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불재' 옥주현, 긁어부스럼된 옥장판 셀프 파묘…온수·호칭 논란까지 도마 위 [ST이슈]

작성일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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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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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핑클 출신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3년 전 불거졌던 소위 '옥장판 사건'을 재차 해명했다. 억울함을 풀고자함이었겠으나 여론은 도리어 시끄럽다. 오히려 옥주현을 둘러싼 다른 논란들까지 줄파묘되는 모양새다.
 8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는 옥주현과 이지혜가 출연해 '옥장판 사건'에 대해 털어놨다.
 이날 박경림은 "인정을 받기 전까지 의심을 받는 순간들이 있다"며 "주현이가 뮤지컬 업계 처음 갔을 때도 그랬을 거고, 지혜 씨도 지혜 씨의 능력을 인정보다는 '그 정도 실력인가?' 의심을 받았던 순간도 있었을 거다. 그때는 어땠나"라고 물었고, 옥주현은 "그 사건을 말씀하시는 거냐"라며 스스로 '옥장판 사건'에 대해 이야기했다. 
 '옥장판 사건'이란 지난 2022년 6월,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기념 공연 캐스팅을 두고 불거졌던 논란을 뜻한다. 당시 '엘리자벳' 주인공으로 옥주현과 옥주현의 소속사 후배 이지혜가 더블 캐스팅됐고, 남자 주인공에는 옥주현과 '팬텀싱어3'로 인연을 맺은 길병민이 캐스팅됐다. 하지만 김소현 등 기존 배우들이 캐스팅 라인업에서 제외돼 '인맥 캐스팅'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여기에 배우 김호영이 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며 옥주현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올려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옥주현은 "사실 관계 없이 주둥이와 손가락을 놀린 자, 혼나야죠"라고 불쾌함을 표하며 김호영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논란이 일명 '옥장판 사태'로 확대되자, 1세대 뮤지컬 배우들은 성명문을 올리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결국 옥주현은 김호영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며 "캐스팅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날 방송에서도 옥주현은 재차 의혹을 부인했다. 옥주현은 "정작 저는 지혜한테, 지혜는 저한테 서로 얘기를 안 했다. 안 괜찮으니까. 안 괜찮은 걸 아니까"라며 "저는 '엘리자벳'뿐만 아니라 지혜한테 이 작품, 이 작품, 다 잘 학습해오면 언젠가 다 잘할 수 있는데 정말 잘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내가 알려주는 거였다"라며 "뭔가 겨냥해서 '이거 뜨니깐 그걸 위해 달리자'가 아니었다, 함께 학습한 작품이 '엘리자벳'뿐만이 아니었다. 저도 지혜한테 많이 배웠고 서로를 나눴을 뿐이었다. 충분히 학습했고 너무 잘 성장했다. (이지혜가) 오디션에서 만장일치로 뽑혔다더라. 우리가 떳떳하니까 괜찮아질 거라 생각했는데 일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지혜 또한 "(옥주현) 언니가 워낙 '엘리자벳' 역에서 굳건한 1인자고, 나는 언니랑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고, 언니에게 레슨을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도마에 오르지 않아도 될 주인공이 된 거다. 저는 캐스팅 발표가 났는데 그 역할이 제 인생의 한 페이지 같은 느낌이었다. 근데 가장 축하를 받아야 할 순간에 '괜찮냐'는 메시지만 받았다"라며 "지인들한테 전화가 오면 '전 괜찮으니 주현 언니에게 전화해 달라고 말했다. 서로 그 이야기를 안하고 지나다가 공연이 끝나고 나서 같이 끌어 안고 펑펑 울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시청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옥주현의 해명이 논란의 본질을 벗어났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당시 10주년 기념 공연이라는 의미와 캐스팅되지 않은 기존 '엘리자벳' 배우 라인업, 옥주현의 공연 회차가 대부분이었다는 점 등이 맞물리며 논란이 커졌다. 때문에 옥주현이 해당 의혹들은 쏙 뺀 채 스스로 반쪽짜리 해명을 내놓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도리어 옥주현의 다른 논란까지 파묘되는 모양새다. 해당 논란 이후 스태프들은 옥주현의 갑질 폭로를 이어간 바다. 특히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은 옥주현이 자신의 목관리를 위해 온갖 민폐를 끼치고 있다는 주장을 공개해 파문이 일었다.
 이에 따르면 옥주현은 공연장 대기실에 있는 샤워기 온수를 3~4시간 동안 틀어놔 매회 물낭비를 하고, 여름에는 에어컨, 겨울에는 히터를 사용 금지시키는가 하면 먹던 물병을 투척해 무대 장치 사고까지 발생할 뻔했다고. 
 여기에 호칭 논란도 재조명되고 있다. 옥주현은 2018년 방송된 SBS 플러스 '당신에게 유리한 밤, 야간개장'에 출연해 동료 뮤지컬 배우들과 '체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손준호를 향해 아내 김소현을 지칭하며 "니 와이프"라고 말했다. 
 김소현은 옥주현보다 연장자인 동시에 선배다. 옥주현은 1980년생이고 1998년에 연예계에 데뷔했으며 뮤지컬은 2005년에 데뷔했다. 김소현은 1975년생으로 1994년부터 클래식 성악가로 활동한 데다 2001년부터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이다. 여러모로 적절치 못한 호칭이었다는 비판이 쏟아진다.
 결과적으로 옥주현의 '옥장판 사건' N차 해명 탓에 옥주현의 과거 악재들만 재조명되고 있다. '스불재(스스로 불러온 재앙)'이라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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