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 감독 “윤계상→김요한 감히 최고의 조합, 한양체고즈처럼 졸업한 기분” [EN:인터뷰]

작성일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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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트라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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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하지원 기자]
 장영석 감독이 SBS 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이하 '트라이') 최고의 팀플레이를 보여준 배우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지난달 30일 막을 내린 '트라이'는 예측 불가 괴짜 감독 주가람과 만년 꼴찌 한양체고 럭비부가 전국체전 우승을 향해 달려가는 코믹 성장 스포츠물. 청춘들의 열정과 성장을 담아내며 ‘청춘판 스토브리그’라는 호평 속에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트라이’는 최고 시청률 6.8%를 기록하며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닐슨 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장영석 감독은 "'트라이'를 시청해 주시고 아껴주신 많은 시청자들에게 감사드린다. 부족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좋은 드라마로 남아 있기를 바란다. 개인적인 소감은 ‘한양체고즈’가 졸업한 것처럼 저 역시 어딘가를 졸업한 기분이다. 홀가분하고 아쉽기도 하다. 모든 반응들이 기억에 남고, 질책도 격려도 모두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 감독은 현장 케미가 '트라이' 인기로 이어진 거 같다며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배우들끼리 실제로도 가까웠고 그렇게 만들어진 케미가 결과물에도 보였다. 그런 점을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신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장 감독은 윤계상, 임세미, 김요한 등 배우들과 호흡에 대해 "감히 최고의 조합, 최고의 팀이었다고 말하고 싶다"고 극찬하며 "'트라이'의 모든 배우들이 누구로도 대체되지 않을 훌륭한 역할을 해줬다고 생각한다. 함께 한 모든 시간이 소중했고 감사하다"고 했다.
 '트라이' 팀은 윤계상 제안으로 촬영 두 달여 전부터 연습실에서 대본 연습과 트레이닝을 하며 빠르게 가까워졌다. 장 감독은 "가수 경험이 있는 신인 배우들이 여럿 있다 보니 실제로 사람 윤계상과 젊은 배우들, 주가람과 럭비부의 관계가 겹쳐지는 순간들이 있었다. 촬영 중간 윤계상 선배가 신인 배우에게 하는 조언이 마치 주가람이 럭비부 제자들에게 하는 이야기 같은. 그 순간의 서로를 향한 감정들이 드라마에도 고스란히 배어 나와 시청자들이 좋게 봐주신 거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장 감독은 일관성 떨어지는 주가람 캐릭터를 윤계상이 입체적으로 만들어냈다며 "윤계상이라는 배우의 힘이다. 선배님과 가장 이야기를 많이 했고 함께 고민했던 부분은 이지와의 관계, 그리고 주가람이 가진 병에 대한 것이었다. 왜 주가람이 그 병을 이지한테까지 숨기고, 다시 그 병을 가진 상태로 감독으로서 임하는지. 이 지점을 설득시키기 위한 여러 주문들이 있었고 거기에 배우의 아이디어가 더해지면서 스스로는 만족할 만한 결과물이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장 감독이 생각한 '트라이'는 ‘꿔선 안 되는 꿈’을 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장 감독은 "때로 사회나 어른들이 ‘꾸어도 되는 꿈’을 정해놓고 그것을 아이들에게 강요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떤 꿈이든 응원받을 가치가 있고 그 응원이 더해져야 비로소 ‘기적’도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장 감독은 '트라이'를 접하기 전 럭비도 사격도 문외한이었다고 밝히며 "배우들이 훈련하면 그 옆에서 훈련을 지켜보면서 나름의 콘티를 완성해갔다. 생각했던 것보다 되려 배우들의 실력이 빠르게 늘어서 처음에 대역으로 계획했던 것들을 배우들이 직접 소화하는 경우가 많았다. 연출로선 쓸 수 있는 무기가 늘어나는 셈이라 이보다 반가울 수 없었다"며 배우들을 향한 감사를 표했다.
 장 감독은 "사격은 자세가 중요한데 임세미 배우나 박정연, 성지영 배우 모두 촬영 전에 거의 완벽에 가까운 자세를 만들어 왔기 때문에 촬영이 굉장히 편했다. 럭비부의 경우 배우들이 증량을 많이 했다. 아무래도 럭비 선수 역할을 준비하다 보니 실제 선수들의 피지컬을 많이 의식한 것 같다. 그럼에도 실제 선수들의 피지컬에 도달할 수는 없지 않나. 증량에 부담 갖지 말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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