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관광은 경제를 살릴 ‘뉴 엔진’…스포츠도시 부산의 가능성 작성일 09-13 45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5/09/13/0001067049_001_20250913100617557.png" alt="" /><em class="img_desc">2025 해양레저관광 정책 포럼</em></span><br><br>2025 한국스포츠관광학회 하계 학술세미나 및 해양레저관광 정책포럼이 지난12~13일 부산에 있는 국립한국해양대학교에서 열렸다. 김상훈 한국스포츠과학원 스포츠산업연구실장, 김태훈 동아대학교 스포츠융합혁신연구소 특별연구원, 김신언 세무사 겸 변호사가 발제자로 나섰다. 이번 행사는 한국스포츠관광학회와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과학원이 공동 주최했고 조경태 국회의원(부산 사하을)이 후원했다.<br><br><b>①신정부 국정과제와 K-스포츠 관광의 방향과 전략(김상훈 한국스포츠과학원 스포츠산업연구실장)</b><br><br>인구감소 시대, 스포츠관광은 지역경제의 해법이 될 수 있다. 대한민국은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이라는 구조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인구는 2020년 5184만 명을 정점으로 줄기 시작해 2072년에는 3622만 명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전체 지방의 절반 이상이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됐으며, 청년층 순유출은 지역 경제 기반을 무너뜨리고 있다. 이는 곧 스포츠 소비와 시설 운영의 위축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스포츠산업의 내수 의존도는 97.5%에 달하고, 전국 공공 스포츠시설 3만5000여 개는 이용자 감소로 연간 1조7000억 원의 적자를 내고 있다.<br><br>이재명 정부는 123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모두가 즐기는 스포츠’를 제시했다. 생활체육 확대, 전문체육 권익 보호, 장애인체육 활성화, 균형발전형 스포츠산업 육성, 국제스포츠 교류 강화가 골자다. 스포츠를 여가 차원이 아닌 사회적 포용과 국가 경쟁력의 자산으로 삼겠다는 선언이지만, 인구감소 현실을 고려하면 제도적 혁신이 필요하다.<br><br>이 돌파구로 스포츠관광이 떠오른다. 2023년 스포츠소비 규모는 43.2조 원에 달했고, 그중 4.9조 원이 숙박·교통·식사 등 관광 지출과 맞물렸다. 지자체가 개최한 스포츠 이벤트는 운영비 대비 4.7배의 경제효과를 기록하며 투자 대비 효과를 입증했다. 스포츠 지출과 관광 지출이 절반씩 차지하는 소비 구조는 지역경제 파급력을 보여준다.<br><br>해외 사례도 시사점을 준다. 미국은 스포츠로 공동화된 도심을 살렸고, 영국은 쇠퇴 산업도시를 스포츠 도시로 재건했으며, 호주와 스페인은 글로벌 브랜드 도시로 도약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적 스포츠 이벤트 운영과 ‘스포츠 커미션’ 같은 전문조직을 통한 체계적 관리였다. 한국 역시 전국체전 같은 대형 행사에 머물지 말고, 지속 가능한 스포츠관광 생태계를 전문적으로 구축해야 한다.<br><br>스포츠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건강과 여가, 일자리, 지역 균형발전, 국가 브랜드를 아우르는 미래 성장동력이다. 인구감소의 거대한 파도 속에서 스포츠관광은 지역경제를 지키는 결정적 해법이 될 수 있다.<br><br><b>②스포츠도시 부산의 전환 : 리퀴드폴리탄 시대 기회와 과제(김태훈 동아대 스포츠융합혁신연수소 특별연구원)</b><br><br>스포츠도시는 국제 이벤트 개최 능력과 기반 시설, 시민 참여율, 기업·조직의 결집을 통해 지속 가능한 도시 마케팅과 경영을 실현하는 개념이다. 이는 지방소멸과 인구감소라는 구조적 위기에 직면한 지역의 경쟁력 회복과 브랜드 재정립의 전략이 될 수 있다.<br><br>부산은 이미 세계탁구선수권, 프로래슬링 그랑프리, 장대높이뛰기 국제대회, PSG 친선경기 등 굵직한 국제 이벤트를 치르며 운영 역량을 입증했다. 기장군 동계전지훈련은 매년 1만 명 이상을 유치하며 80억 원대 경제 효과를 내고 있다. 1800여 개 스포츠시설도 강점이다. 축구장 32개, 체육관 37개, 테니스장 39개를 포함해 전국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자랑한다.<br><br>최근 각광받는 분야는 러닝·마라톤이다. 