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막는 지구공학, 극지 살리려다 해칠라 작성일 09-09 12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국제 연구진 “효과 불확실하고 비용 천문학적<br>탄소 감축 회피 수단이 될 가능성도 있어”</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9snZJ141c3">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8f437fa0523b7a8833093fa34cba0d3a7872a3cd8039d5ead2ec476dd0d6f9c" dmcf-pid="2OL5it8tkF"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남극 파인 아일랜드 빙하 근처에서 빙하가 무너져 내리는 모습./미 국립과학원회보(PNAS)"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9/chosunbiz/20250909180143151kwdu.jpg" data-org-width="2493" dmcf-mid="bJBDzr5rj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9/chosunbiz/20250909180143151kwdu.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남극 파인 아일랜드 빙하 근처에서 빙하가 무너져 내리는 모습./미 국립과학원회보(PNAS) </figcaption> </figure>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d9811be2fd9c8f659833d87b721cc984c04d117942439431648dae8b3dd04c1" dmcf-pid="VSj0aUMUjt"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9/chosunbiz/20250909180143417wshd.png" data-org-width="1232" dmcf-mid="KagtL3P3o0"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9/chosunbiz/20250909180143417wshd.pn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a03b782fcbc3e30c32267f3a53f80390098f32ec927b00bc8c9da54cad8076f8" dmcf-pid="fvApNuRug1" dmcf-ptype="general">기후 위기의 최전선에 있는 북극과 남극을 지키기 위해 제시된 ‘극지 지구공학’ 기술들이 해결책이 되기는커녕 또 다른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p> <p contents-hash="a2df1994cbf13f11ccb313b4a66a885ff0dd0ec9d07f5593d1e29b91a3cfeb22" dmcf-pid="4TcUj7e7k5" dmcf-ptype="general">영국 엑서터대가 이끈 국제 공동 연구진은 “북극과 남극을 지키기 위해 제안된 대표적인 극지 지구공학 기술 5가지가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생태계, 지역 사회, 국제 관계에 해를 끼칠 가능성이 크다”고 9일 국제 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사이언스(Frontiers in Science)’에 발표했다.</p> <p contents-hash="40328f73b2d7baffcb0f4ace6debd84497eac0cad971af4525f79eec62fdc873" dmcf-pid="8ykuAzdzAZ" dmcf-ptype="general">극지는 지구 온난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역이다. 과학자들은 인위적인 기술로 극지의 기후변화를 늦추려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성층권에 햇빛을 반사하는 입자를 뿌려 온난화 효과를 줄이는 ‘성층권 에어로졸 주입’이 대표적인 예이다.</p> <p contents-hash="c4a2f412a652a76869d5507dfdb87d6d1a99da8e9e7ecfafda65e1816f2de685" dmcf-pid="6WE7cqJqAX" dmcf-ptype="general">또 따뜻한 해수가 빙하에 닿지 못하도록 바다에 인공 장벽을 세우는 ‘해양 커튼’, 펌프로 바닷물을 끌어 올려 해빙을 두껍게 하거나 미세한 유리구슬을 뿌려 반사율을 높이는 ‘해빙 관리’도 있다. 빙하 아래 고인 물을 빼내 빙하 흐름을 늦추고 빙하 손실을 줄이는 ‘기저수 제거’, 철분과 같은 영양분을 뿌려 플랑크톤을 대량 증식시키는 ‘해양 비료화’ 등도 개발 중이다.</p> <p contents-hash="b5f3734fff698c3d1f0635805b940bb712b48305db079ba7e22b022fada486fe" dmcf-pid="PYDzkBiBkH" dmcf-ptype="general">연구진이 다섯 가지 기술을 효과, 실현 가능성, 부정적 영향, 비용, 정책 관리, 정치적 악용 가능성 등 다양한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어느 하나도 현실적으로 유의미한 해법이 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p> <p contents-hash="b89ebfec77be338db85f97113348e9d3dd6f99ce3e3421e11c89fb9c62cda0c4" dmcf-pid="QGwqEbnbAG" dmcf-ptype="general">먼저 효과와 실현 가능성에서 큰 한계가 드러났다. 