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독주 깬다"…신흥 강자 네이버, 컬리와 '온라인 장보기' 동맹

작성일 09-09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컬리N마트' 출시 네이버와 컬리 상품 한곳서 쇼핑해 새벽배송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강화...우버도 협력 예정 "개인 맞춤형 진열대 위한 AI 쇼핑 에이전트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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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이윤숙 네이버 쇼핑사업 부문장이 9일 네이버스퀘어 종로에서 열린 '네이버 커머스 밋업'에서 네이버와 컬리의 협업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네이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9/dailian/20250909141823888ojrg.jpg" data-org-width="700" dmcf-mid="VdQCw9o9G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9/dailian/20250909141823888ojrg.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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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숙 네이버 쇼핑사업 부문장이 9일 네이버스퀘어 종로에서 열린 '네이버 커머스 밋업'에서 네이버와 컬리의 협업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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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커머스 신흥 강자 네이버가 컬리와 합심해 '온라인 장보기' 시장 판도 뒤집기에 나선다. 쿠팡이 독주 중인 이 시장에서 신선식품과 새벽배송, 개인 맞춤형 상품 추천 기술을 앞세워 차별화를 꾀한다.
 이윤숙 네이버 쇼핑사업 부문장은 9일 네이버스퀘어 종로에서 열린 '네이버 커머스 밋업'에서 "이번 협업으로 컬리가 엄선한 상품을 가지고 좋은 가격으로 새벽 배송이 가능해졌다"며 "여기에 네이버 멤버십 혜택과 트래픽 기술력이 더해져서 저희의 식품, 생필품 경쟁력이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얼마 전 컬리와 자사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프리미엄 장보기 서비스 '컬리N마트'를 출시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컬리가 판매하는 상품을 한 곳에서 쇼핑해 새벽배송으로 받을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고객에게는 2만원 이상 무료배송을 지원한다.
 네이버로서는 약점으로 거론됐던 신선식품과 새벽배송 부문을 보완할 수 있고, 컬리는 네이버의 방대한 이용자를 고객군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점이 생긴다. 컬리의 상품 큐레이션 역량과 안정적인 물류 시스템에 네이버의 폭넓은 사용자와 기술력을 융합시켜 시너지를 낸다.
 이달 초부터는 컬리의 물류자회사 컬리넥스트마일이 네이버 NFA(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에 합류해 스마트스토어 상품의 새벽배송도 시작했다.
 이 부문장은 "미래 성장성까지 고려했을 때 신선식품을 빠르게 국내 배송할 수 있는 업체는 컬리 밖에 없었다. 내부 경영진들도 이 부분에는 이견이 없었다"며 "네이버는 콩나물, 두부 같은 신선식품을 잘할 자신이 없다. 새벽배송도 하려면 엄청난 투자를 해야 한다. 컬리도 방대한 트래픽을 확보하려면 돈이 많이 들 것이다. 이번 제휴는 양사가 무조건 좋아질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전국민이 거의 다 쓰는 네이버는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상품을 추천해주는 기술 등 디지털 마케팅 측면에 유용한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며 "컬리의 다양한 상품을 네이버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할 것이고, 저희 상품을 통해서도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쇼핑하러 오는 사람들이 늘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맛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우버와도 협력...'단골력' 강화
 네이버는 컬리 등 빅브랜드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자사 생태계 락인효과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이달 중 우버 택시와 협력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우버의 멤버십 서비스 '우버 원'을 연계한다.
 앞서 네이버는 넷플릭스를 통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제휴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경험이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부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구독 시 선택할 수 있는 무료 혜택 중 하나로 넷플릭스 광고형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다.
 이윤숙 부문장은 "콘텐츠는 넷플릭스, 장보기는 컬리, 모빌리티는 우버와 협력할 예정"이라며 "우버와의 제휴로 우버 멤버십이 연계될 것인데, 오는 9월 30일 서비스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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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이윤숙 네이버 쇼핑사업 부문장(왼쪽부터), 김슬아 컬리 대표, 정경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프로덕트 리더가 9일 오전 네이버스퀘어 종로에서 열린 '네이버 커머스 밋업'에서 질의응답하고 있다.ⓒ네이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9/dailian/20250909141825109tpzz.jpg" data-org-width="700" dmcf-mid="4ogXTRrRY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9/dailian/20250909141825109tpzz.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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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숙 네이버 쇼핑사업 부문장(왼쪽부터), 김슬아 컬리 대표, 정경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프로덕트 리더가 9일 오전 네이버스퀘어 종로에서 열린 '네이버 커머스 밋업'에서 질의응답하고 있다.ⓒ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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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획일화된 진열대 아니고 개인 맞춤형 진열대 만들 것"
 네이버는 전략적 제휴 외에 기술 프로덕트 관점에서도 사용자 단골력을 키우기 위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개편을 진행한다. 현재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가격 외에 배송 속도, 리뷰, 멤버십 혜택 등 여러 쇼핑 관련 정보들을 개인에 맞춰 추천하고 있다.
 앞으로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개인화 추천 기술을 더 고도화, 하반기 중 앱 홈화면에 개인화 추천 영역을 확대하고 사용자 잠재 맥락과 파생의도를 분석해 관심있을 상품과 스토어 단위까지 맞춤 제공한다.
 정경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프로덕트 리더는 "AI 개인화 추천 영역을 4분기 중 확대하고, 기존에는 고객 이력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상품만 추천했다면 이제는 사용자가 관심 있을 만한 테마까지 추천 범위를 확장한다"며 "네이버가 자산으로 가지는 카페, 블로그 등 UGC(사용자 창작 콘텐츠)도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 보여주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출시에 맞춰 베타 버전으로 선보인 AI 쇼핑 가이드는 고도화해 AI 쇼핑 에이전트로 출시할 예정이다. 검색 단계별 의도와 맥락을 파악하고, 자연어로도 상품 탐색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 리더는 "이와 함께 판매자 친화적인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도 지속한다. 판매자들의 활동이 구매자 만족도로 직결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이 일환에서 자동 가격관리기능을 도입할 것이다. 판매자들에게 자사 상품의 가격 경쟁력을 진단해주고, 자동적으로 가격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고안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부문장은 "추천 검색의 클릭율, 구매전환율이 일반 상품들보다 더 높다. 네이버 커머스가 가진 상품 DB(데이터베이스)가 4억개가 넘어 이용자가 하나하나 찾아보기 힘든데 AI는 이 부분에서 이용자의 합리적인 소비를 도와준다"며 "올 상반기 판매자와 고객 간 단골 관계는 누적 8억1000만명에 달한다. 내년 10월쯤에는 10억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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