2025년 열리는 ‘나이트레이스 인 부산’은 2만 명 참가, 10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예상한다. 광안대교와 광안리 해변을 달리는 이 경험은 부산을 세계적 러닝 메카로 만들 잠재력이 있다. 또 광안대교·부산항대교·남항대교를 잇는 ‘부산 브릿지 마라톤’은 19km 코스로 해운대와 남포동을 아우르며 인구감소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구별 러닝 스탬프 투어는 태종대, 범어사, 용두산공원 등 명소를 연결한 체류형 프로그램으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br><br>부산의 강점은 해양 입지, 대규모 인프라, 교통 접근성, 풍부한 이벤트 경험이다. 그러나 프로야구 외 종목의 관중 감소, 시설 노후화, 민관 협력 부족은 약점이다. 반면 리퀴드폴리탄 시대 체류인구 증가와 해양레저 기업 참여는 기회 요인이다. 타 도시의 스포츠도시 경쟁 선언과 젊은층 유출은 위협 요인으로 꼽힌다.<br><br>리퀴드폴리탄은 도시가 고정된 틀을 벗어나 유연하게 변화한다는 개념이다. 교통·통신 발달, 원격근무 확산, 새로운 소비 패턴이 도시의 구조를 바꾼다. 부산은 연간 1억5000만 명 이상이 찾는 체류 인구를 보유했지만 레저스포츠 관심은 2%대에 불과하다.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의미다. 특히 기장군은 스포츠파크, 숙박·관광단지, 교통망을 아우르는 집적지를 갖춰 해양스포츠 허브로 발전할 조건이 충분하다.<br><br>앞으로 부산은 노후 시설 보강, 민관 협력 강화, 체험형 스포츠 확대, 교통 인프라와 연계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로 ‘대한민국 대표 스포츠도시’로 도약해야 한다. 스포츠도시는 단순한 이벤트 공간이 아니라 도시 재생과 균형발전의 성장 엔진이다. 부산이 스포츠도시 브랜드를 확립한다면 글로벌 경쟁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br><br><b>③ 스포츠관광 산업 육성을 위한 세제 지원의 필요성과 과제(김신언 동국대 겸임교수)</b><br><br>우리 경제에서 서비스업의 비중은 커지고 있지만, 세제 혜택은 여전히 제조업·농업에 집중돼 있다. 특히 스포츠와 관광을 결합한 스포츠관광산업은 성장 잠재력이 크지만, 현행 세법상 지원은 미흡하다.<br><br>영화·게임·애니메이션 같은 문화콘텐츠 산업은 제작비 세액공제를 통해 기업 투자를 유도한다. 중소기업은 최대 15%, 일반기업은 10%까지 비용을 세금에서 공제받으며, 외국인 관광객의 숙박·음식 지출은 부가세 환급을 통해 일정 부분 돌려받는다. 반면 스포츠관광은 체험형 상품 개발비나 외국인 대상 콘텐츠 제작비 지원이 없어 기업 참여가 저조하다.<br><br>지자체는 국제대회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했으나, 도쿄올림픽의 적자나 평창동계올림픽 시설 방치처럼 지속성의 한계가 드러났다. 이제는 대형 이벤트에 의존하기보다 기존 경기장을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쓰는 복합 공간으로 전환해야 한다. 또 지방공항과 스포츠·레저 자원을 연결해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전략도 필요하다. 실제로 미국 유타주는 공항과 스키장을 연계해 올림픽 시설 활용에 성공했다.<br><br>전문가들은 ▲체험형 스포츠관광 상품 개발비 세액공제 ▲외국인 관광객 유치 콘텐츠 제작비 지원 ▲여행사 구매비용 세제 공제 ▲관광 패키지 부가세 감면을 제안한다. 일부는 조세 형평성 논란으로 제도화가 쉽지 않지만, 국제행사 개최지나 특정 지역 한시 적용은 가능하다. 핵심은 스포츠관광을 ‘사치성 소비’가 아닌 외화 획득과 일자리 창출의 산업으로 보는 시각 전환이다.<br><br>문화산업은 세제 혜택을 통해 성장 기반을 다졌다. 스포츠관광 역시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정부가 차별 없는 세제 지원과 범부처 협업 구조를 마련해야만 한다. 스포츠관광은 단순한 여가를 넘어 지역경제를 살리고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전략 산업이 될 수 있다.<br><br>부산 |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관련자료 이전 높이뛰기 우상혁 라이벌 바르심, 도쿄 세계육상선수권 불참 09-13 다음 카드(KARD), 미주 투어 'DRIFT' 개최 확정…LA·뉴욕 등 5개 도시 순회 09-1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