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과 신념 사이, 16세 소녀의 성장통 작성일 09-11 30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영화 리뷰] <소녀의 성장통></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GNAej3P3zL"> <p contents-hash="961272f939f5f4bcb5e3dcdefcbcf06676a975ed748d46558f664d0b1efe6c3c" dmcf-pid="HjcdA0Q07n" dmcf-ptype="general">[김형욱 기자]</p> <p contents-hash="44e017d8f8071e3b89b9d268e3e164c55243c237c0d1eea4b232d1346af89553" dmcf-pid="XAkJcpxp0i" dmcf-ptype="general"><strong>합창단, '나'와 '우리'의 경계선</strong></p> <p contents-hash="2576a601d0467aeafc2ff359dbcf290ad93ce1dda19aaaa4d85a27c6a1970602" dmcf-pid="ZcEikUMU7J" dmcf-ptype="general">새롭게 합창단에 들어간 16세 소녀 루치아. 그녀는 지휘자의 날카로운 시선 아래에서 다른 단원들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애쓴다. 합창단이라는 건 특이하다. 한 명이 삐끗하면 전체가 무너지기에, 누구도 도드라지지 않으면서 동시에 자기 몫을 완벽히 해내야 한다. 루치아는 바로 그 '우리'라는 울타리 속에서 '나'를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몰라 흔들린다.</p> <p contents-hash="897425cc95a4fd4cf6b2dd1c9d655d866e7cb32c4e63b41888dd712ab5b40e03" dmcf-pid="5kDnEuRu0d" dmcf-ptype="general">합창단의 집중 리허설은 치비달레의 우르술라회 수녀원에서 진행된다. 고요한 분위기에서 음악에 몰입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지만, 막상 도착한 수녀원은 공사판으로 뒤엉켜 있었다. 남자 인부들이 드나들고, 바람처럼 불청객 같은 요소들이 그녀의 마음을 어지럽힌다. 게다가 루치아는 엄마에게까지 꾸중을 듣는다. 단지 립스틱을 발랐다는 이유였다. 친구들에겐 평범한 일이었지만, 루치아에게는 여전히 금기와 호기심 사이에 놓인 어떤 행위였던 것이다.</p> <p contents-hash="a32c2c2ff3abbdfdd47fa8533c9299d1ae6983a8ab21b4f5cd0e36f451266086" dmcf-pid="1EwLD7e7ue" dmcf-ptype="general">그리고 그곳에서 루치아는 아나마리아를 만난다. 활발하고 자유분방하며, 성에 대해서도 거리낌 없는 또래 소녀. 루치아는 자연스럽게 그녀에게 마음이 끌린다. 합창단이라는 틀 속에서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과 달리, 루치아의 내면은 한 사람의 '입술'에만 온전히 빨려 들어가고 만다.</p> <div contents-hash="2f15a3b0151a48750b9bc265179ca914a515cca37128ddf087553af5f42b255c" dmcf-pid="tDrowzdz7R" dmcf-ptype="general"> <strong>욕망과 신념 사이, 혼란스러운 눈뜸</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249ae81a597a161ba55dec70d003651453f6d30033f9071631614293b5227224" dmcf-pid="FwmgrqJq7M"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11/ohmynews/20250911173903197kuuy.jpg" data-org-width="1000" dmcf-mid="UPWmyPkP7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11/ohmynews/20250911173903197kuuy.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소녀의 성장통>의 한 장면.</td> </tr> <tr> <td align="left">ⓒ 도키엔터테인먼트</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cf13ee50fa5f9546e668564c5f920a1fadd324f2026c6f1a70bbe0a2de71636f" dmcf-pid="3jcdA0Q0px" dmcf-ptype="general"> 16살이면 마냥 어린 나이는 아니다. 그렇다고 어른이라고 할 수도 없는 나이다. 그러니 참으로 애매한, 경계에 있는 나이라 하겠다. </div> <p contents-hash="9d01a5c386cb1d6caab3508341e9fd7d862baed6b2247f93d21a2962d99c2664" dmcf-pid="0AkJcpxpFQ" dmcf-ptype="general">슬로베니아에서 건너온 영화 <소녀의 성장통>은 제목 그대로 16세 소녀 루치아의 성장통을 그렸다. 그녀가 새로 속하게 된 합창단이 수녀원으로 집중 리허설을 떠나면서 일어나는 일련의 일들이 주요 소재로 작용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성에 관한 일들 말이다.</p> <p contents-hash="e28f9fde0af0f42ed3ff12aa1ba1cbe25f1e0447fb441ac90869972f7c8bbb46" dmcf-pid="pcEikUMUpP" dmcf-ptype="general">아나마리아는 루치아에게 새로운 세계를 보여준다. 그녀에게 성은 숨기거나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없는, 그저 본능적인 욕망일 뿐이다. 