해양 커튼이나 해빙 반사 프로젝트는 아직 현장 실험조차 진행되지 않았고, 성층권 에어로졸 주입은 컴퓨터 시뮬레이션(모의 실험)에서만 검증됐다. 해양 비료화는 소규모 실험에서 불확실한 결과만 얻었고, 빙하 기저수 제거도 제한적 시추 수준에 머물렀다.</p> <p contents-hash="00e8c8799ae3c75f2856cf765e7484694ef5b266e8ecc95bee0bd5f332c6d6e6" dmcf-pid="xHrBDKLKkY" dmcf-ptype="general">무엇보다 극지는 인류가 접근하기 가장 힘든 환경으로, 물자 수송조차 간단하지 않다. 연구진은 “극지 공학은 지금까지 상상해 온 것보다 훨씬 큰 인적·물적 자원이 필요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p> <p contents-hash="fed5b0403dd65fe5e601f7cfb961d45babc731c4bdaa0324a3a8631d353e7719" dmcf-pid="ydbwqm1mcW" dmcf-ptype="general">비용 문제는 더 심각했다. 연구진은 각 기술이 초기 설치와 유지에 최소 100억달러(약 13조 8700억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추정했다. 특히 해양 커튼의 경우, 80㎞ 길이의 구조물을 10년 운영하는 데 약 800억달러(약 111조원)가 필요해 가장 비용이 많이 들었다. 환경 영향이나 물류비용을 고려하면 실제 비용은 더 클 수 있다.</p> <p contents-hash="3ecc46ecd66064f4cda243b5d35533aa8b41e6cdfd4ee3098203a0ac20d42c65" dmcf-pid="WJKrBstsoy" dmcf-ptype="general">또 극지 공학 기술들은 오존층 파괴와 해양 생물 서식지 교란, 빙하 오염, 해양 화학 변화 등 새로운 환경 문제를 불러올 위험이 컸다. 성층권 에어로졸 주입은 오존층 파괴와 전 지구적 기후 패턴 변화를 유발할 수 있고, 해양 커튼은 해양 생물의 이동 경로를 차단할 위험이 있다. 해빙 관리 기술은 햇빛을 반사하는 유리구슬이 오히려 얼음을 어둡게 만들 수 있다. 빙하 기저수 제거 과정에서는 연료나 화학물질이 빙하 내부를 오염시킬 수 있으며, 해양 비료화는 특정 종만 번성하게 해 생태계 균형을 깨뜨릴 수 있다.</p> <p contents-hash="685df637f24f394558da1cf175d36553e14f0df6d7fecc21e431aa2033b3d4f6" dmcf-pid="Yi9mbOFOgT" dmcf-ptype="general">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아이디어들이 ‘탄소 감축’이라는 근본적 해결책을 미루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이디 세베스트레(Heidi Sevestre) 북극 모니터링 및 평가 프로그램 사무국 연구원은 “실험적 연구는 의미가 있지만, 지금은 불확실한 기술보다 검증된 정책과 재생에너지 전환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p> <p contents-hash="a75ac1cfc422539b44cc141d2ceb2bde121d19b1b185a0c3c80137f20b58284d" dmcf-pid="Gn2sKI3Ikv" dmcf-ptype="general">마틴 지고트(Martin Siegert) 엑서터대 교수는 “이 프로젝트들은 결국 문제의 근본 원인인 온실가스 배출을 외면하게 만든다”며 “탄소 감축에 모든 자원과 노력을 집중해 탄소 배출을 제로로 만들면 약 20년 내 지구 온도 상승은 멈추고, 극지 역시 회복될 수 있다”고 했다.</p> <p contents-hash="e8c203b6e66bcc56573ec7c58a61df40e989880fe84caf807c259da83b170fe2" dmcf-pid="HLVO9C0CaS" dmcf-ptype="general">참고 자료</p> <p contents-hash="34d3fbdd94b9b617858c4d324362724f5c44b3210384c98741c6951d24dcdaf1" dmcf-pid="XofI2hphgl" dmcf-ptype="general">Frontiers in Science(2025), DOI: <span>https://doi.org/10.3389/fsci.2025.1527393</span></p> <p contents-hash="0f672d48e820183361313dc5968029d7e968e0609ca10c39f2d1e70c652b8557" dmcf-pid="Zn2sKI3Ich" dmcf-ptype="general">-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LG전자 "독자 플랫폼과 콘텐츠 생태계 확장으로 SDV 시대 이끈다" 09-09 다음 "AI·양자·드론 시대 대비"…국정원 보안 기준 강화(종합) 09-0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