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과 속보에 밀린 스포츠 본질, 대안을 묻다[스포츠리터치] 작성일 09-13 59 목록 <b>[편집자 주] 이데일리가 대한민국 스포츠의 미래를 고민합니다. 젊고 유망한 연구자들이 현장의 문제를 날카롭게 진단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합니다. 변화의 목소리가 만드는 스포츠의 밝은 내일을 칼럼에서 만나보세요.<br><br><table class="nbd_table"><tr><td><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8/2025/09/13/0006114485_001_20250913123308055.jpg" alt="" /></span></TD></TR><tr><td>이미지=퍼플렉시티 AI</TD></TR></TABLE></TD></TR></TABLE></b>[주형철 칼럼니스트] 포털 스포츠 뉴스 메인화면을 장식하는 제목들은 대개 “이강인 이적 임박?”, “손흥민 눈물의 인터뷰”, “김민재, 감독과 갈등?” 같은 자극적인 문구들이다.<br><br>하지만 막상 기사를 클릭해 보면, ‘A매체 보도에 따르면’, ‘현지 반응’이라는 추측성 문장만 반복될 뿐이다. 사실 확인도, 맥락도 없이 루머만 확대 재생산되는 보도가 스포츠 뉴스 공간을 점점 잠식하고 있다.<br><br>이러한 흐름은 단지 언론사만의 책임만으로 돌릴 수는 없다. 인터넷과 모바일 환경의 급속한 발전은 뉴스 소비의 중심을 전통 미디어에서 포털, 그리고 유튜브와 같은 영상 플랫폼으로 빠르게 이동시켰다.<br><br>문제는 이 과정에서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자극적인 썸네일과 과장된 해설을 통해 영상 콘텐츠로 재생산되고, 그로 인해 루머의 확산 속도와 영향력이 과거보다 훨씬 더 커졌다는 점이다.<br><br>특히 <br><br>이러한 구조 속에서 팬들은 점점 피로를 느낀다. 클릭을 유도하는 제목과 내용 없는 기사,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정보는 스포츠에 대한 몰입과 신뢰를 점차 약화시킨다. 그 결과 정보를 얻기 위해 스포츠팬 스스로 발품을 팔고 있다. 지금의 추측성 언론 기사 때문에 오늘날 스포츠 팬들은 단순 수용자가 아니라, 스스로 정보를 선별하고 분석하는 소비자로 진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br><br> 이러한 팬들의 욕구를 일정 부분 충족시켜온 해외 사례가 바로 ‘The Sports Column’과 같은 팬 참여형 플랫폼이다. 이곳에서는 기자가 아니라 팬이 직접 스포츠에 대한 글을 쓰고, 분석하고, 공유한다. 어떤 이는 저널리즘을 공부한 사람일 수도 있고, 어떤 이는 단지 스포츠를 사랑하는 일반 팬일 수도 있다.<br><br>하지만 공통적으로 이들은 스포츠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과 관찰력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만든다. 단순한 루머가 아닌, 경기력과 전술, 팀워크, 그리고 인간 서사에 집중하는 글들이 주를 이룬다. <br><br>사실 한국에서도 과거에는 디시인사이드 스포츠 갤러리와 같은 온라인 공간이 이러한 기능을 해온 바 있다. 초기에는 팬들이 자발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토론하며, 깊이 있는 분석과 예측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상업화, 루머 유포, 자극적 정보 중심으로 변질됐고, 정보의 질은 점차 약화됐다.<br><br><table class="nbd_table"><tr><td><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8/2025/09/13/0006114485_002_20250913123308070.jpg" alt="" /></span></TD></TR><tr><td>이미지=퍼플렉시티 AI</TD></TR></TABLE></TD></TR></TABLE>여기에 더해, 뉴스 생태계를 구성하던 중요한 장치 중 하나였던 ‘댓글 기능’의 폐지 역시 오늘날 자극 중심 보도 강화의 한 원인으로 지목할 수 있다. 한때 네이버 스포츠 뉴스는 팬들의 활발한 의견 교류와 기사에 대한 실시간 반응 공유의 공간이었다.<br><br>물론 악성 댓글이나 인신공격 같은 폐해도 분명 존재했지만, 댓글은 기사에 대한 독자의 비판적 시선과 언론에 대한 견제 장치를 제공했다. 그러나 댓글 기능이 사라지면서, 기사에 대한 즉각적인 피드백이나 비판적 여론 형성의 통로가 사라졌고, 그 빈자리를 ‘클릭 수’가 대신하게 되었다.<br><br>그 결과 뉴스는 독자의 반응보다 알고리즘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소비되기 시작했고, 이는 자극적인 제목과 빠른 속보 중심의 기사 확산을 더욱 부추기게 된 것은 아닐까. 댓글 폐지가 필요했던 나름의 이유는 있었지만, 그 부작용과 구조적 결과에 대해 이제는 냉정하게 돌아볼 시점이다.<br><br>결국 핵심은 같다. 누가 콘텐츠를 만들든, 그 내용이 스포츠의 본질을 담고 있는가, 그리고 팬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뉴스가 속보와 자극에 치우칠수록, 스포츠의 맥락과 가치, 그리고 감동은 점점 희미해진다. 스포츠는 기록과 전술, 인간의 서사와 감정이 어우러지는 복합 문화 콘텐츠이며, 그 중심에는 언제나 팬이 있다.<br><br>이제는 뉴스 생산자 중심이 아닌, 팬의 관점에서 콘텐츠를 재구성해야 할 시점이다. 팬의 눈으로 보고, 팬의 언어로 해석하며, 팬의 정서로 공감하는 스포츠 콘텐츠야말로 더 큰 신뢰와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 스포츠 저널리즘은 단순히 속보 경쟁을 벌이는 산업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 이유는 스포츠는 언제나 팬들의 관심을 먹고 자라는 산업이기 때문이다.<br><br><table class="nbd_table"><tr><td><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8/2025/09/13/0006114485_003_20250913123308093.jpg" alt="" /></span></TD></TR><tr><td></TD></TR></TABLE></TD></TR></TABLE><br><br> 관련자료 이전 '역대 최고 점퍼' 바르심 도쿄행 포기...우상혁-커 양강 구도로 금메달 경쟁 09-13 다음 마그데부르크, PSG 꺾고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2연패 향한 순조로운 출발 09-1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