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상 넘어 '에어 실크로드' 향하는 중국…여객기 판촉에 총력

작성일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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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 에어쇼의 중국 '코맥' 부스 [홍콩 SCMP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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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이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유럽 연결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참여국을 대상으로 자국산 C909, C919 항공기 판촉에 주력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오늘(10일) 보도했습니다.
 중앙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동유럽 국가가 주요 판촉 대상입니다.
 C909는 단거리, C919는 장거리 여객기로, 국영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가 제조사입니다.
 코맥은 세계 항공시장을 양분하는 미국의 보잉과 유럽연합(EU)의 에어버스에 도전해왔습니다.
 SCMP는 중국민용항공총국(CAAC)과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항공 실크로드 발전 보고서'를 발간했다면서, 여기에는 일대일로 참여국의 민간 항공 역량을 지원하면서 C909와 C919 등을 홍보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소개했습니다.
 일부 국가와는 항공기 임대 및 민간 항공 장비 제조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습니다.
 보고서 작성자는 SCMP에 "중국의 민간 항공 부문이 일대일로 참여국과의 항공 노선 연결성을 강화하고 새 여객·화물 국제노선 개설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작성자는 "에어 실크로드 건설을 통해 일대일로 프로젝트 협력이 더 심도 있게 진행돼 공동 이익의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은 자국 내 항공 수요가 갈수록 커지고 항공기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돼 C909와 C919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항공기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합니다.
 올해 초 CAAC는 연말까지 국제선 항공 수송량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90% 이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실제 중국 당국의 항공 실크로드 발전 계획에 따라 코맥 상하이지사는 올해부터 라오스와 베트남에 C909 단거리 여객기를 임대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중국이 임대한 C909 여객기의 누적 안전 비행시간이 지난 4월까지 8,100시간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SCMP는 전했습니다.
 세르비아 공항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공항 확장 공사에도 참여하면서 자국산 항공기 판촉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항공기를 특정국에서 운항하려면 해당국 규제기관으로부터 항공기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받는 감항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C909와 C919는 관련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코맥이 엔진과 비행제어 시스템 등 핵심부품을 미국과 유럽 등 서방에 크게 의존하는 점도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힙니다.
 #중국 #에어실크로드 #항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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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섭(le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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