위 신설 09-0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