키스와 섹스가 건강에도 좋다는 말을 장난스럽게 내뱉으며, 루치아를 가볍게 이끌어간다. 둘은 결국 입술을 맞대기도 한다. 그러나 아직 초경조차 겪지 않은 루치아에겐 너무 빠른 경험이었다.</p> <p contents-hash="c96a898cacd39a2e2b98f4426fe36f62d4a7140b86df494585e424758f1ac8e8" dmcf-pid="UkDnEuRu06" dmcf-ptype="general">그 무렵, 루치아는 수녀의 이야기를 우연히 듣는다. 신은 이미 인간에게 모든 충만함을 주셨기에 본능을 따를 이유도, 성적인 욕망에 매달릴 필요도 없다는 것. 성은 그저 절제하고, 넘어설 수 있는 차원의 것이며 신앙이 그 모든 욕망을 초월하게 한다는 가르침이었다. 루치아는 깊은 울림을 받지만, 아나마리아는 코웃음을 친다.</p> <p contents-hash="66d4e936518e1b66930d9b2cf6c8f3d05ea0b78c6ebf8e01d8d963ce5382e1e2" dmcf-pid="uEwLD7e7U8" dmcf-ptype="general">욕망과 신념, 두 개의 극단이 동시에 그녀 앞에 놓인다. 몸의 떨림을 솔직히 따르라는 친구와 본능을 다스리며 고귀한 삶을 살라는 수녀의 말. 루치아는 어느 쪽에도 온전히 발 딛지 못한 채 흔들린다. 그 혼란은 결국 합창단 무대에서도 드러난다. 목소리가 흐트러지고, 시선이 흔들리고, 존재 자체가 불안정해진다. 그녀의 성장통은 곧 음악의 균형을 깨뜨리는 불협화음이 된다.</p> <div contents-hash="fe26107a36b0c2e7b976e4dbb278663eabc0fd169ade5ffa03d2fe03c10d4934" dmcf-pid="7DrowzdzF4" dmcf-ptype="general"> <strong>합창처럼, 삶처럼 흔들리는 정체성</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97f35a45d4740d9b539291e2dc0b4bf4c3540318de94c51754ec8567d7de2589" dmcf-pid="zwmgrqJqpf"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11/ohmynews/20250911173904522bylj.jpg" data-org-width="1000" dmcf-mid="7irowzdz7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11/ohmynews/20250911173904522bylj.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소녀의 성장통>의 한 장면.</td> </tr> <tr> <td align="left">ⓒ 도키엔터테인먼트</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98b157caf9c2432b2eddb0d082cda4cd95e582f8e5b68b984ddcc17e24ea12f3" dmcf-pid="qrsamBiB7V" dmcf-ptype="general"> 영화 <소녀의 성장통>은 단순히 한 소녀의 사춘기를 묘사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합창단이라는 장치를 통해 '개인과 집단'이라는 더 큰 주제를 풀어낸다. </div> <p contents-hash="98acd36381be89ed231282edcd385b1231351467e8d994d687ff02ca4ac1873a" dmcf-pid="BmONsbnb02" dmcf-ptype="general">루치아는 두 세계 사이에서 휘청인다. 아나마리아처럼 욕망을 당당히 따르는 것도, 수녀처럼 모든 걸 초월하는 것도 아직은 어렵다. 하지만 그 갈등 자체가 바로 성장의 증거이자, 스스로의 정체성을 세워가는 과정이다. 영화는 이 혼란을 이상한 것으로 그리지 않는다. 오히려 누구나 거쳐야 할 통과의례, 흔들림 속에서만 찾아낼 수 있는 자기 목소리라고 말한다.</p> <p contents-hash="dc747cab7ab7075225bed1735906403f72c87d53f22347c4dc557ae4ed7a0192" dmcf-pid="bsIjOKLK79" dmcf-ptype="general">영화 속 루치아가 겪는 성장통은 그 자체로 관객의 기억을 건드린다. 누군가에겐 성의 혼란일 수 있고, 누군가에겐 집단 속에서의 자기 자리 찾기일 수 있다. 중요한 건 흔들림을 겪더라도 결국 자기만의 목소리를 발견하는 순간이 찾아온다는 점이다. </p> <p contents-hash="e5855a6f1c4ec1b8d50d679decb8f281d55b0aeb34282379f76a9842077d3537" dmcf-pid="KIhcC2g2zK" dmcf-ptype="general"><소녀의 성장통>은 결국 이렇게 묻는다. </p> <p contents-hash="cff3b292453e185a9baa7995ea614af5d1b554578070c80589b37f7d693db52c" dmcf-pid="9ClkhVaVzb" dmcf-ptype="general">"너는 우리 속에서, 동시에 너 자신으로서 어떻게 노래할 수 있겠니?" </p> <p contents-hash="3dc28f6a54ac2d9751a0cd052809dbab2324b8096695f9ec8304e62520ef4f95" dmcf-pid="2hSElfNf3B"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이 기사는 singenv.tistory.com과 contents.premium.naver.com/singenv/themovie에도 실립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신예은 망언 "내 얼굴 특별하지 않아, 미스코리아처럼 노력…'더글로리' 후 시대극 多" (백번의 추억)[종합] 09-11 다음 하이브 CLO "민희진, 일본서 투자자 만나…의심스러운 제보 계속" [엑's 현장] 09-1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